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이때 하현은 방금 사회자가 땅바닥에 내던진 진흙 알을 가리키며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데릴사위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지금 이 마당에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그는 자신이 보낸 선물이 어떤 쓰레기였는지 분명 모르고 있었는데, 방금 최준이 공진단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감히 그 진흙 알을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하다니!?그 물건은 강남 일류 가문 안씨 집안의 주인, 안흥섭 대가가 애지중지하는 것이었다!듣기로 당시 강남 병부의 1인 자가 입을 연 적이 있었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가 하현 이 데릴사위에게 이걸 선물했을까? 무슨 근거로?그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하현! 너 뭐 하는 거야! 함부로 말하지 마!”은아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하현이 또 나와서 말썽을 부리는 것인가?그는 그들 가족이 충분히 비참해지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인가? 계속 망신을 당하면 그들은 그저 죽을 수밖에 없다!“다들 입 다물어!”이때 최가 할머니가 갑자기 호통을 쳤다. 은아는 잠시 멍하게 있었고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재석과 희정도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설마 이 데릴사위의 말을 믿으시는 거예요?”최준은 이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공진단을 어렵사리 구해왔다. 그런데 그가 감히 그의 것을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말하다니?너 지금 나 망신 시키는 거냐!최가 할머니는 이때 차가운 기색으로 하현을 보며 말했다.“너 이 공진단이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했지! 지금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증명해봐!”“그래! 이 데릴사위가 어떻게 증명하는지 한 번 보자!”지금 모두들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분명히 최가 할머니가 하현을 혼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현 이 놈이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면서 하현을 한 대 때리려고 했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이런 악심을 품다니, 이건 절대 성의 일 수가 없다.재석과 희정은 이 광경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책상 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창피해!너무 창피해!이미 괜찮아졌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그런데 이 원수가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쓰레기를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하다니!이 놈은 허풍을 떠는 게 두렵지도 않나?지금 재석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이때 설민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말했다.“최가 할머니, 제가 여기서 저희 설씨 집안을 대표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하현은 비록 저희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지만 그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저희 설씨 집안과는 한 푼도 관계가 없습니다!”설씨 가족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이때 다른 사람들은 확신을 했다. 보기만해도 메스꺼운 이 알약은 분명 오리지널 공진단이 아닐 것이다.여러 사람들이 말했다.“최가 주인 어르신, 이런 사람을 가만 두고 뭐 하는 겁니까? 얼른 쫓아내세요!”“맞아요! 이 사람이 일부러 사람들을 구역질 나게 하는 거예요!”“이런 사람이 이런 고급스러운 자리에 나와서는 안돼요!”이때 최우현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맨 먼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할머니, 제가 이 물건 화장실에 갖다 버릴게요!”“냄새가 너무 심해서 여기 식사 자리를 너무 오염시키고 있어요!”“멈춰!”바로 이때 최가 할머니가 갑자기 호통을 쳤다. 곧이어 그녀는 더러운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알약을 한 움큼 집어 들고는 코에 대고 자세히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러더니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금 최가 할머니는 혹시라도 이 알약이 손에서 떨어져 깨질까 봐 너무 조심스러웠다. 차츰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는데 이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이때 다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이 알약이 정말
최우현은 이때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할머니, 설마 이게 정말 그 오리지널 공진단이예요?”“말도 안돼요!”“그건 안흥섭 대가님의 생명인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줬을 리 없어요. 더구나 이 데릴사위한테 줬을 리가 없잖아요!”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할머니, 부디 눈을 잘 뜨고 보세요! 요즘 사기꾼이 많아서 방심하면 속아 넘어 갈 수 있어요!”“맞아요. 이건 약이에요. 장난하면 안돼요. 만약 가짜라면 먹으면 안될 뿐 아니라 아마 중독이 될 지도 몰라요!”“할머니, 이놈은 아무리 봐도 오리지널 공진단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사람 같지가 않아요!”최준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머니, 안흥섭의 손에 있는 오리지널 공진단은 강남 병부의 수장조차 손에 넣지 못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넣기가 어렵지 않겠어요?”“정신을 똑바로 차리세요!”최준은 만에 하나 자신의 어머니가 그 데릴사위의 말을 믿을 까봐 걱정이 되었다. 어디서 났는지도 모르는 산채약을 아무렇게나 먹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최가 할머니는 이때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 “너! 네가 이런 물건을 얻을 수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너 같은 줄 알아?”“이건 내가 안씨 집안의 연회에 갔을 때 적어도 안흥섭 대가가 10번은 자랑을 하면서 가지고 나와서 내가 직접 본적이 있어. 적어도 몇 번은 내가 손을 댄 적도 있어!”“내가 경고하는데, 이 약환은 안흥섭이 목숨처럼 여기던 거야!”“어떻게 지금 여기에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야!”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모두들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하현을 주시했다. 이이이……이 물건은 안흥섭의 목숨이다!그가 어떻게 이걸 얻을 수 있었을까?이거 너무 신기한 일 아닌가?최가 할머니는 지금 이 선물 상자를 들고 잠시도 내려놓지 않으려고 했다. 바로 이때, 최우현이 갑자가 앞으로
