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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장

한참 뒤에야 곽영민의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재미있네. 정말 재미있어. 안재석마저 실패하다니.”

“보아하니 우리 하현이 전설의 하 세자가 확실한 거 같네.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안재석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자격이나 있었겠어?”

곽영민은 곰곰이 생각에 잠긴 얼굴이었고, 서희진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곽씨 골동품에 와서 자신의 체면을 구긴 사람이 전설의 하 세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그의 신분이 확실하다면 설마 자신의 원한을 갚을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정용은 자신의 잔에 와인을 따르며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곽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번에 남원에 저를 초대해 큰 연극을 보여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는 건 아니겠죠?”

곽영민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얘들아. 이대성에게 소식을 전해. 그의 사람들이 다 하 세자의 손에 죽었다고 해. 그가 한결같이 생각하던 하현이 바로 전설의 하 세자라고 알려.”

“그리고 길바닥과 회색지대의 수단은 우리 하 세자에게는 효과가 없으니 백 도련님이 수고스러우시겠지만 한 번 가주시겠어요?”

백모용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소항 사람이라 남원에서는 내 살인 면허증이 꼭 쓸모가 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소항 백가의 백모용은 소항의 제일가는 인물이라 분명 범상치 않았다.

적어도 살인 면허증은 아무나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곽영민은 자료 뭉치를 꺼내 백모용 앞에 던지며 말했다.

“이건 항성 4대 최고 가문과 소항 백가의 업무 계약으로 값어치가 2조 정도 돼요.”

“이건 백 도련님에게 드리는 첫 대면 선물입니다.”

“백 도련님이 만약 이 눈먼 하 세자를 해결 해주신다면 내가 뒤에 0을 하나 더 붙일 수도 있어요.”

백모용은 계약서를 들여다보다가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전설의 하현 하 세자에 대해 그는 매우 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곽영민 때문이 아니라 그 여자, 하수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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