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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7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하 대사님, 이홍파와 황택호는 이미 처리되었습니다!”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나쁜 짓과 불법적인 범죄 증거는 충분히 감옥에 갇힐 정도로 차고 넘쳤어요.”

주광록은 어제의 근엄함은 온데간데없이 말끝마다 공손함과 겸손함이 가득했다.

“이 두 사람의 진술에 의하면 이번 일의 배후에 설은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설은아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주광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분명 그는 설은아와 하현의 관계를 아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현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설은아가 의외로 이렇게 신속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줄은 몰랐다.

자신에게 말한 대로 그녀는 행동에 옮긴 것이었다.

아는 사람을 동원해 바로 집복당을 봉쇄하려 했다.

“하지만 설은아의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아마도 당신이 남의 풍수 관상을 봐주다가 쓸데없는 일에 엮여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걸 겁니다.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생길까 봐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단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고를 했을 뿐이에요.”

주광록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설은아에게 책임을 추궁할 계획은 없는데 어떤 직원이 이미 그녀에게 처리 결과를 보고한 모양입니다.”

하현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

“주 부장님, 관용을 베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아내가 마음대로 행동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주광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모든 시민은 신고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은아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법치사회에 기여한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요.”

“다만 하 대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지요.”

“설은아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어요.”

“이 사람은 신분이 비범해서 나조차도 신중하게 접촉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의 뒤에 있는 거물은 보통 사람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하현은 희미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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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우리 은둔가 주 씨 가문의 역량과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주향무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아마도 당신은 오늘 당신의 행동이 우리 형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고 큰 위험에서 구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신은 딴 속셈이 있는 것은데요.”“내 추측이 틀리길 바랍니다!”말을 하면서 주향무는 오른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묵직하게 두드렸다.그의 힘으로는 성인의 어깨 정도는 쉽게 탈골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주향무는 하현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은둔가 주 씨 가문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하현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윽...”갑자기 주향무의 오른손이 굳어졌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충격에 휩싸인 그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주향무는 자신의 손이 마치 쇳덩어리 위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거센 반동으로 인해 그의 오른팔이 저릿저릿해졌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이러다간 피를 토할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왔다.개자식!무도 고수라더니!“주 서장님. 그렇게 계속 힘쓰고 있을 필요없어요. 가서 실력이나 좀 더 키우세요.”하현은 빙긋 웃으며 손을 뻗어 주향무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툭 털어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당신의 인중에도 검은 기운이 가득하군요. 아마 피비린내 나는 재앙이 있을 것 같은데!”“누군가가 당신의 형에게 손을 뻗칠 수 있다는 건 당신한테도 충분히 손을 뻗칠 수 있다는 얘기죠!”“아쉽게도 당신은 나에게 큰 미움을 샀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구해 주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서늘한 얼굴로 돌아섰다.혼자 덩그러니 남은 주향무는 당황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잠시 후 그는 온몸이 떨리고 입가에 검붉은 핏기가 슬쩍 떠올랐다....원래부터 하현을 못마땅해하며 경멸

  • 재벌 사위면 될까?   4300장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이런 문제는 아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이 사건의 배후자를 파헤치지 않으면 결국 뿌리째 근원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하현은 있는 대로 말했다.누가 주광록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짚이는 데가 있지만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 스스로도 언급하지 않았다.주광록은 고개를 끄덕였다.“하 대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내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이 근원을 해결하겠습니다.”말을 하며 하현을 바라보는 주광록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하룻밤 사이에 하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전에는 하현이 함부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주광록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하현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밤 당장 그는 죽은 목숨이 될 수 있는 몸이었다.상대의 수법이 이렇게 악랄한데 하현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은둔가 주 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든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든 주광록은 어쨌든 하현을 자신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다른 건 둘째 치고 단순히 하현은 자신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자, 차는 해결되었네요.”하현은 아우디 차를 가리켰다.“차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상대방은 절대 같은 수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테니까요.”그러나 주광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저 차는 차마 못 타겠어요.”“하 대사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차 가져가세요. 지금부터 저 차는 대사님 것입니다!”“대사님 같은 분만이 저 차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말을 마치자마자 주광록은 얼른 차 열쇠를 하현의 손에 쥐여 주었고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하현을 대신해 차량 등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하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주 부장님,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주광록의

