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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장

”안타깝게도 당신은 다시 깨어난다 해도 절대 모를 거야.”

“당신 실력이 나보다 못하다는 걸.”

“내가 진지하게 마음먹고 덤볐더라면 당신은 내 한주먹 거리도 안 돼.”

“섬나라 검객의 수준이란 게 겨우 이 정도 수준인 거지.”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당신네 섬나라 사람들한테 좀 실망했어.”

“실력은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쓸데없는 계략이나 펼치는 게 안타까울 뿐이야.”

“그나저나 당신들은 왜 날 이렇게 미워하는 거야? 왜 매번 날 죽이려는 거냐고?”

“아쉽게도 당신들 마음대로 되진 않을 거야.”

천도는 이를 악물고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놈아, 이번에는 네놈을 죽일 수 없었지만.”

“우리 섬나라에는 고수들이 많아.”

“끊임없이 몰아치는 우리의 공격을 네놈이 막아낼 성싶으냐?! 천만에!”

“네놈은 조만간 곧 죽을 거야!”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안타깝지만 당신이 지금 곧 죽을 것 같은데!”

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반쯤 무릎을 꿇은 천도를 발로 걷어서 넘어뜨렸다.

천도는 또 ‘푸'하고 피를 뿜었다.

“개자식!”

하 총관 일행은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그들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았던 고수가 뜻밖에도 하현에게 발길질을 당해 땅바닥에 널브러질 줄은 몰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지금 하현이 천도의 신분을 폭로해 버렸지만 하 총관 일행은 죽은 개처럼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이 하현이었으면 했었지 천도가 이럴 지경이 되길 바라지 않았다.

“당신의 반란은 여기까지야. 여기서 끝내자고.”

하현은 천도의 목을 우지끈 밟았다.

“당신을 죽이면 텐푸 쥬시로는 마지막 희망을 잃게 되겠지.”

“그러면 아마 텐푸 쥬시로도 순순히 십 년 전 일을 털어놓을 거야.”

“그러니까 성가시니까 당신은 이제 그만 가 주어야겠어.”

하현은 발밑에 힘을 주려고 몸을 슬쩍 기울였다.

그러나 하 총관이 얼굴을 가린 채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만!”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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