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들이 보기에 이때 하현은 머리에 물이 차서 허황된 망상을 하고, 미치도록 날뛰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사람은 관을 보지 않고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황하에 가지 않으면 죽음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를 죽여야만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풀뿌리 하나가 그들 같이 권력을 가진 귀하신 분들의 자제들을 도발하다니!?당천도가 이렇게 날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뒤에 있는 전신의 신분, 전설의 대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 하현은 뭐에 기댈 건데?대구 정가에 기대려고? 기둥서방 실력으로?진주희조차도 하현의 실력은 믿을 수 있었지만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쾅______”용천웅은 군말 없이 간격을 좁히며 한 발로 걷어 차 맹렬한 기세로 쓸어버리려고 했다. 이것이 전설의 무영다리이다. 속도가 아주 빠르고 맞으면 가슴뼈까지 부러뜨릴 수 있었다. 지금 용천웅은 당천도에게 받은 화를 하현에게로 발산하려고 한 것이 분명했다.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하현을 죽이지 않고 불구로 만드는 것이었다. “죽어라. 이 쓰레기야! 데릴사위!”용천웅은 마음 속으로 비웃으며 살기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하현은 상대편의 벼락 같은 일격에도 담담한 기색이었고 조금도 움직일 마음이 없었다.방수미와 사람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고 하현이 아주 놀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하현이 인도의 암살 대사는 제압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강철대 부지휘관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이 쌍방은 결코 같은 급이 아니었다! “퍽______”머지않아 한 발이 곧 날아갔다. 방수미, 이은미 등 사람들은 동시에 연이어 비웃었다. “당 전신, 봤지?”“이것이 바로 네가 감싸고 있는 사람이야!”“이런 사람을 네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어? 너는 네 체면이 구겨지는 게 무섭지도 않아!?”다들 비꼬는 얼굴로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지켜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퍽______”그러나
“하현은 데릴사위 아니야?”“그가 용문 대구 지회장 신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용문은 용가 소속이잖아?”“용가의 하인이 감히 용천웅을 도발하다니?”“게다가 이렇게 많은 병부 사람들 앞에서 화기를 쏘다니……”“이 사람, 죽으려고 작정을 했나?”이시카와 유키코는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이 남자가 앞으로 그녀의 악몽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너무 독하다! 독하기로 소문난 섬나라 사람이라 해도 비슷한 인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용천웅 자신 조차도 충격을 받아 실성할 정도였다.그는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은 하현에게 뺨을 맞고 날아갔다고?그리고 하현이란 놈은 당천도의 화기를 가지고 쉽게 자신의 사지를 부러뜨렸다! 그에게 어떻게 이런 배짱이 있을 수가!?지금 용천웅은 마음속에 의혹이 가득 찼고 계속해서 떨렸다. 하현의 담력은 비범했고 상상을 초월했다. 그는 이때 하현이 오른손을 움직였다간 정말 자신의 머리가 깨질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이때 화살이 활시위에 놓여져 있어 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용천웅은 안색이 변한 후에야 매섭게 말했다. “하씨, 너 지금 네가 뭘 하려고 하는 지 알아야 돼.”“내 병부 신분이든, 용가 신분이든, 네가 나를 이렇게 대하다간 죽을 거야!”“너 능력이 있으면 오늘 날 죽여봐. 그렇지 않으면……”“펑!”하현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용천웅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전력을 다해 머리를 한쪽으로 돌렸다. 총알이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그의 뒤쪽에 있던 벽에 구멍을 하나 남겼다. 하마터면 그는 하현에게 직격탄을 맞을 뻔했다. 용천웅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그는 부르르 떨며 더듬거리며 말도 거의 내뱉지 못했다. “왜? 너 대단하다며?”“죽는 것도 안 무서워한 거 아니야?”“왜 피했어?”하현은 비꼬는
하현은 웃으며 생수 한 병을 꺼내 던져주며 말했다. “천도야, 내 앞에서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 없어.”“넌 지금 대구 병부 부총지휘관이잖아. 나는 일개 평민에 불과해.” “내 앞에서 경례하다가 들키면 네 체면이 구겨져.” 당천도는 진지하게 말했다. “대장님, 농담이시죠? 한번 대장님의 병사는 평생 대장님의 병사입니다.”당천도의 모습을 보고 하현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앉으라고 손짓을 한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제때에 왔네. 원래는 너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방수미가 규정을 어기는 바람에 이렇게 됐네. 나를 탓하지 마.”당천도는 숙연한 얼굴로 말했다. “대장님, 제 부하는 대장님의 부하입니다!”“대장님이 우리를 쓰시려고 하시는 건 저희 병사들에게는 큰 복입니다!”“기회를 마련해서 대구 병부에 오셔서 한 수 가르쳐 주세요!”“그들에게는 불길한 징조가 되겠죠!”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일을 마치고 나면 대구 병부에 한번 들를게.”“그리고 노심태에게 전해. 용천웅 같은 사람을 쓸 거면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네!”당천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약간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대장님, 제가 전에 제 큰 형님에게 소식을 받았는데, 대장님께서 대구 쪽에 오셔서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신다고 들었습니다.”“그래서 지금 그 사람들은 대장님의 신분을 모릅니다.”“예를 들어 방현진은 오늘 일로 대장님에게 복수할 기회를 찾을 게 분명합니다.”“반드시 조심하셔야 해요!”“무슨 일이 생기든 전화 한 통화만 주시면 저와 제 부하들 3천 명을 데리고 가겠습니다.”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용천웅이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면 난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 거야.”“내 말을 명심해. 병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 아무 사람의 무기가 되는 게 아니야!”……다음 이틀 동안 대구 전역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다. 하