  • 재벌 사위면 될까?   4299장

    하지만 주향무는 자신의 형님을 아주 존경한다.그래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현을 바라보며 소위 풍수 대가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고만 있었다.“하현, 당신의 능력은 내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예요!”“조심하지 않으면 온 가족이 나 때문에 죽을 수 있어요!”주광록은 지금 하현에 대한 경외심에 가득 차 있었다.“단지, 내 차는 나만 운전했었고 묘지에 가거나 불길한 것을 접한 적도 없어요.”“차 안을 꼼꼼하게 수색해 보았지만 어떤 불길한 것도 발견되지 않았어요.”“그래서 난 도무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요...”하현은 손을 내저으며 주광록의 말을 자르며 담담하게 말했다.“우선 차를 좀 봅시다.”말을 하면서 하현은 문밖에 서 있는 주광록의 아우디 A8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하지만 주광록이 그렇게 많은 불행을 겪었지만 차량 자체에는 상한 곳이 한곳도 없었다.하현은 주광록이 죽지 않는 한 죽음의 기운의 근원인 아우디는 손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하현이 차를 둘러보자 주광록과 주향무도 따라와서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트렁크는 내가 이미 뒤져 봤어요.”“뭐가 발견될 리가 없어요.”주향무는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분명 하현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시 차를 둘러본 후에 몸을 눕혀 차 밑으로 넣었다.그 후 그의 눈이 심상치 않게 빛났다.바닥의 틈새로 손을 뻗어 넣자 손바닥만 한 종이 인형이 잡혔다.붉은 종이로 오려 만든 종이 인형이었다.그 위에서 죽음의 기운이 물씬 풍겨 나왔다.다만 일반인의 눈에는 이것이 그저 평범한 종이일 뿐이었다.이를 본 주광록은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하 대사님, 이 작은 종이 인형에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주향무도 옆에서 끼어들었다.“맞아요. 그냥 종이 인형일 뿐인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순간 주향무는 말끝을 흐리

  • 재벌 사위면 될까?   4298장

    순간 주광록의 손가락 사이로 천조각이 바람에 흩어지며 가루로 변했다.주향무는 이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주광록은 동생에게 눈길을 돌려 어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호텔을 떠난 후 바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왠지 도로가 몽롱하게 보였다.자신은 이 시간에 절대 졸리거나 한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왜 그런지 자꾸 눈꺼풀이 아래로 처졌고 말을 듣지 않아 깜빡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그가 잠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다행히 명치가 뜨거워져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온몸은 이미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하마터면 차를 저수지로 몰고 갈 뻔했다.주광록의 설명을 들은 주향무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졸음운전하신 거잖아요?”“형 정도 직급이라면 이미 운전기사를 고용했어야 해요.”“닥쳐!”주광록은 동생에게 호통을 치고 끊겼던 이야기를 계속 이었다.주광록도 원래는 자신이 과로한 탓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밤이 되자 자신의 집에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의 일곱 살 딸이 어디서 빨간 치마를 찾아 입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천을 2층 실링팬에 걸어 목을 매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주광록은 놀라서 거의 넋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명치가 뜨거워져 정신을 다잡고 즉시 딸을 구해냈다.도저히 믿지 못할 기이한 경험을 듣고 주향무는 의아해하긴 했지만 별다른 것은 느끼지 못했다.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따라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보인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그러나 주광록은 주향무를 매섭게 노려보며 더 섬뜩한 이야기를 이어갔다.어젯밤 일련의 일이 발생한 후 그는 딸과 함께 잠을 잤다.딸이 또 그런 행동을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그가 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297장

    ”하 대사님, 이홍파와 황택호는 이미 처리되었습니다!”“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나쁜 짓과 불법적인 범죄 증거는 충분히 감옥에 갇힐 정도로 차고 넘쳤어요.”주광록은 어제의 근엄함은 온데간데없이 말끝마다 공손함과 겸손함이 가득했다.“이 두 사람의 진술에 의하면 이번 일의 배후에 설은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설은아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주광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분명 그는 설은아와 하현의 관계를 아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도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설은아가 의외로 이렇게 신속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줄은 몰랐다.자신에게 말한 대로 그녀는 행동에 옮긴 것이었다.아는 사람을 동원해 바로 집복당을 봉쇄하려 했다.“하지만 설은아의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아마도 당신이 남의 풍수 관상을 봐주다가 쓸데없는 일에 엮여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걸 겁니다.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생길까 봐 말이죠.”“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단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고를 했을 뿐이에요.”주광록은 사실대로 말했다.“그래서 우리는 설은아에게 책임을 추궁할 계획은 없는데 어떤 직원이 이미 그녀에게 처리 결과를 보고한 모양입니다.”하현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주 부장님, 관용을 베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아내가 마음대로 행동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습니다.”주광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아닙니다. 모든 시민은 신고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설은아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법치사회에 기여한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요.”“다만 하 대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지요.”“설은아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어요.”“이 사람은 신분이 비범해서 나조차도 신중하게 접촉해야 할 정도입니다.”“그의 뒤에 있는 거물은 보통 사람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하현은 희미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10대

