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760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창피스럽다!

그녀는 이전에 자신이 설씨 집안에서 충분히 수치스럽게 지냈다고 생각했었다.

오늘 이 생에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설재석도 이를 악물었다.

그들은 오늘 최가에게 빌붙으려고 왔으니 최소한 약간의 성과라도 거두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창피 당한 일 말고 또 뭘 했는가?

“굴러 와서 우리 최가의 체면을 구기다니, 이게 무슨 꼴이냐!”

이때 최우현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당신들 스스로 망신 당하면 그만이지, 우리 아버지와 할머니 체면까지 구기다니?”

“당신들 부끄럽지도 않아? 우리는 망신당할 수 없어!”

이때 최우현은 정말 거듭 충고를 하며 무쇠가 강철이 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재석과 희정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지금은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홀 안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은아와 유아가 막 들어가려는데 최가 사람이 막아 섰다.

“그 놈들은 가도록 내버려두고 너희 둘은 남아 있어.!”

어떤 최가 사람이 하현을 가리키며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현이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설은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제발 부탁이니 너 다신 아무 말도 하지 마. 너 들어가도 괜찮겠지?”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 참을 수가 없을 거 같아!”

하현은 그저 홀 안으로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곧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원래 설은아 일가의 자리는 상대적으로 앞쪽에 있었고 할머니 자리는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그들의 자리는 맨 뒤의 임시로 추가된 자리로 옮겨졌다.

앞에 있는 자리는 비워둘 지언 정 그들에게 줄 수는 없었다.

자리가 바뀐 것을 보면 최가 할머니가 원래는 설은아 일가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그녀는 완전히 단념을 했다.

왜냐하면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그들의 자리를 볼 때 설재석 일가는 이미 별 볼일 없는 처지가 되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761장

    “가자, 우리 빨리 앞쪽으로 가자, 곧 우리 차례가 올 거야!”재석과 희정은 이때까지 뻔뻔하게 맨 앞으로 나가서 역습할 순간이 있기를 기다렸다. 그들은 최가 할머니가 그들이 드린 선물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5백년의 역사가 있는 청화자 그릇입니다. 이것은 남송의 국영 도요지에서 나온 물건 입니다. 이건 골동품 시장에서도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쌍을 맞출 수만 있다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사회자는 다음과 같이 축하 선물을 낭독했다.이때 혜정과 민철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할머니, 생신 축하 드립니다!”할머니는 이때 얼굴에 주름이 잡히게 웃음을 지으며 청화자 그릇을 가져와 보라고 손짓을 했다. 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혜정아 역시 네가 마음을 썼구나!”“당연하죠. 할머니께서 만족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는 솥을 부셔서 철로 팔 수도 있어요!”혜정은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나오자 장내는 온통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런 물건을 선물할 수 있다면 분명 그곳에서 가장 진귀한 것이 될 것이다. 이때 희정과 재석 두 사람은 약간 멍해졌다. 왜냐하면 그들은 방금 전까지 아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골동품을 가장 좋아했고, 유아도 선물이 골동품이라고 했기 때문에 할머니를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혜정이가 이렇게 값진 청화자 그릇을 앞에서 드렸으니 그들의 선물은 99% 공개석상에 올리지도 못할 것이다.유아의 표현대로라면 그 선물 상자가 손바닥만한 크기인데 그 안에 얼마나 귀한 물건이 들어 있겠는가?이때 재석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서로 마음이 통해 그 선물을 다시 가져오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오, 다음 선물은 설재석, 최희정 일가가 보낸 거군요!”“어!?”두 사람의 이름을 보았을 때 사회자

