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가주들이 떠들썩대더니 하나 둘씩 웃는 얼굴을 드러내며 농담 하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 하나 같이 돌아간 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어쨌든 이 사람들은 모두 늙은 여우들이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쉽게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는 어려웠다. 일을 마치고 나성곤은 부하에게 손짓으로 자료뭉치를 가져오게 한 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이건 계약서 사본이었다. 3일 후 하씨 가문의 모든 자신과 프로젝트가 천일 그룹에게 귀속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그날은 분명 성대한 의식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천일 그룹이 하씨 가문의 자산을 병합하려는 일은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나성곤이 웃으며 말했다. 구기승이 담담하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하 세자가 이렇게 도도하게 행동을 하니 우리가 가서 그를 만나는 게 좋을 거 같아요.”“만약 그의 실력이 3년 전과 같다면 우리가 그를 닥치는 대로 해치워봅시다!”“그의 실력이 좀 더 강해졌다 해도 우리가 그의 허점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분명 이들은 진작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강남에서 그들의 지위로 말할 것 같으면, 하씨 가문이 몰락한 이 후 또 다른 세력이 그들의 머리를 밟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네 일류 가문은 분명 이익 공동체이고 당연히 함께 손을 써야 한다. ……사실 네 가문 뿐만 아니라 설은아를 포함해 천일 그룹이 하씨 집안을 삼킨 일은 모두 알고 있었다. “내가 듣기로는 하 세자가 하씨 할머니 생신잔치에 열 몇 명의 귀인을 데리고 가서 할머니를 압박해서 물러가게 했다고 들었어!”“그렇게 당당하던 하 세자가 결국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야 자기 것을 되찾았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설은아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현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밖에서 그렇게 소문이 났어?”“여러 가지 버전이 있어
“그래요? 당당한 하 세자가 이렇게 단순할 줄이야. 여자가 하나밖에 없다고?”설은아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하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그의 여자는 중요하기 때문이야.”“마치 네가 하 세자를 아는 것처럼 말하네.”설은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그래. 네가 하 세자라는 말은 절대 하지마. 그 여자가 나라는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믿지 않을 거야.”“아무튼 네가 하 세자에 관심이 그렇게 많으니 3일 뒤에 천일 그룹에서 하는 행사에 너도 같이 가자.”설은아는 말을 하면서 초대장 한 장을 하현에게 건넸다. 이건 천일 그룹에서 천일 그룹 산하 기업들에게 보낸 초대장이었다. 설은아는 원래 가고 싶었지만 최근 설씨 집안을 완전히 떠날 준비를 하느라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안되니 하현에게 자기 대신 가서 보고 오라는 의미였다. “그래, 내가 가서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올게.”하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은아가 말하지 않았어도 그는 참석했을 것이다. 거기다 박재민의 부모도 함께 행사에 참석할 것이다. 분명 천일 그룹에 합병된 자산에는 당시 하현이 박재민의 도움으로 만들었던 청진 그룹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재민의 부모는 확실히 자신의 아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볼 자격이 있었다. 그날 밤 하현은 스마트 밸리 별장에 가서 두 어르신께 3일 후의 일을 준비하라고 일러 주었다. 두 어르신의 현재 생활은 정말 너무 좋았다. 이전의 생활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에 살고 있는 것과 같았다. 자신의 아들이 당시 하현을 보좌하며 만든 청진그룹이 하현의 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아들 대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노인은 모두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 하현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두 어르신들께 너무 많은 빚을 졌다. 그때가 되면 천일 그룹의 주식을 반드시 두 어르신들께 나눠드릴 것이다. 이것은 그의 마음이자 보상이었다.……