용문 대구 지회 답례 만찬이 곧 시작됨과 동시에. 연경 국제 공항에는 몇 대의 도요타 센추리가 귀빈 공항에 주차되어 있었다. 방현진은 차에 기대어 아무 걱정 없이 길고 가느다란 시가에 불을 붙이고 숨을 길게 내쉬고 있었다. 이번에 하현을 상대한 일련의 수법은 아무런 이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용천웅은 불구가 되어 연경으로 돌려 보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방현진에게는 누군가가 자신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때린 것과 같았다. “왜요? 방 도련님, 머리가 아프세요?”그림 같이 예쁘장하게 생긴 여인이 짧은 치마를 입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요괴급 미녀였다. 어떤 남자라도 그녀를 보면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금정 김 씨, 김윤아. 그녀는 남원에 있을 때부터 하현과 설은아와 인연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방현진 곁에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방현진과 지위가 비슷해 보였다. 방현진은 애인을 쳐다보는 듯한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우아한 여인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천웅의 일은 내 책임이지만 우리 용 도련님이 이해해줄 테니 당연히 큰 문제는 없을 거고, 골치 아파할 필요도 없을 거야.”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까지 잘 지낼 수 있다는 게 꽤 놀랍네.”“난 오늘 밤 용문 대구 지회 답례 만찬에서 그에게 분명한 태도를 보일 거야. 그에게 후한 선물을 보내려고. 점점 더 재미있어지겠네……”“어쨌든 우리 같은 신분에게 감히 우리를 도발하는 풀뿌리를 만나기란 쉽지 않지.” “그를 보기 흉하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고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네.” 방현진의 눈동자에는 이전에 없었던 분노가 더 많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 그는 하현이 감히 자신를 도발한다는 것에 분노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는 하현을 자신이 반드시 짓밟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겼다. 하현을 밟으려고 한 이상 사자가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김윤아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막 권세를 얻은 풀뿌리는 이걸 잊어 버리고 신세를 인맥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거 같아요.”“그래서 많은 풀뿌리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산산조각이 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하현을 오늘 밤 답례 만찬에서 한 발짝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어요!”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지, 확실히 재미있을 거야……”“용 도련님한테 전화해. 어쩌면 용문 법원을 동원해야 할 지도 몰라……” “용문 내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밟으면 하현이 용문 대구 지회장을 계속 할 수 있겠어?”김윤아는 얼굴에 홍조를 띠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그 사람이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해야만 그는 제가 손을 쓸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니까요……”……오후 4시, 하현이 막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은 발신자 표시를 보고 어리둥절해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주건국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다. 맞은 편에서 이소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하현이야? 너 지금 어디야?”하현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대성 그룹이요.” “아, 출근 중이구나!”“출근 하지 말고 빨리 정리하고 루 카페로 와. 나랑 주건국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이소연은 말을 마치고 하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탁’소리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하현은 한동안 이소연과 주건국 부부가 뭘 하려고 하는 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하현은 오늘 저녁 답례 만찬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 묻지 않고 차를 몰고 루 카페로 갔다. 루 카페는 대구에서 경치가 좋은 찻집이었다. 이곳은 호강과 나가주를 멀리서 볼 수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러나 차 한 잔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재벌 2세들이나 돈 있고 권력 있는 인물들이나 이 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었다. 하현은 루 카페에 도착해 주건국의 이름을 댔다.