  • 재벌 사위면 될까?   762장

    “너희들!!!”이때 최가 할머니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설은아 일가는 몇 가지 뜻으로 이 곰팡이 핀 진흙 알을 선물 한 것이다. 이건 자신이 늙어도 죽지 않는 다는 걸 비꼬는 것인가?“언니, 만약 할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싶지 않으면 안 드리면 돼. 집에 돈이 없으면 무슨 과일이나 그런 거라도 사서 보내도 이것 보다는 낫겠어!”혜정은 지금 어이가 없었다. 원래 그녀는 자기 언니를 도와서 몇 마디 좋은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최가 할머니가 화가나 온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데 그녀가 어디 감히 끼어들 수 있겠는가?그리고 희정은 이때 정말 땅에 머리를 박고 죽고 싶었다. 그들이 만약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앞으로 나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런 선물을 드리게 된 것이다!창피하다! 그들은 친정에서 망신을 당했을 뿐 아니라 남원 전역에, 강남 전역에서 망신을 당했다!진작에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다 하현 때문이다!이 놈은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망치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른다. 생신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이 모양이다. 이때 희정은 현장에서 그를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이 너무 한스러웠다!설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군중 속에서 웃고 떠들며 하나같이 비아냥거리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폐물은 역시 폐물이다. 어디를 가나 폐물이다.최가의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했다. 설민혁은 잠시 설씨 어르신을 꼬드겨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한 설은아 일가를 쓸어버릴 생각까지 했다.이렇게 창피한 일을 저지르고도 그들이 남원에서 계속 살 수 있는 면목이 있을까? 일찌감치 물러나라! 이때 최우현이 일어섰다. 사회자는 그를 보며 선물 상자를 들고 말했다. “최우현, 최가네 장손이 경옥을 선물했습니다!”“이건 아주 내력이 많은 물건인데요. 듣기로 특수한 옥이라 장기간 착용하고 있으면 노인의 류마트즘, 편두통에 약간

  • 재벌 사위면 될까?   763장

    하현의 이런 행동을 보고 옆에 있던 은아가 화가 치밀어 올라 지금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너 또 뭘 하려고 하는 거야?”“그걸 그렇게 뚫어지게 봐서 뭐하게?”“이런 상황에서 꽃이라도 찾아볼 수 있겠어?”하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넌 이해 못해. 이건 안흥섭 대가가 나에게 준 물건이야. 분명 가치가 있는 거야!”이 말을 듣고 은아는 웃었다. 안흥섭이 누구인가?그래, 비록 네가 감정을 좀 할 수 있다고 남들이 너를 높게 평가할 수도 있겠지. 근데 이 물건을 안흥섭이 너한테 줬다고? 누구를 속이는 거야?이때 홀 안에서 축하 선물은 계속 되었다. 탁명선과 사람들까지도 모두 축하 선물을 보냈다. 물론 그들이 드리는 선물은 그리 비싸지는 않았고 평범한 서화 같은 것들 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관청 사람들이었고 그 자리에 온 것 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선물이었다. 최씨 할머니도 감히 그들에게 무슨 좋은 선물을 보내라고 바랄 수 없었다. 사회자도 이를 알고 있었고 이런 서화들이 천상천하에 없는 것이라며 허풍을 떨었다! 마지막으로 최준은 직접 다가가 선물세트를 손에 들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어머니가 특별히 원하시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준비했어요!”최가 할머니가 선물 상자를 열었을 때 안에는 색이 거무스름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단약 한 알이 들어 있었다. “이건……안흥섭 대가의 공진단이에요!”최준이 설명했다. “아시다시피, 안씨 집안이 수십 년 전 생각지도 않게 옛날 물건을 입수해 그 안에서 약 한 장과 오래된 알약 몇 개를 꺼냈는데 이게 바로 폐에 그렇게 좋다는 이른바 공진단이라는 거예요!”“연구한 결과, 이 오래된 알약은 폐를 깨끗이 하고 간과 눈을 맑게 하는데 효과가 매우 좋고 기본적인 병을 제거 한다고 밝혀졌어요!”“이런 공진단의 원료가 너무 귀해서 안씨 집안에서도 1년에 수십 알밖에 생산하지 못하는데 저도 큰 값를 치르고 겨우 한 알을 손에 넣었어요!”

