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 해골왕의 방어막이 사라졌어!” 이월이 외쳤다.“좋은 기회야!”임건우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세 개의 진용골검을 몰아 대해골왕을 향해 발사했다.“야옹!”동시에, 그 하얀 고양이는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울었다.퍽퍽퍽! 건곤검, 칠살검, 파군검이 해골왕의 몸에 정확히 박혔고, 그 위의 번개 영력도 순간적으로 폭발하여 해골왕의 몸에서 스파크를 일으켰다.“우어어어어!”대해골왕이 포효하자마자 백골 몸체는 마치 눈사태처럼 한 조각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모든 뼈가 땅에 떨어져 작은 산처럼 쌓였는데 그 가운데서 완전한 것은 백골 채찍뿐이었다.“이렇게 죽었다고?”“이거 너무 약한데?”건우조차도 해골왕이 이렇게 죽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두 사람은 그 하얀 고양이를 경계하며 바라봤는데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그냥 평범한 집 고양이처럼 보였다. 건우와 이월을 쳐다보며, 고양이는 고양이 걸음으로 건우의 발 옆에 와서 그의 바지를 냄새 맡았고 이월은 거의 그 하얀 고양이를 공격할 뻔했다. 건우의 몸도 약간 긴장했지만, 바로 이월을 막았다. 왜냐하면 이 하얀 고양이에게서 나오는 기운이 건우에게 이상한 친밀감을 주었기 때문이다.슉! 하얀 고양이는 가볍게 뛰어올라 건우의 어깨에 앉았고 초록색 고양이 눈이 건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월은 마기를 응축하여 손으로 고양이를 잡으려 했다.“야옹!”슉! 하얀 고양이는 매우 빠르게 이월의 손등을 할퀴자 순간적으로 피가 번쩍이며 이월의 손등에 세 개의 깊은 상처가 생겼다. 상처는 꽤 깊었는데 거의 뼈까지 닿았다.“아악!”이월이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자 건우는 급히 이월을 달래며 말했다. “흥분하지 마. 이 작은 고양이는 악의가 없는 것 같아.”하지만 건우의 손은 잘못된 위치에 있었는데 바로 이월의 가슴 위에 떨어졌다. 이월은 몸을 떨며 화를 냈고, 건우의 손을 쳐내고 눈이 항상 그 하얀 고양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참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건우는 고양이에 대한 적개심을 눌렀다.
임건우는 깜짝 놀라 급히 다가가 확인해 보니, 흰 고양이가 얌전히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건우는 보자마자, 눈빛이 어두워졌다.“상처에 독이 있어, 음독이 몸에 들어갔고!”고정연은 아직 죽지 않았고, 깨어 있었는데 정연은 상처를 감싸 안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두려워했다. 결국 정연도 겨우 스물몇 살의 어린 여자아이일 뿐, 건우보다 나이가 어리며 아직 살날이 많았다. “저, 살 수 있을까요?”건우가 고개를 젓자 정연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저 부탁이 하나 있어요. 제 스승님께 제가 더 이상 모실 수 없다고 전해주세요.”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가 직접 전해.”“저는.”정연은 침묵했다.“너의 독은 내가 풀 필요 없어.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아질 거야! 게다가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 네 몸에 있는 괴독도 함께 풀릴 거야.”이에 정연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그게 무슨 뜻이에요?”그러자 곁에 있던 이월이 말했다. “독으로 독을 푸는 건가?”이에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건우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괴독은 간단한 게 아니었다. 이름은 금산괴독, 괴독 중에서도 매우 강력한 종류였다. 흑산노파가 이 금산괴독을 건우에게 줄 때, 눈꺼풀이 떨릴 정도로 아쉬워했다.‘그렇게 강력한 괴독이, 대해골왕의 손가락에 묻은 독소로 중화되어 죽을 줄이야.’이 생각에 건우는 대해골왕의 독에 흥미가 생겼고 바로 다가가 대해골왕의 독을 조금 채집하려고 했다. 그러나 건우는 곧 그 하얀 백골 채찍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건 정말 훌륭한 법보였다. 건우는 채찍을 집어 들어 휘둘러보았으나 손에 익지 않았다. 건우 영력과 이 백골 채찍이 맞지 않아,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이월, 이리 와서 이 백골 채찍을 한 번 써봐!”건우가 이월에게 손짓했다. 건우가 이렇게까지 이월의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고, 그것도 명령조의 어투였다. 그래서 이원은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다. 건우가 자신을 여왕님이라고 부를 때