설은아 역시 몸을 부르르 떨며 절망의 빛이 역력했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큰 소리 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 남편이 도둑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때 최준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하현, 지금 강남 경찰서 2인자와 남원 경찰서 1인자가 모두 이 자리에 있어!”“너 지금 빨리 이 문제를 해명해봐!”“불량한 사람이라도 바른 길로 돌아서기만 하면 아주 귀한 사람이 되는 거야!”이건 최가가 하현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만약 최가 할머니 생신잔치에서 훔친 물건이 선물로 발견되면 최가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하현에게 이 물건을 돌려 주고 안흥섭에게 용서를 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이 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뜻밖에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이 물건의 출처는 아주 깨끗하고 절대 훔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어요!”“되도록 빨리 가서 드셔 보세요. 지금 드셔도 괜찮아요!”“정말이야!?”이 말을 듣고 최가 할머니는 멍해졌다. 그녀는 사실 이 공진단을 너무 원하고 있었다. “당연히 정말이죠. 이 물건은 안흥섭이 직접 저에게 준 거예요. 그때 유아도 같이 있었으니 믿지 못하시겠으면 유아한테 물어보세요.”하현이 말했다.“유아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아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어 약간 긴장이 되긴 했지만 그녀는 상황을 대충 설명했다. 일어난 일을 다 듣고 나서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게 무슨 개똥 운이냐?설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가능하다고?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네?“그니까, 유아한테 사과의 뜻으로 안흥섭이 이 물건을 너희들에게 줬단 말이야!?”“근데 너희들은 이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바로 생신 선물로 가져 온 거야?”최우현은 모든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는 이때 똥 씹은 표정을 하고
하현이 진지하게 말했다.“안흥섭의 손에 있는 한 제가 가면 분명 줄 텐데……”그는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신분으로는 입만 열면 안흥섭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줄 것이다. “됐어, 됐어. 하현아. 네 효심은 받았다니까!”최가 할머니는 하현이 아직도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자르며 말했다.“어쨌든, 네 성의는 내가 다 받았어!”그리고 난 후 최가 할머니는 재석과 희정, 은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희들 거기 서서 뭐해? 얼른 내 앞에 와서 앉아!”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기쁨이었다!재석과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걸어 올라가 할머니와 한 테이블에 앉았다.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김에 한 가지 발표를 할게!”“오늘부터 내 큰 딸 최희정 일가는 정식적으로 우리 최가로 돌아왔습니다!”“앞으로 밖에서 이들을 보시면 다들 최가의 얼굴을 봐서라도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시면 좋겠습니다.”희정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기쁨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최가가 자신을 다시 받아 줄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재석도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러워했다! 최가 할머니의 이 말로 그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앞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최가가 재석의 큰 빽이 되어준 것이다! 부모님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설은아도 너무 행복했다.“재석아, 희정아. 비록 너희 데릴사위가 능력이 대단하지는 않지만!”“그래도 그의 이런 효심은 얻기가 어려우니 너희들도 그를 잘 대해 줘라!”분명 최가 할머니는 여전히 하현이 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갖다 준 이 오리지널 공진단은 그녀가 몇 년 동안이나 학수고대해왔던 물건이었다! 지금 하현이 데릴사위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땅 위의 개똥이라고 해도 최가는 비할 데 없이 마음에 들어 했다. 재석과 희정은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했다.“하현, 네가 드디어 우리를 위해
최가 할머니는 더욱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준아, 너 대단하구나. 강남의 이 선생님과 공 선생님까지 모셔오다니!”“늙은이가 정말 감당할 수가 없구나!”다른 최가 사람들은 감격하는 눈빛으로 최준을 바라보았다.“주인 어르신, 정말 체면이 있으시군요! 이렇게 대단하신 인물들이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오시다니요!”“어떻게 그렇게 하신 거예요!?”“보아하니 최가가 정상급 가문이 될 날도 멀지 않았네요!”이때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기양양했다. 이건 정말 보통 체면이 서는 일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하객들은 하나같이 부러워하는 기색이었다. 얼마 전 하씨 가문의 할머니 생신 때도 듣기로 강남 2인자인 공문수는 갔다가 얼마 되지 않아 자리를 급히 떠났다고 했다. 