”네 체면을 보라고? 네가 뭔데?" "개 같은 놈, 너 같은 놈이 체면이 있다고." 중년의 정 대표가 음산한 얼굴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얘가 네 여자냐? 좋아, 내가 지금 네 면전에서 네 여자한테 모욕을 줄 테니, 네 체면이 도대체 몇 푼의 가치가 있는지, 무슨 뒷 배가 있는지, 전부 꺼내서 보여줘 봐." "쟤를 내 앞에 꿀려!" 이 순간 이청하의 그 동창들은 모두 그의 불행을 보는 것이 즐겁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이 쓸모없는 인간이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다고 생각했다. 이청하가 사람들 앞에서 욕을 먹고, 이렇게 위험에 처한 순간인데 곽소준 조차도 애써 참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후회하게 될 거다!"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젠장, 이놈, 너무 센 척하는 거 도저히 못 봐주겠다, 어서 쟤를 물려." 전 매니저는 임건우의 표정을 1초도 보고 싶지 않다고 소리쳤다. 이청하도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다, 상대방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임건우 혼자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상대방은 만리상맹의 사람이었고 이런 사람에게는 미움을 사면 안 됐었다. 이건 그녀의 할아버지 강주 최고의 의사가 와도 소용없을 것이다. 그때 임건우는 검은 카드 한 장을 던지며 말했다. “봐, 체면이 충분한지 안 한 지.” “카드? 돈으로 뇌물을 주는 거냐? 너도 내 강남천부를 너무 얕잡아 보는구나." 전 매니저가 비웃으며 바닥에 떨어진 카드면을 대충 훑어봤다. 다음 순간, 그의 웃음은 굳어졌고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이건…." 전 매니저가 카드를 급하게 주워서 자세히 확인했는데 바로 다음 순간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이거 만리상맹의 지존 블랙카드잖아, 너 누구야?" 그 순간 경비원이 막 돌진하려고 했는데 전 매니저가 황급히 저지하며 말했다. "그만해, 다 그만해." 사람들이 놀라 멍해졌다. 곽소준은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어떻게 벌레 같은 놈이 만리상맹의 지존 블랙카드가 있을 수
그러나 그는 감히 조금의 불평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러나 룸을 떠났다. 그러자 황지강은 또 공손히 물었다. "임 도련님, 누가 또 도련님에게 무례하게 굴었습니까?" 임건우는 머리를 움켜쥐며 대답했다."별거 없어요, 그냥 이놈이 내 면전에서 내……여자친구를 능욕하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하실 건 가요? 정말 난감하네요.""버러지 같은 놈, 죽고 싶은가보구나, 여기 이 자식 끌고 나가서 강에 담가."황지강이 화내며 말했다. 사람들의 등골이 오싹해졌고, 정 대표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급히 말했다. "잠깐만, 난 우천국제의 총재 정양국이야. 너희들 만리상맹의 어르신과 친분도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되지." 그의 말이 막 끝났을 때 황지강은 바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두 대 쳤다. "퍽퍽!" "도련님께서 오셨는데, 넌 내가 뭘 좋게 말해 줄줄 알았어? 강에 담가." 정양국은 마침내 당황하여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싫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사과 드릴게요, 제가 다 배상할게요, 황 사장님, 이 임…. 임 도련님,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반드시 도련님이 만족할 만한 것으로 잘못을 만회하겠습니다. 그는 정말 무서워했다 이청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볼 수는 없어 황급히 임건우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됐어, 강에 담그는 건 됐고 내 여자친구가 이런 건 보고 싶지 않다고 하니, 다리 하나 부러뜨리고 말지" "뚜둑!" 경비원 한 명이 바로 손을 써서 정양국의 왼쪽 다리를 부러뜨렸다. 이청하의 얼굴에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 드러났다."자, 볼 일 다 끝났네. 너무 배부른데 우리 산책이나 하러 가자!임건우가 말했다."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도련님!"황지강이 몸을 굽혀 블랙카드를 내밀었다. 경비원들도 몸을 굽히며 외쳤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도련님!” 임건우와 이청하가 식당을 나서자 곽소
