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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9장

”참, 용천오가 최희정을 설득해서 당신을 구하는 데 협조하라고 했대요.”

만천우가 덧붙였다.

“하지만 부인인 설은아가 반대했다는데요.”

“역시.”

하현은 만천우의 말을 듣고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보아하니 용천오는 역시 내가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야!”

“그의 목적은 간단해. 첫 번째는 설은아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아주 도량이 넓은 남자로 보이고 싶은 거지!”

“두 번째는 내가 법의 처벌은 면해도 사람들의 여론이 들끓으면 이 바닥 주먹들이 성호남의 복수를 한다며 날 칠 테지. 그걸 바란 거야.”

“세 번째는 설령 그가 복수를 하지 않더라도 용천오는 이러한 것이 다 위증이었다는 것을 가지고 날 협박하려 들 거야.”

“내가 말을 듣지 않으면 그는 실시간으로 언론에 폭로해 날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할 거야.”

“용 씨 가문은 무성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니까 어려운 일도 아니지.”

“무성의 강력한 지배권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거든!”

“무학의 성지인 황금궁과 용문은 말할 것도 없어. 6대 파벌도 용 씨 가문과 아주 막연한 사이야!”

만천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매서운 눈빛을 띠며 입을 열었다.

“용천도가 만약 이 일에 성공한다면 마음대로 할 수 있겠군요!”

“어떻게든 당신을 굴복시키든지 아니면 아예 죽여버리든지 뭐든 할 수 있겠네요!”

“용천오 이 자식 정말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웠군요.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결국은 용천진과 용천두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그가 어부지리로 권력을 잡을 수 있게 되겠죠.”

“평소에 보면 점잖고 신사다운 모습을 보이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 보니 뒤에서 아주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었군요!”

만천우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는 같은 무성 상류층 사람들이라 평소 용천오와의 접촉이 적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용천오는 조금씩 조금씩 세력을 넓히며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만천우는 앞으로 용천오를 대할 때는 보다 더 신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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