지금 최가 할머니 생신잔치에 강남의 1인자와 2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은 최가가 하씨 가문보다 체면이 더 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가 할머니는 비록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계속 말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한 줄기 웃음이 서려 있었다. “준아, 너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말해 봐!”“이건 정말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야!”최준은 마음속으로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의 신분으로 이때 체면을 구길 수는 없었다. 그러자 그는 겸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며칠 전에 제가 두 분께 한 마디 건넸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로 마음을 쓰셨네요!”옆에서 하현이 핸드폰을 들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바로 얼마 전 슬기가 그에게 이준태가 급하게 그를 찾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었다. 하현은 개의치 않아했고 남원 호텔에서 생신잔치가 끝나면 만나자고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준태가 오다니!게다가 공문수랑 같이 오다니 정말 큰 일이 있는 가 보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고는 이준태가 도대체 무슨 일로 왔는지 보려고 밖으로 나갔다. 결국 하현이 일어서자 최가 할머니가 머리를 툭 치며 말했다. “다들 앉아서 뭐해? 빨라 나가서 두 귀인을 맞
“그럼 이제 어쩌죠?”공문수는 조금 곤란해했다. 그들은 일을 하러 온 거라 선물을 들고 오지 않았다. 지금 최가 할머니가 마중까지 나왔는데 그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쓴 웃음을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난 후 이준태가 먼저 축하하며 말했다. “최가 어르신, 초대를 받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왔습니다. 생신 축하 드립니다!”공문수도 입을 열었다. “생신 축하 드립니다. 오래오래 사세요!”최가 할머니는 이때 계속해서 감격해 하고 있었다.그들 최가는 벼슬아치 집안이라 두 사람의 지위는 최준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지금 두 거물이 와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것은 할머니에게 너무 체면이 서는 일이었다. 지금 그들이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해도 할머니는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분명 체면을 너무 많이 세워줬다. 그것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유독 최준이 조금 난처해하며 이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선생님, 지난 번 그저 말씀만 드렸을 뿐이고 초대장도 보내드리지 못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오셨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이준태와 공문수가 힐끗 쳐다보았다. 공문수는 어이가 없었지만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최군, 우리가 오늘은 일이 있어서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이 일이 생각난 김에 잠시 들린 거야. 이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라고 했는데도 우리는 안 들어갔어……”최가 할머니가 말했다.“두 분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네, 맞아요! 여기에 큰 인물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공문수가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나오자 최가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도대체 어떤 큰 인물이기에 강남의 두 어르신을 나서게 한 것인가?공문수는 원래 하현에게 인사하러 올라 가려고 했지만 이준태가 그를 저지하고 차에 올라 타 잠시 차를 몰고 남원 호텔 현관 입구에서 기다렸다. 이 두 귀인이 떠나고 최가 생신잔치는 계속 되었다
아우디 A6 뒷줄에는 지금 덕망 있는 두 거물이 앉아 있었다. 하현이 차 문을 잡아당기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오히려 하현에게 저지를 당했다.“아무데나 가 봅시다.”하현이 손짓을 했다. 아무데나 가자고 했지만 이준태는 기사에게 강남 관청안쪽으로 차를 몰게 했고 사적인 만남에 적합한 별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호화로운 곳은 아니었고 오히려 좀 오래되고 낡은 곳이었지만 종업원들이 서빙해 준 차는 최상급이었다. 하현은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입을 열며 말했다.“이 선생님, 무슨 급한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하현은 공문수에게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이게 곧 인사인 셈이었다. 이준태는 웃으며 말했다.“하 세자님, 저는 이일해와 사람들이 벌써 강남을 떠났고, 이제 하씨 가문의 자산은 이미 천일 그룹으로 넘어갔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하씨 가문은 지금 주인이 또 하태규로 바뀌었지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습니다.”이준태는 이어서 말했다.“그럼 앞으로 하 세자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남원의 5대 일류 가문에 손을 대실 건가요?”하현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나와 안흥섭 대가의 사이는 좋습니다.”“그럼 네 가문이군요.”이준태는 표정이 굳어 있었다.“그러면 어떻고? 또 아니면 어떤가요?”하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준태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다니, 설마 그가 강남의 1인자라고 3년 전의 일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렇다면 하 세자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이준태는 한숨을 내쉬고는 공문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공문수는 약간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자료 뭉치를 꺼내 하현 앞에 갖다 놓았다. 하현은 아무렇지 않게 몇 번 훑어보고 말했다.“몇 몇 집안들은 3년 동안 잘 발전해온 것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일입니까?”공문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 세자님, 최가는 세자님의 처가 댁입니다. 최준은 강남에서 문하생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