유가연이 울면서 말했다."아니, 아니야, 난 동의하지 않았어, 당신이 내 진정한 남편이야!”그러자 임건우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날 바보로 아는 거야? 이미 다 봤어.”"난...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미안해, 여보, 어디 있어? 내가 직접 만나서 다 설명하고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 내가 임호진을 믿는 게 아니었어, 날 벌하든 때리든 다 좋으니 제발 나 좀 만나줘, 응?”유가연이 전화로 이렇게 낮은 자세로 애원하는 것을 들은 임건우는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하지만 그는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건 아니지! 방금 어르신이 유씨 집에 와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며 자신을 임 도련님이라고 불렀으니,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는 않았겠지? 유 씨 집안의 속물들은 분명 자신이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그런 다음 자신의 손을 빌려 만리상맹과 다시 천억 원짜리 계약을 맺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꿈 깨는 게 좋을 거다! 이 생각을 하자, 그가 다시 물었다.“노부인이 사과하라고 한 건가?”그러자 유가연이 다급히 대답했다.“아니, 내가 스스로 한 거야. 여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거야? 당신이 전화를 안 받아서 죽을 뻔했다고, 빨리 알려줘! 만나면 나한테 뭐든지 시켜도 돼.”그러자 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주소를 알려주었고, 그런 다음 마동재에게 전화를 걸었다."도련님! 어디 계십니까, 방금 전화드렸는데 계속 전화가 안 걸렸습니다, 괜찮으십니까?"마동재가 물었다.“제가 소홀히 한 탓입니다, 도련님께서 유 씨 집안에서 이런 생활을 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괜찮습니다! 지금 오해가 풀려서 아내가 저더러 돌아가라고 하고 있지만 유 씨 집안사람들은 저와 어르신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분명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해 달라고 할 겁니다. 만약 내가 어르신께 전화를 건다면 절대로 동의하지 마세요. “ 임건우가 말하자, 마동재가 대꾸했다.“차라리 내가 유 씨 건자재를 없애버리는 게 나을 듯한데요.”그러자 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일단 아부만 잘 떤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이때, 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노부인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갔고, 얼굴에 가득 웃음을 띠며 이전에 연회에서 경멸했던 표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그녀는 임건우의 손을 잡고 말을 꺼냈다."건우야, 아까 할머니가 너를 잘못 탓해서 정말 미안하다. 원망하려면 임호와 임원중을 탓하거라, 그렇게 거짓말을 해대고 남을 속이다니, 빌어먹을 놈들 같으니라고!”뒤에 있던 유홍민과 유창민 등 사람들도 웃는 낯으로 그를 대했다.하지만 임건우는 담담하게 손을 떼며 말했다.“오해였으니 됐네요, 저는 피곤하니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그러자 노부인이 황급히 다시 말을 꺼냈다."그러지 말고! 방금 마 씨 어르신이 우리 유 씨 집안에게 주기로 한 천억 원짜리 계약을 파기했다, 도대체 너랑 어르신이 무슨 관계인 거니? 어르신께 전화해서 이 계약을 다시 체결할 수 있을까?”유창민도 말을 거들었다.“그래, 어르신이 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설명 좀 해줘라. 나중에 천억 원짜리 계약보다도 우리 유 씨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일류 가문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지 않겠어?” 이 말이 나오자 노부인의 혈색도 밝아지며 맞장구를 쳤다."그래그래, 듣기로는 어르신께 수양아들이 몇 명 있고, 우리 유 씨 집안에는 아직 출가하지 않은 손녀가 있으니 그때 가서 네가 잘 말해 보거라. 우리 유 씨 집안과 만리가 사돈 지간이 될 수도 있는 거잖니, 하하하……”임건우는 그들의 말을 듣자 어이가 가출했고, 이들은 매우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일부러 쓴웃음을 지었다. "저와 어르신은 사실 그렇게 친분이 많지는 않지만, 어르신이 이전에 저희 아버지께 한 가지 신세를 졌었습니다. 제가 찾아갔더니 그제야 그 신세를 돌려주겠다고 하신 거고요.”“뭐라고?”“무슨 신세?”유 씨 집안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자 김빠진 고무공 신세가 된 듯했다.만약 신세를 갚게 된다면 남는 것이 없지 않은가!노부인은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은혜를