  • 재벌 사위면 될까?   764장

    온통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이때 하현은 방금 사회자가 땅바닥에 내던진 진흙 알을 가리키며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데릴사위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지금 이 마당에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그는 자신이 보낸 선물이 어떤 쓰레기였는지 분명 모르고 있었는데, 방금 최준이 공진단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감히 그 진흙 알을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하다니!?그 물건은 강남 일류 가문 안씨 집안의 주인, 안흥섭 대가가 애지중지하는 것이었다!듣기로 당시 강남 병부의 1인 자가 입을 연 적이 있었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가 하현 이 데릴사위에게 이걸 선물했을까? 무슨 근거로?그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하현! 너 뭐 하는 거야! 함부로 말하지 마!”은아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하현이 또 나와서 말썽을 부리는 것인가?그는 그들 가족이 충분히 비참해지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인가? 계속 망신을 당하면 그들은 그저 죽을 수밖에 없다!“다들 입 다물어!”이때 최가 할머니가 갑자기 호통을 쳤다. 은아는 잠시 멍하게 있었고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재석과 희정도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설마 이 데릴사위의 말을 믿으시는 거예요?”최준은 이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공진단을 어렵사리 구해왔다. 그런데 그가 감히 그의 것을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말하다니?너 지금 나 망신 시키는 거냐!최가 할머니는 이때 차가운 기색으로 하현을 보며 말했다.“너 이 공진단이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했지! 지금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증명해봐!”“그래! 이 데릴사위가 어떻게 증명하는지 한 번 보자!”지금 모두들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분명히 최가 할머니가 하현을 혼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현 이 놈이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765장

    많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면서 하현을 한 대 때리려고 했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이런 악심을 품다니, 이건 절대 성의 일 수가 없다.재석과 희정은 이 광경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책상 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창피해!너무 창피해!이미 괜찮아졌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그런데 이 원수가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쓰레기를 오리지널 공진단이라고 하다니!이 놈은 허풍을 떠는 게 두렵지도 않나?지금 재석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이때 설민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말했다.“최가 할머니, 제가 여기서 저희 설씨 집안을 대표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하현은 비록 저희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지만 그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저희 설씨 집안과는 한 푼도 관계가 없습니다!”설씨 가족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이때 다른 사람들은 확신을 했다. 보기만해도 메스꺼운 이 알약은 분명 오리지널 공진단이 아닐 것이다.여러 사람들이 말했다.“최가 주인 어르신, 이런 사람을 가만 두고 뭐 하는 겁니까? 얼른 쫓아내세요!”“맞아요! 이 사람이 일부러 사람들을 구역질 나게 하는 거예요!”“이런 사람이 이런 고급스러운 자리에 나와서는 안돼요!”이때 최우현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맨 먼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할머니, 제가 이 물건 화장실에 갖다 버릴게요!”“냄새가 너무 심해서 여기 식사 자리를 너무 오염시키고 있어요!”“멈춰!”바로 이때 최가 할머니가 갑자기 호통을 쳤다. 곧이어 그녀는 더러운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알약을 한 움큼 집어 들고는 코에 대고 자세히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러더니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지금 최가 할머니는 혹시라도 이 알약이 손에서 떨어져 깨질까 봐 너무 조심스러웠다. 차츰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는데 이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이때 다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이 알약이 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766장

