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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8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공해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용정재에 대해 조사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현이 자신의 말은 무시하고 태연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고 공송연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 씨, 허세 좀 그만 부리지!”

“용정재의 신분이 이 정도인데 누가 감히 그를 제압할 수 있겠어? 아무도 못 해!”

“당신이 어떤 사람을 불러와도 소용없어!”

“마침 잘 왔어. 나랑 같이 가자고. 가서 용문 감옥에서 푹 썩는 거야!”

“시간이 되면 용정재가 나타나 당신한테 와서 물어볼 거야!”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전에 당신이 내 말을 거역했을 때는 당신의 그 지회장이라는 신분이 당신을 지켜줄 수 있었지!”

“하지만 당신이 용정재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용문주도 당신을 지켜줄 수 없을 거야!”

“당신은 기껏해야 용문주가 조금 아끼는 사람일 뿐이야. 그렇지만 용정재는 달라. 용문주의 친척이니까!”

“용문주의 마음속에 어느 쪽이 더 무게가 있는지 당신 스스로 생각이란 걸 좀 해 보는 게 좋을 거야!”

공송연은 한껏 비웃으며 그와 용정재 사이에는 신분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걸 끊임없이 하현에게 각인시켜 주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하현의 뒤에 용문주가 받치고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용정재 앞에서는 용문주라는 큰 산도 가히 마음 편히 기댈 만한 뒷배는 아니라고 공송연을 믿었다.

공송연이 의기양양하게 말을 마치자 집법당 사람들은 가소로운 표정을 한 채 하현을 바라보았다.

이놈은 이전에 감히 공송연을 때리고 용오정을 괴롭혔다.

만약 이번에 이놈을 죽이지 않으면 그들은 분통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놈을 이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용문 집법당의 권위를 세울 수 있겠는가?

이것이 집법당 당주가 이번에 용정재를 직접 이곳에 내려오게 한 이유였다.

“강 지회장님은 나와 막역한 사이야.”

“그래서 강 지회장님 가족은 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날 괴롭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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