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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자네, 어떻게 된 건가?" 복도에 위시해 서 있던 치안 대신은 험상궂은 얼굴로 진루안을 노려보다 위생 대신에게 물었다.

위생 대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들 그만 돌아가게. 다 오해였네!"

조윤은 진루안이 평생 나오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만들 심산이었다. 이게 바로 그들 남매에게 대든 결과였다.

그렇게 옆에 서서 재미난 구경을 하려던 조윤은 위생 대신의 말을 듣자 안색이 확 굳어버렸다. 결국 그는 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떻게 오해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방금 전에 분명…"

"닥치게!"

"조 대표, 조사 결과는 이미 나왔네. 내가 보고를 잘못 본 것이야. 그러니까 서화 그룹에는 어떠한 위생 문제도 없네."

"그러니 일전에 서화 그룹에 내렸던 영업 금지 처분은 지금 바로 취소하겠네!" 위생 대신은 차가운 눈으로 조윤을 노려보며 그가 보인 추한 꼴에 대해 더는 말을 잇지 못하게 했다.

특히 치안 대신의 앞에서 진루안에게 멱살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새어나간다면, 그는 앞으로 더는 동강시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조윤이 하필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그는 속에서 얼마나 열불이 이는지 몰랐다.

사무실 입구 쪽에 서 있던 서경아는 위생 대신이 영업 금지 처분을 취소한다는 말을 듣자 드디어 한시름을 놓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진루안을 보는 그녀의 두 눈에 언뜻 분노가 차올랐다.

마음 같아선 진루안을 혼쭐내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남자의 자존심은 챙겨줘야 했다.

"아무 일도 없다고 하니, 우리는 이만 돌아가겠네." 치안 대신은 이쪽에 별일이 없는 것을 보자 이내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열 몇 명의 경찰들은 순식간에 완전히 종적을 감추었다.

"미안하네, 소 대표. 내가 요즘 눈이 안 좋아서 보고를 잘못 봤어. 회사에 끼친 안 좋은 영향에 대해서는 내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네." 위생 대신은 서경아에게로 와 미소를 지으며 해명했다.

서경아는 과한 대접에 깜짝 놀라 연신 손을 내저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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