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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6장

위협하는 용천오의 말에 하현은 가타부타 대답은 없이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용천오, 당신이나 나나 둘 다 아주 똑똑한 사람들이야.”

“똑똑한 사람들끼리 빙빙 돌려 말할 필요가 뭐 있어.”

“이런 잔꾀로 날 망칠 수 있었다면 무성에서의 당신 능력으로 진작에 난 망했을 거야.”

“그런데도 당신은 아직도 날 협박하는 거야?”

“당신이 지금까지도 날 어떻게 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알잖아? 지금 당신의 그런 협박이 나한테 먹힌다고 생각해?”

마영아는 하현의 오만함과 불손함에 격노하며 테이블을 탁 쳤다.

“하현! 당신 분수를 좀 알고나 말해!”

“협박이 먹히겠냐고?”

“그 사람들은 모두 당신 사람들이야. 그들이 진술을 번복하면 당신이 자작극을 벌인 거라는 걸 세상이 다 알게 될 거야!”

“그러면 당신은 끝장이야! 알기나 해?!”

“지금 당신을 떠받드는 그 사람들, 아마 그때쯤이면 당신을 죽이고 싶어 안달일 거야!”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들은 다 흩어지고 만다는 걸 몰라?!”

“쫙쫙쫙!”

하현이 손뼉을 치며 만면에 미소를 내걸었다.

“용천오, 당신 주변 사람들 말주변 한번 좋군!”

“단지 머리가 좀 나쁠 뿐이야.”

하현은 관자놀이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진실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모른다는 게 문제지.”

“그 학생들이 믿겠어?”

“그 가족들이 당신 말을 믿겠어?”

“그들은 무성 상맹, 용천오가 날 제압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 모함했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렇게 되면 당신들은 더 골치가 아프게 돼!”

하현이 머리가 나쁘다고 하자 마영아는 몹시 언짢은 듯 날카롭게 핏대를 세우며 맞섰다.

“하 씨! 머리가 나쁜 사람은 바로 당신이야!”

“여론의 힘은 쇠도 녹인다는 말 몰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거짓 행동에 대해 증언하는데 어떻게 믿지 않을 수가 있겠어?”

“그때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면 당신은 그냥 매장이야!”

마영아는 여기서 한 수만 더 쓰면 하현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매장당할 거라고 굳건히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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