    최우현은 이때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할머니, 설마 이게 정말 그 오리지널 공진단이예요?”“말도 안돼요!”“그건 안흥섭 대가님의 생명인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줬을 리 없어요. 더구나 이 데릴사위한테 줬을 리가 없잖아요!”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할머니, 부디 눈을 잘 뜨고 보세요! 요즘 사기꾼이 많아서 방심하면 속아 넘어 갈 수 있어요!”“맞아요. 이건 약이에요. 장난하면 안돼요. 만약 가짜라면 먹으면 안될 뿐 아니라 아마 중독이 될 지도 몰라요!”“할머니, 이놈은 아무리 봐도 오리지널 공진단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사람 같지가 않아요!”최준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머니, 안흥섭의 손에 있는 오리지널 공진단은 강남 병부의 수장조차 손에 넣지 못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넣기가 어렵지 않겠어요?”“정신을 똑바로 차리세요!”최준은 만에 하나 자신의 어머니가 그 데릴사위의 말을 믿을 까봐 걱정이 되었다. 어디서 났는지도 모르는 산채약을 아무렇게나 먹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최가 할머니는 이때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 “너! 네가 이런 물건을 얻을 수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너 같은 줄 알아?”“이건 내가 안씨 집안의 연회에 갔을 때 적어도 안흥섭 대가가 10번은 자랑을 하면서 가지고 나와서 내가 직접 본적이 있어. 적어도 몇 번은 내가 손을 댄 적도 있어!”“내가 경고하는데, 이 약환은 안흥섭이 목숨처럼 여기던 거야!”“어떻게 지금 여기에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야!”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모두들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하현을 주시했다. 이이이……이 물건은 안흥섭의 목숨이다!그가 어떻게 이걸 얻을 수 있었을까?이거 너무 신기한 일 아닌가?최가 할머니는 지금 이 선물 상자를 들고 잠시도 내려놓지 않으려고 했다. 바로 이때, 최우현이 갑자가 앞으로

  • 재벌 사위면 될까?   767장

    설은아 역시 몸을 부르르 떨며 절망의 빛이 역력했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큰 소리 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 남편이 도둑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때 최준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하현, 지금 강남 경찰서 2인자와 남원 경찰서 1인자가 모두 이 자리에 있어!”“너 지금 빨리 이 문제를 해명해봐!”“불량한 사람이라도 바른 길로 돌아서기만 하면 아주 귀한 사람이 되는 거야!”이건 최가가 하현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만약 최가 할머니 생신잔치에서 훔친 물건이 선물로 발견되면 최가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하현에게 이 물건을 돌려 주고 안흥섭에게 용서를 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이 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뜻밖에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이 물건의 출처는 아주 깨끗하고 절대 훔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어요!”“되도록 빨리 가서 드셔 보세요. 지금 드셔도 괜찮아요!”“정말이야!?”이 말을 듣고 최가 할머니는 멍해졌다. 그녀는 사실 이 공진단을 너무 원하고 있었다. “당연히 정말이죠. 이 물건은 안흥섭이 직접 저에게 준 거예요. 그때 유아도 같이 있었으니 믿지 못하시겠으면 유아한테 물어보세요.”하현이 말했다.“유아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아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어 약간 긴장이 되긴 했지만 그녀는 상황을 대충 설명했다. 일어난 일을 다 듣고 나서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게 무슨 개똥 운이냐?설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가능하다고?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네?“그니까, 유아한테 사과의 뜻으로 안흥섭이 이 물건을 너희들에게 줬단 말이야!?”“근데 너희들은 이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바로 생신 선물로 가져 온 거야?”최우현은 모든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는 이때 똥 씹은 표정을 하고

  • 재벌 사위면 될까?   768장

    하현이 진지하게 말했다.“안흥섭의 손에 있는 한 제가 가면 분명 줄 텐데……”그는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신분으로는 입만 열면 안흥섭이 자신의 체면을 세워줄 것이다. “됐어, 됐어. 하현아. 네 효심은 받았다니까!”최가 할머니는 하현이 아직도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자르며 말했다.“어쨌든, 네 성의는 내가 다 받았어!”그리고 난 후 최가 할머니는 재석과 희정, 은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희들 거기 서서 뭐해? 얼른 내 앞에 와서 앉아!”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기쁨이었다!재석과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걸어 올라가 할머니와 한 테이블에 앉았다.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김에 한 가지 발표를 할게!”“오늘부터 내 큰 딸 최희정 일가는 정식적으로 우리 최가로 돌아왔습니다!”“앞으로 밖에서 이들을 보시면 다들 최가의 얼굴을 봐서라도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시면 좋겠습니다.”희정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기쁨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최가가 자신을 다시 받아 줄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재석도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러워했다! 최가 할머니의 이 말로 그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앞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최가가 재석의 큰 빽이 되어준 것이다! 부모님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설은아도 너무 행복했다.“재석아, 희정아. 비록 너희 데릴사위가 능력이 대단하지는 않지만!”“그래도 그의 이런 효심은 얻기가 어려우니 너희들도 그를 잘 대해 줘라!”분명 최가 할머니는 여전히 하현이 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갖다 준 이 오리지널 공진단은 그녀가 몇 년 동안이나 학수고대해왔던 물건이었다! 지금 하현이 데릴사위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땅 위의 개똥이라고 해도 최가는 비할 데 없이 마음에 들어 했다. 재석과 희정은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했다.“하현, 네가 드디어 우리를 위해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470장

