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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마영삼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당연히 되죠."

"가자, 꼬맹아!" 진루안은 돌아서며 연수아의 손목을 잡고 걸어갔다.

마영관 안, 마영삼이와 황지우는 지금 저 광경이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연수아가 언제부터 이렇게 얌전했지? 괴롭힘을 당하고도 반격을 하지 않다니?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벌써 발에 차여 날아갔을 게 분명했다.

마영삼도 이제야 이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것도 무척 각별한 사이가 확실했다.

보통 사이였다면 절대로 이렇게 연수아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진루안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전광림마저도 그를 어르신이라고 부르고, 건성 군부의 3급 장군 연정의 동생은 그의 앞에서 애교를 부렸다.

게다가 그런 거물이 하필이면 서경아의 약혼자이자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였다.

마영삼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딘가 이상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오늘일은 절대로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돼. 그렇지 않으면…" 마영삼은 눈을 부릅뜨며 황지우에게 말했다. 비록 이어지는 말은 없었지만 뜻은 다 알 수 있었다.

전광림이든 연정이든 다 손가락 하나로도 그들을 누를 수 있었다.

밤은 깊어 가고 산들바람이 불어왔다.

널찍한 동강 대교 위에는 검은색 벤틀리가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진루안과 연수아가 서 있었다.

"몰래 도망쳐 나왔어?" 진루안은 연수아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연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진루안을 보며 말했다. "동강시에 왔으면서 어떻게 연락 한번 없을 수가 있어? 나도 나름 동문인데!"

연수아는 15살 되던 해 진루안의 스승님 백 군신의 비공식적인 제자가 되었었다. 비록 정식 제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진루안과는 동문이기는 했다.

진루안이 스승님을 따라 2년쯤 수련했을 때, 이 꼬맹이도 나타난 것이다.

때로는 함께 훈련을 하며 두 사람은 남매의 정을 키워나갔었다.

다만 이번에 진루안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임페리얼에서 사라졌던 건 다 사진 한 장과 혼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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