  • 재벌 사위면 될까?   4296장

    관공서 제복을 입은 남녀들이 문밖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주택건설부 수장 주광록이었다.그리고 그의 곁에는 그의 친동생이자 경찰서 수장인 주향무가 함께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함께 모이니 더욱 살벌하고 근엄한 분위기가 풍겼다.“주 부장님...”황택호와 이홍파는 모두 깜짝 놀라 용수철처럼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오늘 무슨 일로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오셨습니까?”“무슨 일이 있으시면 부하들한테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되는데 뭐 하러 이렇게 직접 오셨어요?!”주광록은 두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곧바로 하현에게 달려가 연신 허리를 굽신거렸다.“하 대사님! 이렇게 또 뵙네요!”“덕으로 원한을 대신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이 주광록이 눈이 멀었어요!”“제발 대인배의 도량으로 너그러이 봐주시고 더 이상 그 일은 따지지 말아 주십시오.”“제발 저를 좀 살펴봐 주세요!”주광록은 겁먹은 표정으로 아우디 차량 열쇠를 꺼냈다.혹시라도 하현이 거절할까 봐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주 부장님, 제가 도와드리지 못해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닙니다.”“문제는 저의 증명서가 가짜라고, 다 무효라고 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법 풍수 관상 및 무면허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만약 제가 저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부장님한테 뭐라고 말한다면 저들이 주장하는 죄목의 증거가 눈앞에 존재하는 게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요?”“그러면 원죄에 죄가 더해져서 더 무거운 벌을 받겠죠. 저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개자식!”하현의 말을 듣고 주광록의 눈빛이 차갑게 돌변했다.순간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이홍파와 황택호 두 사람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관청 직원으로서 국민을 위해 힘쓰기는커녕 권력을 믿고 함부로 남을 괴롭히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우다니!이런 무법천지를 봤나!주광록의 얼굴에는 분노로 차올랐다.“오늘 당신들은

  • 재벌 사위면 될까?   4295장

    한바탕 자신의 부하에게 화풀이를 한 황택호의 시선이 이 사건의 장본인인 이홍파에게 떨어졌다.이홍파는 이 상황이 못마땅한지 흐린 낯빛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하현이 데릴사위라고 말하지 않았던가?그런데 어떻게 데릴사위 주변에 이렇게 대단한 거물들이 몰려들어 두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고 있는가?이건 정상이 아니다!“두 분, 머리가 좀 어지럽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며 온몸에선 약간 오한도 느껴지시죠?”이때 하현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고 눈동자에는 냉소가 가득 차 있었다.지금껏 있었던 일은 하현에게 있어 재미난 연극 한 편이나 마찬가지였다.“이제야 두려움을 알았다니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차갑게 비꼬는 하현의 말에 이홍파는 참을 수가 없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그는 탁자를 세게 내리치며 하현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개자식! 너 지금 뭐라고 했어?”“부자 몇 명 안다고 지금 유세 떠는 거야?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잘 들어!”“당신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봐주다가 이제 우리 손에 넘어왔어. 천왕 노자가 와도 당신을 구해 줄 수 없을 거야!”“내가 말하는 거 똑똑히 기억해!”“지금 당장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 나중에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이홍파는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이 금정에서는 안 될 것이 없는 무적의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다.하현의 주변에 있는 부자들이 얼핏 무서워 보이지만 자신의 뒤에 있는 그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을 몰아붙이는 조직들과 그가 이미 한배를 탔다는 것이다.그래서 이제 와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하현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내가 불법으로 풍수 관상을 봤는지, 내 증명서들이 가짜인지 아닌지, 당신들 보고도 전혀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이홍파와 황택호는 이 말을 듣고 서로의 눈을 마주 보다가 갑자기 불안한 기색이 눈동자를 스쳐 지나갔다.순간 하현의 증명서가 완벽했다는 사실

  • 재벌 사위면 될까?   4294장

    ”개자식! 이게 무슨 태도야?!”“어?!”하현의 모습을 보고 이홍파는 분노가 치밀었다.“내가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홍파가 손을 쓰려고 했을 때 취조실 바깥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빠르게 노크를 했고 곧이어 잔뜩 긴장한 얼굴의 형사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황택호는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이홍파의 행동을 제지하며 옆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자식의 동료들이 입을 열었어?”부하 형사가 빠르게 말했다.“반장님, 이놈의 공범들의 신원을 모두 다 파악했습니다!”“잘 됐군. 요즘 놈들은 관뚜껑을 보기 전까진 정신을 못 차리거든...”황택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일부로 하현을 힐끔 쳐다보며 보이지 않는 압박을 주었다.그러나 하현은 그의 눈빛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고 그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눈동자에는 미동이 없었다.“말해 봐! 그 패거리들이 어떤 신분이야? 하 씨 이놈이 잘 이해하도록 보고해 봐!”“반장님, 그게...”부하 형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뒤치다꺼리를 해 주는 사람은 바로 신사 상인 연합회 수장이라고 합니다. 수하에 몇십 명의 건달들을 거느리고 있고요...”황택호는 부하의 말을 듣고 희미하게 눈을 흘기며 냉랭하게 말했다.“신사 상인 연합회? 그 사람들이 이런 막노동을 할 줄은 몰랐군. 보아하니 엄도훈도 요즘 할 일이 없는 모양이야...”비록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황택호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신사 상인 연합회가 꽤나 힘이 있는 집단이었지만 그가 관리하고 상대하는 조직이었다.엄도훈같이 똑똑한 사람이 이런 조무래기들 때문에 자신을 귀찮게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러자 황택호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그래, 조사한 걸 계속 말해 봐. 무슨 죄가 있는지, 하현과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그건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쓸모없는 것들!”황택호의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다른 놈들의 신분은?”“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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