    허탈해하는 하현의 표정을 살피며 설은아가 입을 열었다.“하현, 뭘 선물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당신이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하현, 오늘 내가 당신한테 전화를 한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였어.”“김탁우와의 사이는 이미 멀어졌어.”“엄마 기분이 좀 나아지면 내가 직접 말씀드릴 거야.”“당신이랑 재혼할 거라고.”“그러니 더 이상 우리 엄마랑 싸우지 마, 알았지?”설은아는 하현을 무척이나 아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그녀는 간민효를 마주했을 때 하현을 빼앗길까 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다만 최희정은 아마 두 사람의 재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하현이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혼자서 모래폭풍도 무찌를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박하는 어느새 설 씨 집안에 도착했다.하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먼저 들어가. 난 요즘...”“내려! 여긴 당신 집이야!”설은아는 억지로 하현을 차에서 끌어내렸다.“오늘 밤 여기서 자.”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설은아의 손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니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최희정과 설재석 외에 그들의 양아들 이영산과 며느리 장리나도 함께 모여 있었다.네 사람이 82년산 라피트를 마시며 얼굴이 볼그레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십여 개의 선물 상자가 쌓여 있었는데 그중 몇 개의 상자에는 김 씨 가문 로고가 박혀 있었다.김탁우가 방문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현이 나타나자 최희정의 낯빛이 일그러지며 순식간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자네, 여긴 어쩐 일이야?”“와서 밥 먹어.”로열 회관의 일로 설재석은 여전히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9장

    ”하 대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쯤 감옥에서 죽었을 거야!”“당신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우리 왕 씨 가문의 돈 일억을 갚지 않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야!”“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하라고!”“그럼 그만 꺼져!”왕부인이 다시 손을 휘둘러 우소희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망했다!완전히 망했다!우소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리며 끊임없이 통곡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은아는 하현의 차에 앉아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도대체 우소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어떻게 하다가 왕 씨 가문에 일억을 빚진 거냐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왕 씨 가문 딸 왕자혜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를 구해 주게 되었어...”설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뭐? 당신이 어떻게 사람을 구해? 당신이 의술을 알아?”하현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모르지. 난 단지 차에서 그녀를 빼내서 폭발하기 직전의 차에서 구해 준 것뿐이야...”“그때 마침 우소희가 구급차 간호사로 왔는데 내가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켜 공을 가로챘지.”“그래서 왕 씨 가문에선 고마움의 뜻으로 그녀에게 일억을 준 거야.”“나중에 왕문빈의 부인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우소희의 잘못이 드러났지.”“하지만 부인은 우선은 딸의 부상이 더 염려되어서 잠시 우소희 일은 따지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우소희가 그 돈을 먹고 튈 줄은 몰랐지.”“게다가 그 돈으로 사기를 쳐 돈 많은 거물을 낚은 거야...”하현은 기가 차다는 듯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렇게 된 거구나.”설은아는 그제야 모든 걸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우다금 모녀가 휘룡만 집을 산다며 뛰어다니더라니.”“우소희가 아주 눈먼 거물을 잘 속인 거였군!”하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안타깝게도 운이 조금 모자랐던 거야. 여기서 부인을 만났으니.”“집도 날아가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8장

