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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진루안은, 양씨 가문의 도련님 양서빈이 직접 문밖에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이것이 바로 양씨 가문의 태도라고 생각했다.

그 후가 어떻게 되든 간에, 적어도 태도를 표명한 후에, 진루안은 일종의 직관적인 느낌을 가질 것이다.

양서빈이 직접 방문을 열었고, 진루안과 마영삼은 앞뒤로 걸어 들어갔다.

진루안의 기분은 아주 좋았다. 다만 그가 룸에 들어간 후, 술자리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양태식뿐만 아니라, 또 정장 차림을 한 4명이 더 있는 것을 보았다.

진루안의 얼굴색은 자기도 모르게 변했고, 양씨 가문에 대한 호감은 순식간에 거의 없어졌다.

술자리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진루안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분분히 일어났다. 특히 양태식은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채, 주동적으로 다가와 약간 비위를 맞추려는 뜻으로 소리쳤다.

“도련님, 창졸 간에 준비한 연회이니,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루안의 뒤에 서 있던 마영삼은, 술자리 옆에 일어선 네 사람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진루안의 입가에 가학적인 곡선이 떠오르면서, 70세가 다 된 이 할아버지를 힐끗 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급한가요? 나는 급박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당신이 황급하게 준비한 연회라면, 어떻게 이 몇 분도 초대할 수 있습니까?”

진루안은 술자리에 있던 정장 차림의 남자 네 명을 가리키면서, 얼굴이 조금씩 굳어졌다.

양태식은 쓴웃음을 연발하며 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

“도련님이 오해하신 겁니다. 이 분들은 내가 초청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양가주, 내가 말하지요.”

그때, 네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빙그레 웃으며 다가와, 술잔을 들고 양태식의 말을 끊었다.

그는 진루안 앞에 와서,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채 말했다.

“우리는 양가주의 초청으로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몇 사람이 스스로 온 것이니, 도련님이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부탁드립니다.”

양태식은 마음이 좀 씁쓸하고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연회는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찧은 셈이다. 그리고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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