유지연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그건 60억 짜리 만인의 연인이야, 정말 네가 산 거라고? 그렇게 되면 어르신이 너에게 돈을 준 거야? 얼마나 있는데?”심수옥도 눈을 깜박이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임건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저는 돈이 없고, 그 목걸이는 어르신께서 주신 겁니다. 그리고 결혼반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가지고 와서 한 푼도 쓰지 않았어요.”그러자 심수옥은 허벅지를 두드렸다.“맙소사! 60억짜리 목걸이를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너 정말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거니?”“아마 어머니께서 직접 버리신 것 같은데요.”임건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고, 심수옥은 자신이 직접 60억 원짜리 보석을 버린 것을 떠올렸다.이때, 유지연이 말을 꺼냈다."내 기억으로는 목걸이를 가져간 그 여자, 아는 사람 같았는데, 뭐라고 불렀더라……이 선생님, 맞지?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거지?” “그래, 무조건 돌려받아야지.”심수옥의 눈이 번쩍 빛났고, 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청하의 남자친구인 척 엘리베이터에서 그 짓을 했으니 더더욱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니 그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제가 전에 가서 돌려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그냥 유리 공예품인 줄 알고 아는 여자아이한테 선물을 했다네요.” “뭐라고?”유가연의 입이 벌어졌고, 심수옥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이럴 수가, 그건 60억짜리 보석이라고! 이게 지금……이런 벼락 맞을 일이 다 있다니! 그 여자아이는, 그 애는 지금 어디 있는데?”“제가 찾으러 가봤는데……이미 며칠이 지난 상황이잖아요? 아이는 고작 5살이고 아무렇게나 놔두다가 잃어버렸고 이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아악—”심수옥은 미친 듯이 임건우를 손바닥으로 때리고 싶었다.유가연 또한 가슴이 저려오긴 했지만 심수옥처럼 재물을 미치도록 탐내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됐어요, 잃어버리면 끝난 거예요! 애초부터 공짜였는데요 뭘.
’내가 만리의 진짜 회장이라는 것을 알고도 이런 말이 나올까?’하지만 임건우는 지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난 건우 네가 앞으로 뭘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 사내대장부가 온종일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 어머님을 가서 돌봐주는 건 알겠지만,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도 괜찮지 않아? 그러니 일자리를 구하든지 아니면 우리 회사에 와서 좀 도와줘, 응?"임건우는 유가연의 말에 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를 간병인에게 맡기는 것이 마음속으로 좀 불안했다. 그러나 유가연의 진지한 눈빛 하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응, 한번 잘 생각해 볼께."...... 이튿날 아침 일찍,임건우는 유가연의 차를 몰고 가연을 공항까지 배웅했다. 그녀의 동료 몇 명이 공항에서 그녀와 합류하여 함께 건축 자재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하였다.임건우는 유가연을 공항에 내려놓고는 다시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해갔다. 그러다 가는 도중에, 이청하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건우 씨, 지금 바로 병원으로 오세요, 어머님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요.""네? 엄마가..... 요? ""일단 오시면 그때 다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임건우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는 서둘러 병원을 향하여 차를 몰았다. 급하게 도착한 그의 눈에,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엄마의 모습이 들어왔다. 이청하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이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미 식물인간 치료 사례를 너무도 많이 보았다. 이것은 최악의, 가장 어쩔 수 없는 결말 중의 하나이다. 엄마의 생명은 마치 기름이 다 떨어진 등불처럼, 응급처치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엄마..." 임건우는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달려들어 엄마의 몸을 힘껏 흔들었다. "엄마! 일어나봐! 가지 마, 응? 나 두고 가지 마… 제발....."이청하는 아이처럼 펑펑 우는 건우의 이런 모습에 마음이 괴로