    ”저는 왕 사장님이 주신 휘룡만 1호를 보러 왔습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휘룡만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매니저가 다짜고짜 절 도둑놈으로 몰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왕 사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왕문빈의 부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그녀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 매니저의 얼굴을 때렸다.“퍽!”“개자식! 눈이 멀었군!”“하 대사님은 우리 왕 씨 가문 귀빈이야!”“그런데 도둑이라니?!”“네가 뭔데 함부로 그딴 소리를 해?!”“경찰에 신고를 한다고?”“감옥에 가둔다고?”“죽고 싶은 거야?”“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사람을 얕보는 당신 같은 직원은 필요없어!”왕문빈의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하현이 누구인가?왕자혜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다.주 씨 가문 귀빈이자 풍수의 대가, 무도의 고수였고 심지어 자신도 그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던 사람이었다.그런데 감히 매니저 따위가 하현을 건드려?살기가 싫은 건가?왕문빈의 부인은 가까스로 하현의 용서를 얻은 상태였다.하현이 자칫 기분이 언짢기라도 한다면 왕문빈이 자신을 내칠 수도 있었다.남자 매니저는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모님, 어떻게 저한테...”“촥!”왕문빈의 부인은 또 한 번 세차게 그의 얼굴을 때렸다.“꺼지라고!”“못 들었어?”“내가 다시 한 번 말해야 알겠어?”“내가 직접 널 끌어내야 속이 시원하겠어?!”남자 매니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반박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혹시라도 반박했다간 어떤 지경이 될지 그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왕문빈의 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순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하물며 하현이 정

  • 재벌 사위면 될까?   4467장

    ”그가 훔쳤든 아니든,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훔친 겁니다!”“왕 사장님 머리가 어떻게 되셨더라도 절대 휘룡만 1호를 파실 분이 아닙니다!”“두 분이 솔직히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용서할 기회를 드리죠!”“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호원을 불러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고 할 거예요!”남자 매니저는 색기가 가득 흐르는 눈빛으로 설은아를 바라보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음흉한 속내를 슬쩍 비쳤다.설은아는 기겁하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그러자 남자 매니저는 더욱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여사님, 제가 여사님 얼굴을 봐서 특별히 두 분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안 그러면 두 분도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공범으로 몰려 죄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남자 매니저가 이렇게 말하자 우소희는 순간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설은아, 우리 모두 피차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체면 때문에 일부러 하현한테 이런 뻔뻔한 일을 시킬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설은아는 그녀의 말에 기절할 뻔했다.“뭐라고?”이때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휘룡만 1호는 내가 산 게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주운 것도 아니에요.”“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요.”“왜냐하면 왕 사장님이 저한테 주신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예요?”“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냐고요?!”“왕 사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안다고 그래요?”“어떻게 천억짜리 집을 당신한테 주냐고요?!”남자 매니저는 하현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냉소를 흘리며 얼굴 가득 혐오의 빛을 띠었다.“당신은 정말 날 바보로 아는군요!”예쁘장한 여자 영업사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나이도 많지 않은데 허풍이나 떨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우소희도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466장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이 집은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뭐라고요?”하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남자 매니저가 눈에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카드키, 훔친 거죠?”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훔친 거라고?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훔친 카드키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을 산 거라고? 돌았나?!방금까지 하현을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갑자기 돌변했다.그들은 방금 하현을 그런 눈으로 본 자신들을 탓하며 3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약간 걱정스러운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남자 매니저를 바라보았다.“방금 당신이 한 말, 꼭 책임져야 합니다.”“책임이라고요? 그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 제대로 알려드리죠!”남자 매니저는 손가락을 튕겨서 경호원 몇 명을 불렀다.“휘룡만 1호는 우리 휘룡만에서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이 집은 외부에 판매된 적이 없었고 저당 잡힌 것도 없습니다!”“이곳은 왕문빈 사장님의 개인 별장입니다!”“카드키도 분명 왕 사장님 손에 있을 겁니다!”“그런데 그게 어떻게 외부인인 당신 손에 있단 말이죠?!”“설마 오다가 주웠다고는 말하지 마세요!”“오다 주운 게 휘룡만 1호 카드키라니요?!”“어서 말해 봐요! 이 카드키, 왕 사장님한테서 훔친 겁니까?”“솔직히 말하면 관대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을 감옥에 처넣어 버리고 말 겁니다!”남자 매니저는 위엄 있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하현을 향해 퍼부었다.이로써 그는 자신이 꽤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우쭐해졌다.데릴사위를 호통쳤을 뿐만 아니라 설은아 같은 미녀 앞에 꽤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왕문빈이 잃어버린 카드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엄청난 공로임에 틀림없다!어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5장

