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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육황산에서 천하무맹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천은 이 기회에 맹주가 되려고 했지만 미국 출신 초능력자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자신의 실력을 감추기 위해 나서지 않은 것을 선택했다.

결국 김초현이 맹주가 되었다.

천은 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떠나고 천은 폐허에 앉아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피웠다.

그때 빨간 가면을 쓴 사람이 다가왔다.

천은 인기척을 느끼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부님.”

아까와 다르게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사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지금까지 진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력이 강한 사람이고 자신에게 수많은 최고 무학을 가르쳐주었다.

흡공대법 같은 하늘을 거스르는 공법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래.”

가변을 쓴 백효생이 천에게 물었다.

“왜, 기분이 별로냐?”

천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그렇게 심혈을 기울였는데 결국 김초현이 맹주가 되어버렸어요.”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백효생이 위로했다.

“잠시일 뿐이다. 용의 피를 얻어서 영생자가 되면 무궁무진한 생명을 얻게 된다. 그때면 오래 살 수 있으니 세월을 거쳐 천하제일이 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 아니냐?”

“네.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백효생이 그를 보며 다시 물었다.

“이번에 해외에 갈 때 한 사람도 살아서 돌아오는 건 바라지 않는다. 알겠느냐?”

천이 가면을 쓴 백효생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

“명심해라. 한 사람이 살면 영생자가 한 명 더 늘어난다. 네가 천하제일을 꿈꾸는 데 방해가 될 거다.”

“네, 알겠습니다.”

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섬의 지도를 내놔라.”

“네.”

천은 휴대폰을 꺼내 전에 강서준이 찍어 놓은 지도를 백효생에게 보여줬다.

힐끗 쳐다보더니 섬의 위치를 다 기억했다.

그리고 육황산을 떠나 강중으로 향했다.

비밀리에 헬기 한 대를 찾아 혼자 섬으로 향했다.

백효생은 섬에 숨은 강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동안 강서준은 신비한 괴인 부환과 함께 지냈다.

부환은 평소에 정신이 멀쩡하고 대화도 잘 통했다.

게다가 건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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