이월이 말했다. “아마도 괜찮을 거예요. 이 대해골왕도 용혈등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보물 약초는 영수가 지킨다고 하잖아요? 이 대해골왕도 영수의 일종일 겁니다.”그 순간, 하얀 고양이가 소리를 내며 항의하는 듯싶자 이월은 입을 삐죽이며 고양이를 죽이고 싶어 했다. 손등의 상처는 건우의 치료로 많이 나아졌지만, 여자는 뒤끝이 있는 종족이라 이 마녀인 이월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양이 하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신비로웠는데 출처도 알 수 없어 당분간 이월은 고양이를 건드리지 못했다.건우는 지도를 꺼내보며 앞쪽을 가리켰다. “앞에 큰 호수가 있어. 먼저 그쪽으로 가보자. 날이 저물기 전에 쉴 곳을 찾아야 해.”그리고 건우는 하얀 고양이를 안으며 말했다. “오늘 정말 고마워. 가족이 있어?”“냐옹!”“그러면 집에 가야겠지?”“냐옹, 냐옹!”“그럼 안녕히 가. 집에 가.”“냐옹, 냐옹!”“무슨 뜻이야? 집에 가기 싫고, 나랑 같이 가고 싶어?”“냐옹!”이월이 말했다. “이 고양이 요괴는 정말 사람 말을 이해하는 것 같아. 도가 좀 있나 보네.”이 말에 또 하얀 고양이가 화가 나서 이월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는데 이월도 만만치 않았기에 고양이와 맞서 싸우려 했다. “뭐야, 반란이라도 일으키려고? 내가 보니 너는 발정 난 암고양이야. 수컷만 보면 참을 수가 없나 보네.”“내 남자라는 것만 알아둬. 네가 쟤의 애완동물이 되려면 내 애완동물도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여기 남아있어. 우리랑 같이 갈 생각하지 마.”이에 하얀 고양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저 건우의 손가락을 핥았다.“봐, 한 번 혼나니까 얌전해졌지!”...그들은 큰 호수 가장자리까지 걸어갔다. 가는 길에 특별한 위험은 없었다. 오히려 건우는 드물게 오래된 영약을 몇 개 더 찾아내어, 재빨리 채집해 저장 가방에 넣었다.호수 가장자리에 도착하자,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모양과 스타일을 보아 약신곡 사람들이 지은 것이 분명했다.“밤에 밖에서
촤아, 촤아-건우가 물소리를 들었다.소리는 큰 호수에서 들려왔고, 바람이 물결을 일으켜 물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웠다.그러나 건우는 이상한 소리도 함께 들었다.삐걱, 삐걱-마치 이전에 용혈등을 채집할 때, 지하에서 나타난 해골 병사들이 걸어오는 소리 같았다.“불 꺼!”“딸깍!”전등이 꺼졌다. 심지어 모닥불도 꺼졌다.이월과 고정연은 긴장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있었다. 방 안은 어둠에 휩싸였고, 하얀 고양이의 초록빛 눈만이 에메랄드처럼 밤을 빛내고 있었다.한편, 건우는 문을 살짝 열어 문틈으로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누군가가 갑자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반쪽 나무문이 삐걱 소리와 함께 부러지며, 누군가가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이윽고 검고 축축한 손이 문틈 사이로 들어왔다. 건우는 부서진 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에 비친 그 손을 보았다.“이런!”건우는 크게 놀랐다. 그 손은 혈색이 없는 해골 손이었다. 이전에 만난 해골 왕과는 달랐다. 이 해골의 뼈는 검은색이었다.“야옹.”하얀 고양이가 날카로운 울음을 내지르자, 건우는 즉시 해골의 팔에 주먹을 날렸다. 쾅-검은 해골의 방어력이 해골 왕만큼 강하지 않았기에 팔은 그대로 부러졌다.잠시 후, 건우는 검은 손의 주인을 볼 수 있었다. 정말로 검은 해골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해골의 뒤에는 수많은 해골들이 함께하고 있었다.“맙소사!”건우는 밖의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달빛 아래, 대규모의 검은 해골들이 석유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호수의 물을 뚫고 일렬로 서 있었다. 그렇다면 이 호수 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해골들이 있는 것일까?방은 작았기에 건우의 놀람과 방금의 싸움 소리를 들은 이월과 고정연이 문 쪽으로 다가왔다. 이윽고 문 밖의 광경을 본 그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쾅-그 순간, 오두막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를 본 이월은 마력을 이용해 무너지는 나무 지붕을 박살 냈다. 그러나 오두막 주변의 상황도 한눈에 들어왔