    휘룡만 1호?!그 가치가 천억이라고?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방금까지도 싸움에서 이긴 수탉처럼 의기양양했던 우다금은 설은아가 손에 든 카드키를 보며 온몸이 굳어 버렸다.우소희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뒤 설은아를 쳐다보았다.우소희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스스로 상류층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오건우조차도 이 순간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천억짜리 선물이라고?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농담을!자신의 몸값을 다 쳐도 살 수 없는 액수였다!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이게 휘룡만 1호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휘룡만 1호.”“당신 주려고 준비했어. 결혼 3주년 기념 선물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변에 있던 많은 분양사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모두들 귓속말로 서로 속삭이며 하현을 한껏 우러러보았다.다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저렇게 쉽게 천억을 들여 집을 산 사람은 처음 보았다.이것이 진정한 토호의 모습이 아닌가!하현을 얕잡아 보던 우소희는 순간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설은아,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린 모르지만 혹시 당신도 잘 모르는 거야?”“저 사람 혼자 힘으로 천억을 덥석 내놓는다고? 허! 그렇담 암퇘지도 나무에 올라갈 수 있겠군!”우다금도 옆에서 이를 갈며 거들었다.“맞아. 하현은 데릴사위야. 한 달 동안 네가 준 용돈으로 빌붙어 사는 사람이잖아?!”“그런데 어떻게 휘룡만 1호를 살 수 있단 말이야? 농담 좀 그만해! 정말 지겨워!”“분명히 인터넷에서 카드키 하나 사 가지고 너한테 준 걸 거야!”“우리 앞에 보여 주려고 말이야!”“설은아, 내가 사람 된 도리로 하나 가르쳐 줄게.”“사람이 아무리 허풍을 떨고 싶어도 체면까지 내팽개치면 안 되지.”우다금은 세상 물정에 해박한 어른인 양 하현을 꾸짖었다.“하현, 내가 꼭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살게요! 내가 사요!”“전액 현금으로!”“이걸로 하겠습니다!”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이게 웬 떡이야!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의미는 분명했다.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 재벌 사위면 될까?   4462장

    ”됐어! 소희야, 다른 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좋지 않은 행동이야!”이때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우다금이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하려는 척 단아한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단지 체면이 깎일까 봐 한번 해 본 소리일 뿐이야.”“우리야 이런 일이 많으니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저런 사람들이야 남하고 비교될까 봐 더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어?”“게다가 우린 지금 상류층 사람이야. 저런 데릴사위랑 실랑이를 할 필요가 뭐 있어?”“격 떨어져!”“그러니까 얼른 집이나 보자고. 빨리 수속 밟아야 하잖아?”“저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다가 좋은 집을 놓치면 우리만 손해지!”우다금은 빈정거리면서 분양 단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흡족한 눈빛으로 대형 분양 단지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 이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예비 사위 오건우도 이런 큰집에 헛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저 칠팔십 평짜리 방 세 개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면 감지덕지일 것이다.“자, 설은아. 하현. 당신들은 먼저 돌아가.”“우리는 집을 산 후에 개인 모임이 있어서 식사도 해야 해.”“그곳은 너무 고급스러운 자리라 여러 명을 데리고 가긴 좀 안 맞거든. 함부로 데려갔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엄한 말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안 그래?”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설은아가 끌고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설은아는 돼먹지도 않은 우다금 모녀와 더는 화를 내며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아무런 의미없는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만약 최희정이 가라고 그녀를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설은아는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건우는 설은아가 이렇게 떠나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자신의 부를 과시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오건우는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우소희, 당신이 골라 봐. 마음에 드는 거 있는지 보자고.”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