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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장

아우디 A6 뒷줄에는 지금 덕망 있는 두 거물이 앉아 있었다.

하현이 차 문을 잡아당기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오히려 하현에게 저지를 당했다.

“아무데나 가 봅시다.”

하현이 손짓을 했다.

아무데나 가자고 했지만 이준태는 기사에게 강남 관청안쪽으로 차를 몰게 했고 사적인 만남에 적합한 별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호화로운 곳은 아니었고 오히려 좀 오래되고 낡은 곳이었지만 종업원들이 서빙해 준 차는 최상급이었다.

하현은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입을 열며 말했다.

“이 선생님, 무슨 급한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

하현은 공문수에게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이게 곧 인사인 셈이었다.

이준태는 웃으며 말했다.

“하 세자님, 저는 이일해와 사람들이 벌써 강남을 떠났고, 이제 하씨 가문의 자산은 이미 천일 그룹으로 넘어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씨 가문은 지금 주인이 또 하태규로 바뀌었지요?”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이준태는 이어서 말했다.

“그럼 앞으로 하 세자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남원의 5대 일류 가문에 손을 대실 건가요?”

하현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나와 안흥섭 대가의 사이는 좋습니다.”

“그럼 네 가문이군요.”

이준태는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러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떤가요?”

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준태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다니, 설마 그가 강남의 1인자라고 3년 전의 일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하 세자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준태는 한숨을 내쉬고는 공문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공문수는 약간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자료 뭉치를 꺼내 하현 앞에 갖다 놓았다.

하현은 아무렇지 않게 몇 번 훑어보고 말했다.

“몇 몇 집안들은 3년 동안 잘 발전해온 것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일입니까?”

공문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 세자님, 최가는 세자님의 처가 댁입니다. 최준은 강남에서 문하생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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