스마트 밸리.하현은 전화번호를 뒤적여 찾은 후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나 내일 송월만 한 번 다녀오려고.”“대장님, 영광입니다. 제가 모시러 갈까요?” 전화 맞은 편에 있던 사람은 매우 흥분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아니야, 내가 전화할게.”“대기하고 있겠습니다!”전화를 받은 사람의 이름은 우윤식이었다. 하현이 당도대에 있었을 당시의 친위 중 한 명이었다. 퇴역한 지는 1년이 넘었다. 우윤식의 집안은 송월만 쪽에서 패권을 잡고 있었고 권세가 대단해서 하현이 사람을 데리고 놀러 갈 때 연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하현은 슬기에게 차를 보내달라고 하지 않고 은아의 차를 타고 곧장 송월만 쪽으로 갔다. 송월만은 남원의 한 구역으로 관광업이 발달한 곳이다. 희정의 사촌 여동생이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여기에서 며칠 간 놀고 싶어 할만 했다. 송월만 호텔에 도착한 후 양측은 마침내 만나게 되었다. 은아의 사촌 이모의 이름은 장미진, 비록 나이는 쉰이 넘었지만 생긴 것만큼은 젊었다. 은아가 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반가운 표정으로 맞이하며 말했다. “은아야, 네 엄마랑 아빠는? 왜 안 왔어?”“일이 좀 있으셔서 이틀 뒤에 오신데요.” 장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아야, 네 아빠 엄마가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창피해서 못 온 거지?”“나는 벌써 짐작하고 있었어. 어쨌든 내 사위 류원호는 국제적으로 박사에 대기업 임원이니 네 창피한 남편보다는 신분이 훨씬 높잖아.”“네 부모님은 아마 내가 네 사위랑 비교할까 봐 창피한 거 같은데? “전화해서 말씀 드려. 걱정하지 마시라고. 내가 일부러 공격하지는 않는다고.”장미진은 이렇게 말은 했지만 득의양양한 기색은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은아는 잠시 기분이 언짢았지만 입을 열고 말했다.“이모, 저는 저희 부모님을 대신해서 이모를 모시러 온 거지 비아냥거림을 받으려고 온 게 아니에요.”장미진은 가볍게 웃
“너______”류원호의 얼굴에 노기가 떠올랐다. 이 폐물이 감히 자신을 막아선 건가?이때 장미진이 뭔가를 알아차린 듯 재빨리 입을 열었다.“너희들 친척이잖아. 처음 만났으니 내가 소개를 좀 해줄게.”“원호는 지금 강남 천일그룹의 부장이야. 천일그룹은 너희들도 다 들어봤지? 전설의 그 하 세자가 세운 그룹이잖아!”“원호는 헤드 헌팅 회사가 엄청난 돈을 들여서 해외에서 스카우트 한 거라 앞으로 천일그룹에서 할 일이 어마어마해!”“이번에 귀국해서 우리는 남원에서 성장하려고 준비하고 있거든. 그러니 다들 앞으로 많이 돌아 다녀!” 원호는 장미진이 자신을 소개하는 말을 듣고 겸허한 표정으로 일부러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은아 누나, 누나 회사가 천일그룹 소속 회사라고 들었어요. 앞으로 우리 다 한 가족이니까 내가 누나 회사는 반드시 잘 돌봐줄게요.”은아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너무 고마워.”“당연하죠. 내가 천일그룹 고위층 사람들도 잘 알고 있고, 전에 이슬기 비서가 직접 나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그랬어요!”원호는 이 말을 꺼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현은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슬기는 지금 매일 밥 먹고 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보잘것없는 부장을 그녀가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왜 웃어요!?”원호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눈동자에는 온통 한기가 감돌았다. 천일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고, 특별히 한 사람 아래 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이슬기 비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원호에게는 가장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쓰레기가 감히 이 자리에서 웃음을 터뜨리다니, 이건 그에게 굉장히 무례한 짓이었다. “아니야, 아니야, 계속해. 내가 들어줄게.”하현은 손사래를 쳤다. “당신 지금 나 놀리는 거야? 내가 천일그룹에서 일하는 게 창피한 일인가?”원호는 지금 하현에게 화낼 기회를 얻지 못할 까봐 걱정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원호는 숙연한 얼굴이었다.