이청하는 갑작스러운 귀뺨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내 얼굴도 따끔거렸다. 이보다 더욱 귀에 거슬리는 건, 심수옥이 욕하는 소리였다. 온통 듣기도 난처한 말만 쏟아붓고 있었다. 의사로서 이렇게 억울한 누명을 쓸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심수옥의 큰 목소리에 다른 간호사와 환자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이청하는 애써 화를 참으며 말했다. "여사님, 언행에 주의하세요.” 심수옥이 그 말에 응할 리가 없었다. 그녀가 누군가 타고난 개성격으로 한번 물기만 하면 늘어지는 그런 타입이다. 심수옥은 즉시 또 뺨을 한 대 후려갈겼다. 이청하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또 한 대 똑바로 맞고야 말았다."말 똑바로 해! 내 언행이 뭐가 어때? 도대체 누구의 언행에 문제가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한번 물어봐봐! 어디서 천한 년이 남의 집 남편을 꼬셔서 끌어안고 있는 거야? 뻔뻔스럽게 더 짝이 없지! 이게 뭐야, 옷에 침까지 묻어서는, 아예 벌거벗을 뻔했구먼…."둘러보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청하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임건우는 방금 머리가 좀 멍하여 미처 반응을 보이지 못했는데, 인제야 서둘러 심수옥을 붙잡았다."어머님, 이 선생님에게 이런 누명을 씌우지 마세요. 우린 아무 관계도 없어요. 제가.... 제가 너무 슬퍼서 이 선생을 안았을 뿐이에요."”슬퍼서 안았다고? 그럼 좀 더 슬퍼지면, 어디 서로 안고 잠자리라도 들 거야?" 심수옥은 말하면서 문득 이청하의 목에 걸려 있는 만인의 연인을 발견했다. 그러자 표정이 또다시 변하였다. “어제도 나에게 만인의 연인을 다섯 살짜리 어린 여자아이에게 줬다가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하지 않았어? 이게 뭐야? 이 선생이 뭐 다섯 살짜리 어린애라도 된다는 거야? 너 이 쓰레기 같은 자식아, 우리 집에서 자고 먹으면서 밖에서 여자나 만나고 다니는 거야? 너 이러고도 남자 맞아?"임건우는 지금 심수옥과 이런 말다툼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쳤다.
아니 이런..... 천의도법은 그의 생각 하나에, 순식간에 뇌 속에서 펼쳐졌다. 그 안에는…. 전통 의술, 무술 치료법, 귀신 치료법, 심지어 무공에 관한 내용 등 삼라만상의 내용들이 깃들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때 건우는 따뜻한 기가 몸 안에서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우 편안한 느낌이었다."건우 씨! 건우 씨?!"청하의 목소리가 건우를 멍때리는 상태에서 깨웠다.”어? 이 선생님,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거죠? 우리 엄마는요?""건우 씨, 조금 전에 쓰러지셨어요…."이때 갑자기, 한 간호사가 달려왔다. "이 선생님, 우나영 환자의 상태가 위급해요! 호흡이 잠깐이나 멈추셨어요…."이 말에 그들은 곧장 병실로 달려갔다.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엄마의 얼굴빛은 하얗다못해 투명할 정도였다. 심전도의 파형도 이미 수평으로 보였다. 옆에 있던 의사가 그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엄마, 엄마!!!"건우는 엄마를 부르며 침대 쪽으로 향해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머릿속에 이런 정보가 떠올랐다.‘뇌경맥이 막혀 비장과 위장이 허한 상태, 심폐기능이 잠시 멈추고 팔다리의 혈맥이 원활하지 않으며 의식이 잠들어 가짜 사망 상태임, 지금 바로 귀문 13침을 사용하면 구원이 가능하다!’건우는 이 시각에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몰랐다. 자신이 순식간에 의술의 고수라도 된 듯 한 번만 보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이건... 천의도법이다! 아까 물려받은 천의도법은 병을 고치고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것이다! 정말 효과가 있을지.....’이제와서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간에 우선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나가세요, 모두 다 나가세요! 우리 엄마 아직 살릴 수 있어요! 우리 엄마를 살려야겠어요! 얼른 나가요!"주위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그저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였다. 이때 청하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냥 혼자 있게 내버려 줘요, 어머니랑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