건우는 그 광경을 보고 마음이 크게 동요했다.방금까지 건우를 미친 듯이 공격하던 검은 해골 군단이 이월에게 몰려가고 있었다. 그들은 빨개진 눈으로 이월을 바라보며, 마치 어떤 에너지에 의해 방해를 매우 광폭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팡팡팡-이월은 급히 채찍을 휘둘러 첫 번째 검은 해골들을 모두 날려버렸지만, 곧바로 두 번째, 세 번째 파도의 해골들에게 둘러싸였다.“이이월, 백골 채찍을 던져!”건우는 상황을 곧장 파악하고는 칠살검을 타고 달려가 두 손가락을 한데 모았다.“대범파라술!”“쾅, 쾅!”검은 해골은 음사한 존재로 천성적으로 번개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장심뇌주가 그들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범파라술을 사용한 후, 대범파라술이 검은 해골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을 발견했다.한 번 휘두르자, 황금빛이 폭발하며 대량의 검은 해골들이 죽었다.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걸 눈치 챈 이월은 백골 채찍이 해골 군단을 유인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월은 힘을 다해 백골 채찍을 건우에게 던졌다.과연 백골 채찍이 있는 곳으로 검은 해골들이 건우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월과 이월 뒤에 있던 고정연은 안전하게 탈출했다.건우는 백골 채찍을 잡고 칠살검 위에 서서 아래에 몰려드는 해골들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이월, 너와 고정연은 먼저 가. 내가 이 녀석들을 유인할 테니까. 곧 너희와 합류할게.” 건우가 말했다.그러자 이월은 상황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이전에 용혈등을 채집했던 곳에서 기다릴게.”이월은 지체 없이 고정연을 데리고 탈출했다.한편, 건우는 백골 채찍을 휘두르며 어깨 위에 하얀 고양이를 태우고 칠살검을 조종해 호수 쪽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이동하며 건우는 혼잣말을 했다.“검은 해골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거지?”그 순간, 호수 쪽에서 갑자기 열 몇 개의 검은 그림자가 솟아올랐다. 그들은 일반 검은 해골보다 더 컸고, 놀라운 점은 이 해골들이 마치 날개를
하얀 고양이는 화가 나서 건우의 얼굴을 할퀴기라도 할 듯했다.그러나 날개 달린 해골들이 또다시 몰려왔다. 이번에는 열 몇 마리가 아니라 수백 마리였다. 그들은 메뚜기 떼처럼 호수 위에서 튀어나와 건우를 향해 맹렬히 덤벼들었다.“젠장!”그 바람에 건우는 하마터면 칠살검에서 떨어질 뻔했다.“죽을 각오로 싸워주지! 그리고 하얀 고양이, 무서우면 도망쳐. 지금 나는 너를 돌볼 수 없어!”건우는 백골 채찍을 땅에 던지고, 양손에 각각 견곤검과 파군검을 쥐고 분노의 외침과 함께 날개 달린 해골들에게 맞섰다.“죽어라!”두 개의 진룡 골검이 10미터로 길어졌다. 그리고 건우가 지나간 곳에는 잘린 팔다리로 가득했다. 잔뜩 분노한 건우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건우는 현무방갑술을 사용했고, 두 개의 검은 마치 고기 분쇄기처럼 해골들을 무차별하게 파괴했다.한편, 하얀 고양이는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거대해졌는 바 이전보다 열 배 더 커졌다. 하얀 고양이 앞에서 건우가 아주 작아 보일 정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고양이 요괴가 어디선가 빨간 갑옷을 꺼내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맞춤 제작된 듯 딱 맞았다.갑옷을 입은 하얀 고양이는 위풍당당했다. 이윽고 하얀 고양이는 바로 땅으로 뛰어내려 해골 대군을 미친 듯이 처치했다.건우는 그 모습을 보고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즉시 뛰어내려 진룡 골검 대신 대범파라술과 용상권법을 사용해 육탄전으로 미친 듯이 해골들을 처치하기 시작했다.쓱쓱쓱-건우와 하얀 고양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건우와 하얀 고양이가 해골을 처리하면 할 수록 주변의 음기는 더욱 짙어졌다. 그 음기는 해골 시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기는 빠르게 혼돈 구슬에 의해 흡수되고 있었다.한편, 이월은 하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건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고정연은 오지 않았다. 고정연이 다시 돌아오면 그건 짐이 될 뿐이었다.이월은 건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 까봐