“내가 하 세자를 봤을 때 마침 한 줄기 햇빛이 그의 몸에 비쳐서 마치 신선처럼 느껴졌어!”“1인자, 딱 그 이름이 걸 맞는 모습이었지.”“게다가, 이건 별거 아닌데, 그의 차는 맞춤 제작 롤스로이스였고, 게다가 그의 차에는 다이아몬드가 가득 박혀 있었어. 마치 하 세자의 풍격 같았어!”“가장 중요한 건, 하 세자 곁에는 거의 천명에 가까운 경호원들이 있어서 일반인들은 그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는 거야!”“푸______”하현은 다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원호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흥분하며 화를 냈다.“너 이 폐물이 또 웃네? 너 나 비웃는 거야? 아니면 하 세자를 비웃는 거야!”이 말이 나오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강남, 특히 남원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 세자의 역량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 감히 하현 이 폐물이 하 세자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죽으려고 환장했나?하현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사실, 네가 나가서 허풍을 떠는 거야 나랑 상관없지만 네가 내 아내를 오해하게 만드는 건 안 좋네.”“내가 바로 잡아 줄게.”“네가 나를 바로 잡아 주겠다고? 무슨 자격으로? 허허허……”원호는 냉소를 연발했다.“첫째, 하 세자는 밖에 다닐 때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지 않아.”“둘째, 하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렉서스를 모는 것이 가문의 규칙이야. 하 세자도 한때 하씨 가문 사람이었으니 자연히 그런 습관이 있어.”하현이 이렇게 말하자 다들 서로 마주보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유독 설은아만 진지하게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은 슬기씨와 사이가 좋은 것 같던데 그가 말한 하 세자가 더 진실에 가까운 거 아닐까?원호가 말한 하 세자는 정말 너무 과장된 것 같다. 원호는 이 말을 듣고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당신 같은 미물이 그걸 알 수 있겠어?”“은아야, 네
하현이 말을 마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의 시선이 ‘샤샤샥’ 그에게로 떨어졌다.겨울이 제일 먼저 냉소하며 말했다.“언니, 언니네 남편 재미있다. 마치 자기가 하 세자인 것처럼 말하네!”미진도 비웃으며 말했다.“내가 듣기로 한때는 자칭 당도대의 대장이라고 했다가 지금 또 자칭 하 세자라고 한다던데?”“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매일 망상에 사로잡혀 있나?”은아도 나무라는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원망했다.“내가 진작에 못 오게 했어야 했는데, 겨울이 앞에서 당신이 함부로 지껄여서 망신 당했잖아.”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나는 정말 모르겠어. 내가 누구에게 청혼을 해야 하는지!도대체 이런 소식은 어디서 들은 거야?원호는 비꼬는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은아 누나, 어머니, 겨울아. 내 말은 그냥 소문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있어요. 이것 때문에 천일그룹 내부에서 모두 줄을 서기 시작했어요.”“그럼, 너 하 세자가 어떤 사람에게 청혼하는지 알아?”모두 조금 흥분했다. 이건 정말 가십거리였다. 특히 은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설가와 하 세자는 사실 관계가 많은 편인데 한번도 하 세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하 세자가 어떤 사람에게 청혼을 할지 너무 궁금했다. 하현 조차 물음표가 가득한 얼굴로 자신이 도대체 누구에게 청혼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었다. 어째서 자신도 모르고 있는 걸까?원호는 일부러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이 사람은 말하면 다들 아실 거예요. 하 세자가 청혼하려는 대상은 설씨 집안 딸이래요!”“전에 하 세자가 예물까지 보냈대요!”“근데 하씨 가문이 아직 통합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적으로 청혼을 하지 않았던 거예요!”“이번에는 분명 청혼을 할 거예요!”“뭐? 우리 설씨 집안 여자라고?”은아도 놀라 멍해졌다. 근데 돌이켜보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 “설마 유아인가?” 이때 은아는 기괴한
