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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2000억

염동철은 한마디를 내던지고 그대로 고개를 돌려 다시 잠을 청했다.

어쨌든 염동철은 20년 전에 명성을 날린 암흑가 은둔 고수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에, 이 정도 일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당장 이런 일이 벌어져도 마음 편히 잘 수 있었다.

반면에 3대 가문은 염동철처럼 태연하지 않았다.

3대 가문이 두 가지 나쁜 소식을 동시에 받았기 때문이다.

먼저, 백세종이 전한 소식은 3대 가문 모두 성시강연맹이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다. 이 소식은 그렇다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소식 때문에 바로 3대 가문의 가주들이 한밤중에 회의를 위해 조씨 가문의 집으로 달려갔다.

“허 회장, 천 회장, 딸의 행방을 찾았어.”

조구영은 서둘러 달려온 두 가주를 보며 거두절미하고 본론을 말했다.

“어디야?”

허윤재와 천정윤은 모두 조구영을 보고 있었다.

조구영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오후 명희가 H시 군부 병참부의 황 과장을 데리고 금골 별장 C동에 단독주택을 고르러 갔는데, 마침 황 과장이 백항남의 가족이 2년 전에 살던 9호 단독주택이 마음에 들었나 봐.”

“명희가 그 자리에서 바로 사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이미 단독주택을 산 거야. 결국 양쪽이 충돌했는데, 황 과장의 직위가 해제될 줄은 누가 알았겠어?”

허윤재는 놀라 소리쳤다.

“그 직위가 해제되었다고? 누군데 그렇게 능력이 대단한 거야?”

황현동은 H시 군부 병참부의 과장이었다.

허윤재 등의 눈에는 그리 크지 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황현동은 결국 H시 군부의 사람이다. 그 오랜 세월 동안 H시 군부가 3대 가문 코앞에 있어도, 손 한번 닿지 못했다.

단독주택 한 채 때문에 황현동이 그 자리에서 해임되었다.

절대 3대 가문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조 회장, 뜸 들이지 말고, 9호 단독주택을 산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말해 봐!”

천정윤도 조구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상업은행 공시 정보를 통해 알아봤는데, 바뀐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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