물론 이월의 사랑은 여기서 시작도 끝도 없는 것으로 운명 지어져 있었다. 환경이 맞지 않고 분위기도 맞지 않고 온도도 맞지 않았다.그래서 임건우는 잠시 안을 둘러보다가 바로 밖으로 나왔다.백색 고양이는 큰 호수를 향해 두 번 울부짖고는 돌아섰다.깨끗한 흰 고양이 털에는 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지만, 불타는 듯한 갑옷은 위풍당당하게 그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돌아서서 임건우랑 이월 상태와 자세를 보자, 초록색 고양이 눈을 깜박이며 변신 상태를 해제하고 갑옷을 몸속으로 다시 집어넣었다.그리고 다시 해를 끼치지 않을 작은 흰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그 호수 밑에 설마 해골 군단의 본거지가 있는 거야?” 이월은 옷을 정리하며 물었다.임건우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정연은 어디 있어?” 임건우가 물었다.“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이월의 표정은 조금 이상했다. 이전에 임건우가 마기의 영향을 받아 강제로 이월을 눌러버린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월이가 강제로 한 셈이었다.‘남녀 사이의 그런 일은 원래 이런 거 아닌가?’동풍이 서풍을 눌러버리거나 서풍이 동풍을 눌러버리거나 처음 한 번이 있으면 다음 방어선은 점점 낮아지고 결국에는 방어 없이 아무런 경계도 없게 된다.고정연쪽에 다시 구루 괴물이 나타날까 봐 걱정된 임건우랑 이월은 백색 고양이를 데리고 급히 돌아갔다.길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고정연을 봤고 다른 특별한 일은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실낙성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정오였다.센트럴 광장을 지나갈 때 백장 높이의 수호 여신 조각상 앞에서 백색 고양이가 갑자기 임건우 어깨에서 뛰어내렸다.“야옹!”그 순간.고양이는 임건우보다 두 배는 큰 거대 고양이가 되었다.고양이는 천천히 수호 여신 조각상을 향해 걸어갔고 몇 걸음 걷다가 임건우를 돌아보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마치 임건우와 함께 가자고 하는 듯했다.“나보고 따라오라고?”임건우는 살짝 놀라며 고양이가 뭐 하려는지 몰랐지만 그
바로 정미현이라고 불리는 여자가 연합군을 이끌고 해골 불사 군단과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 속에는 커다랗고 불타는 붉은 갑옷을 입은 거대한 백색 고양이도 있었다.전쟁의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불사군단은 한 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끊임없이 몰려왔다.정미현은 연합군을 이끌고 피 흘리며 싸웠고, 연합군의 수는 날마다 줄어들었지만, 불사 군단은 점점 늘어갔다.결국 어느 날, 대군이 압박해왔다.불사 군단은 고등 생물을 동반했고, 전투력은 연합군보다 강했다.“사령관, 폭풍성 함락, 연합군 다수 사상입니다.”“사령관, 맹주께서 피닉스성 3만 주력부대를 이끌고 심연으로 돌진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아마도,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사령관, 방금 급보가 왔습니다. 칠성성와 대나성, 함락되었습니다! 영산은 사방에서 적한테 포위당해 지원군이 없습니다. 불사 군단의 3천만 고급 전투 부대가 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발... 떠나십시오!”정미현은 당당히 고개를 들고, 몸을 마치 창처럼 세웠다.“내가 죽지 않는 한, 영산성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습니다!”“난 그 사람과 영산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연합군 여러분, 지금 3천 명의 결사대가 필요로 합니다. 나랑 함께 남아 불사 군단을 막아낼 사람을 원합니다! 나머지 연합군은 영산성 사람들을 후산으로 호송해 나가십시오. 누가 목숨을 내놓겠습니까?”“사령관, 저 곤륜 고형준 자원하여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사령관, 저 소산정 돌개 자원하여 남겠습니다!”“저 동화 조준형!”“봉래 이윤아!”“봉래 박선아!”“...”“유언을 남기십시오!”성을 지키기 위한 전투, 희생의 전투, 절체절명의 전투였다.정미현은 3천 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성을 사수했다. 영산성 사람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웠다.3천 명의 결사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갓 세워진 수호 여신의 조각상 머리가 멀리 날아갔다.“고양아, 가거라!”“넌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