남원. 설씨네. 설씨 어르신은 지금 철 왕좌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늘도 무심하지! 원래 재석과 희정 두 녀석이 빌붙은 최가가 우리 설가를 잘 봐줄 줄 알았는데!”“생각지도 못하게 우리가 역습을 당하다니!”이 말이 나오자 밑에 있던 설씨 가족들은 하나같이 솥뚜껑이 열리는 거 같았다. “할아버지,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설민혁은 아직 소식이 없어 긴장한 얼굴이었다. 설씨 어르신은 직접 핸드폰의 내용을 로비에 있는 TV로 보냈고 모두들 무의식적으로 훑어보고는 모두 놀라 멍해졌다. 천일그룹의 하 세자가 3일 뒤에 자산 통합식에서 그의 여자에게 청혼을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의 여자는 설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순간 민혁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할아버지, 여기서 말한 설가가 우리 집안인 거죠?”“그렇지! 어떻게 아닐 수가 있겠어!”“설마 너 잊었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별장도 남원에 막 왔을 때 하씨 집안에서 보내온 예물이잖아!”“그 당시에 예물을 보냈던 사람이 바로 하 세자였다는 게 지금 확실히 확인이 됐네.”“나는 이 일이 흐지부지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일이 이렇게 잘 풀리다니!”민혁은 이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하 세자 쪽에서 우리 설씨 집안 딸 누구라고 하던가요?”이때 민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 여자가 설유아 이거나 설은아가 되는 것이었다. 설씨 어르신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방금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물어 봤으니 곧 소식이 올 거야!”말이 끝나자 설씨 어르신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고 그는 흥분한 기색으로 말했다.“상대방이 하는 말이 하 세자의 여자는 올해 스물 세 살밖에 되지 않았대. 그러니 우리보고 실수하지 말래!”“뭐!? 스물 셋!?”설씨 집안 사람들은 순간 깨달았다. 설씨 집안의 여자 중에 스물 세 살인 여자는 설은아와 설지연뿐 이었다. 설은아에게는 이미
송월만. 하현이 전화를 마치고 돌아오니 은아는 이미 체크인 수속을 마쳤다. 은아를 깊이 쳐다보았지만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일 후 자신은 그녀를 놀라게 해줄 것이다. ……호텔 방안. 장미진은 이때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겨울아, 원호야. 예전에 너네 희정 이모가 나한테 이런 임무를 맡겼을 때 나는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어!”“근데 지금 와서 보니 희정의 말이 틀리지 않은 거 같아. 이 데릴사위는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은아를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설씨 집안에서 내쫓는 거야!”“원호야, 계획대로라면 네가 그 폐물을 잘 자극해서 그를 열 받게 만들어서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아!”원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이번 임무는 할머니의 뜻이니까요.”“우리가 계속 할머니랑 관계가 좀 서먹했었잖아요. 이번에 확실히 이 기회를 잘 잡아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근데, 이 하현은 정말 쓰레기예요! 능력도 없으면서 체면을 차리려고 하다니. 이런 남자가 뭐가 좋은지 정말 모르겠어요. 은아 누나는 왜 이혼을 안 하려고 할까요?” 이 말을 꺼내는 원호의 말투는 조금 질투하는 듯 했다. 은아는 연예인보다 예쁘고 몸매도 글로벌 모델들보다 좋은데다 회사 회장이다. 이런 여신급 여인이 어째서 하현 같은 폐물한테 눈이 멀었을까?이해가 안 된다!겨울이 웃으며 말했다.“만약 이 폐물이 은아 언니랑 계속 잘 지내려고 하면 이번엔 우리가 뭘 더 해야 하지?”“하지만 우리도 이 폐물한테 감사해야 돼. 이 폐물이 없었다면 우리도 할머니 앞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을 거야!”미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원호야, 이번 일 마치고 나서 네가 할머니에게 주목 받고 천일그룹에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내가 남은 생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는 건 모두 다 네 덕이야!”원호가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걱정 마세요. 앞으로 저희 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