주건국은 이 말을 할 때 참을 수 없이 힘든 기색이었다. 이소연은 이때 옆에서 놀리는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부인할 필요 없어. 네 장모님이 어제 향산 별장 소유주 그룹에 가입해서 거기서 한 말이야.”“네 장모님이 소유주 그룹에서 자기 두 딸의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더라. 정말 놀랐어!”이 말을 꺼내며 이소연은 일종의 화가 치밀어 오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에 하현이 그들을 데리고 향산 1호 별장을 방문했었는데, 이것은 그들 일가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의 진상이 밝혀졌다. 풀뿌리는 풀뿌리고, 실오라기는 실오라기다. 이것은 이소연의 기분은 즐겁게 만들었다. 주시현은 옆에서 한숨 섞인 표정이었다. 왕동석은 하현의 정체가 들통나자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더할 나위 없이 들떠있었다. 하현은 눈썹을 문지르며 설명할 마음이 없었다. 어쨌든 희정의 그 괴팍한 성격으로 볼 때 지금쯤 향산 별장을 다 들쑤셔 놨을 것이다. 거짓 정보가 퍼진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오늘 제 마음을 달래주시려고 하시는 거라면 전혀 그러실 필요 없어요.”“제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이거……”주건국은 더욱 난처한 표정이었다. 이소연은 주건국을 한번 훑어본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하현, 너 비현실적인 환상은 갖지마. 오늘 우리는 네 마음을 달래주려고 온 게 아니야. 너에게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온 거야. 너와 몇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을 지으려고.”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주건국을 쳐다보았다. 주건국은 약간 마음이 내키지 않는 듯 했지만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하현이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이소연은 벌써 왕동석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왕 도련님은 알고 있을 테지만 넌 모르겠지? 왕 도련님의 삼촌 왕
주시현은 눈빛이 좀 이상했다. 마치 좀 달갑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곧 꽃다운 미소를 지었다. “왕 도련님, 감사합니다.”그녀는 왕동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한때는 변승욱과도 걸치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변승욱이 소위 산타 왕이라 불리는 것도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비교해 볼 때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지불한 왕동석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래서 오늘 왕동석이 오늘 저녁 답례 만찬 초대장을 가지고 주씨 집에 왔을 때 주시현은 이소연의 권유로 그를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시현은 하현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놈은 전에는 이슬기의 기둥서방 노릇을 했었고, 지금은 아내가 오자 쫓겨 났다. 이런 사람이 왕동석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는가?천지차이다!왕동석은 마침내 담배를 다 피웠다. 이때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시현씨, 마음에 담아 둘 필요 없어요. 게다가 앞으로 우리는 한 식구잖아요!”“가족은 숨길 게 없으니 말씀 드릴게요. 저는 최선을 다해서 시현씨를 지원할 거예요. 시현씨가 도음 플랫폼에서 최고 인터넷 스타가 되도록 노력할게요.”“예를 들어 오늘 밤 시현씨가 답례 만찬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면 분명 인기가 폭발할 거예요!”“걱정 마세요. 제가 가져온 초대장은 최고 등급이에요. 시현씨가 그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도 전혀 문제 없을 거예요!”하현은 왕동석의 의기양양한 말투를 듣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왕가 사람답다.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다니. 왕화천도 왕동석만큼은 뻔뻔하지 않을 것이다. 하현은 찻잔을 다 비운 후 흥미로운 얼굴로 왕동석을 쳐다보며 말했다. “왕 도령, 그 초대장 네가 주씨 집안을 위해서 가져온 게 확실해?”“그리고 부잣집 도련님이 확실해? 아니면 네 핸드폰을 켜서 내가 한번 볼 수 있을까!?”“하현, 건방지게! 무슨 헛소리야!”이소연은 하현을 노려보며
이소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현, 너 설마 네가 용문 대구 지회의 지회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초대장까지 우리에게 보내주다니?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그리고 네가 부잣집 오빠라고? 너 왕 도련님이 시현이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아?”“40억이야!”“너는 한 평생 벌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감히 자기보고 부잣집 오빠라고 하다니!”“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앞으로 알지도 모르는 일은 아는 척 하지 마. 자기가 한 일이 아니면 뻐기지 말라고!”“우리 집이 너희 집안과 대대로 조금 친분이 있긴 하지만 난 너 같은 폐물 때문에 벌써 정이 다 떨어졌어!”“잘 들어. 너 절대 우리 주씨 집안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지마. 넌 그럴 자격이 없어!”주건국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소연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현은 다른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것을 좋아하고, 체면을 위해 다른 사람의 공로를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만약 정말 자신의 딸과 엮이게 된다면, 자신의 소중한 딸의 인생을 망치게 될 것이다! 원래 주건국은 하현을 좋게 봤었다. 전에는 희망이 컸지만 지금은 실망이 컸다. “자, 쓸데없는 말은 여기까지 하자. 너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어서 오늘 만나자고 한 거야.”이소연은 군소리 없이 실눈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첫째, 전에 너를 대구에 오게 한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 주씨 집안이 사과하는 의미에서 2천만원을 가져왔어. 우리의 마음인 셈이야!”말을 마치고 이소연은 핸드백에서 지폐뭉치를 꺼내 하현 앞에 내던졌다. “둘째, 전에 주씨 아저씨가 네 부모님과 미리 정했다는 혼약은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그건 당시 그의 취담이였을 뿐이야.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에 두지 말길 바라!”이소연의 말에 왕동석도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간단히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