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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화

오랜만에 대등한 상대를 만났다는 생각에 그녀의 얼굴에는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녀는 신통 팔봉 정점의 힘을 주저하지 않고 모두 발휘하였다.

그녀의 옷깃이 흔들리고 긴 머리는 저마다의 춤사위를 지으며 몸에는 무시무시한 기운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눈 깜빡할 사이 강서준을 향해 돌진하였고 손을 들어 곧바로 내려쳤다. 손바닥에서 나온 장풍은 허공을 진동시켰고 왜곡된 공간을 뒤흔들 정도로 휘몰아쳤다.

이 공격은 보통을 뛰어넘는 초월계급의 무인들도 충분히 상처를 입을만한 정도였다.

하지만 강서준은 두려워하지 않았고 후퇴도 없었다. 그는 앞으로 직진하여 그녀의 공격에 맞섰다.

콰르릉.

진기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허공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전투의 여파가 계속하여 휘몰아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인기척 하나 없는 넓은 공간에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흰 옷차림의 여인은 매우 빨랐으며 움직임 또한 기괴하고 불규칙하였다.

강서준의 진기는 약하지 않았지만, 공격할 때마다 쉽게 풀렸다. 짧은 순간에도 그들 사이에는 수십 번의 움직임이 오고 가고 했으며 강서준은 초라해진 상태로 그녀의 매를 여러 차례 맞고 있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다.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강서준은 어떻게 하면 흰 옷차림의 여인을 이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의 진기는 여인과 비슷했다.

하지만 수련에 있어서는 차이가 선명했고 비길 나위도 없었다. 그는 반격할 능력도 없이 완전히 짓밟혀 패하고 말았다.

고수들의 싸움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안 됐다. 강서준의 정신이 산만해질 때쯤 흰옷을 입은 여인은 기회를 찾았다.

그는 세 번 연속으로 매 맞음을 당하고 있었다.

흰 옷차림의 여인은 빠른 속도로 강서준의 손바닥을 잡아당겨 세게 내리치며 손바닥의 장난감처럼 갖고 놀고 있었다.

강력한 힘이 손바닥과 함께 그의 온몸을 가득 채웠다.

진기가 지나가는 곳마다 그 몸의 경락이 몇 인치씩 끊어졌다.

결국 강서준은 가슴 쪽에 공격이 맞아 몸이 튕겨 나가면서 피가 한입 가득 쏟아져 바닥에 널브러졌다,

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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