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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장

문을 열어준 설은아는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뜻밖에도 왕태민이 손에 꽃을 들고 자기 집에 찾아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사위를 쳐다 보는 장인 장모의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지난번 일은 오해였어요. 크게 개의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온 건 한편으로는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또 한편으로는 은아씨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왔어요!”

이때 왕태민의 얼굴은 미소를 가득 띠고 있어 온화해 보였고 풍채 또한 멋있었다.

만약 그를 잘 아는 사람이 여기에 있다면 감히 그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맞아요. 왕 도련님이 이번에 성의를 다해 오셨어요. 셋째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영광스럽게 생각하셔야 해요. 어쨌든 우리 설씨 가문의 지위로 말하자면 아직 왕씨 집안의 높은 지위에까지는 오르지 못했잖아요.”

설민혁이 뒤편에서 직접 한 마디 거들었다.

말하는 중에 왕태민이 손을 흔들자 두 사람이 선물상자 몇 개를 들고 따라 들어왔다.

설재석에게는 고급 명주 몇 병을 주었고 희정에게는 명품 가방을 주었다.

이 전문가들은 손만 한 번 대면 이런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있었다. 이 물건들은 아마 2천만 원 정도 될 거 같다.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비록 전에 왕태민에 대한 오해가 조금 있긴 했지만 지금 이런 물건들 앞에서 그런 사소한 오해가 뭐 그리 대수겠는가?

비교해보면 자기 데릴사위는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실질적인 이득은 하나도 없었다.

“은아씨, 이번에 나도 선물을 하나 준비했어요. 제 마음이에요.”

왕태민은 위풍당당하게 설은아의 손을 끌어 당기며 악수를 하려고 했다.

결국 설은아는 무의식적으로 반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으악______”

하현이 저지하려고 손을 내밀었고 마침 왕태민은 그 위에 입을 맞추었다. 갑자기 하현은 구역질이 나서 죽을 거 같았다.

“너 징그럽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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