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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8장

설유아의 모습을 보고 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자매의 성격이 어떻게 이렇게 그들 모친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조그마한 손실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성격과 인품의 최희정에게서 이런 서글서글한 성격의 딸이 나왔다니 조상이 은덕을 톡톡히 쌓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하현은 설유아와 계속 이렇게 노닥거릴 때가 아니란 걸 문득 깨닫고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도 더 이상 처제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

“긴장하지 말고.”

“내일 그들이 무릎 꿇는 걸 지켜보면 돼.”

“알았어요. 형부.”

설유아는 하현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긴장이 조금 풀리자 마침 다른 일이 생각이 난 듯 설유아가 눈을 번쩍였다.

“형부, 가음이는 어때요?”

“듣기로는 아직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나진 않은 것 같던데 정말 내가 쏜 그 총 때문이에요?”

자기 얘기가 끝나자 마음씨 착한 설유아는 참지 못하고 절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몰라.”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처제가 쏜 총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거야.”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요? 그럼 왜 그런 거예요?”

설유아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너무 놀라서 충격이 심했던 거 아니에요? 왜 아직도 나아지지 않는 거죠?”

하현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총으로 다친 건 피부 외상일 뿐이야. 조금 놀라긴 했겠지만 그렇게 많은 충격을 받을 일은 아니지, 안 그래?”

“다만 의사든 간호사든 모두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치료가 잘 안되는 거야.”

“서양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도 있어. 그럴 땐 우리 동양의학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하현은 여기까지 말한 뒤 더 깊게 설명하기 복잡해서 화제를 바꾸었다.

“그 친구한테 뭘 그렇게 관심이 많아? 그 친구와의 일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았으면서 처제는 화도 안 나?”

설유아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반짝였다.

“원래는 화가 많이 났었죠.”

“하지만 문득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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