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은 세속적인 냄새를 풍기는 이 여대생을 담담하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자기를 모른다니? 무슨 말이야?” 서문정은 한기 서린 얼굴로 말했다. “당신, 고문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데릴사위잖아. 내가 이미 사람들 시켜서 다 조사해봤어. 고문은 월급도 받지 않잖아!”“거기다 이 고문 신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겠고!”“내가 보기에 너는 남원 거렁뱅이 같아!”“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유아를 귀찮게 구는 거야?”서문정은 당당한 기세였다. “당신은 유아랑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유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너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아니야?”“무슨 뜻이야?”서문정은 싸늘한 기색이었다. “네 말은 유아가 너한테 치근덕댄다는 거야?”“네가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시건방을 떨다니, 네가 뭔데?”“너는 데릴사위인데 유아가 어떻게 너한테 치근덕댈 수 있겠어?”“내가 말하는데 너는 설유아의 파트너가 될 자격도 없고, 심지어 평범한 친구조차 될 자격이 없어!”“데릴사위도 여자 꼬시는 걸 배웠나 보네!”“너는 우리 같은 수준의 사람이 아니야!”“내가 오늘 유아를 이 모임에 데리고 온 건 부잣집 도련님을 소개시켜주려고 한 거야. 네가 나타나면 도련님이 매우 불쾌해할 거야!”“하씨, 내가 충고하나 하겠는데, 지금 당장 꺼져. 그럼 이따가 그렇게 창피당하지는 않을 거야!”분명 이 여자는 방금 차에 탔을 때 사람을 시켜 하현에 대해 조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통로는 너무 저급해 입수한 소식도 너무 너저분했다. 하현의 신분에 만분의 일도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이것이 사실이라 생각했다. 이때 그녀는 하현에게 아주 무례하게 대했고, 말을 할 때는 아주 각박하게 굴었다. 하현이 냉소하며 이 여자의 뺨을 때리려고 했는데, 마침 이때 유아가 다시 돌아왔다. “하현, 왜 아직도 안 들어와?”유아는 적극적으로 하현의 손을 잡았다
“문정아, 너희들 왔어?”하얀 셔츠를 입은 청년이 웃으며 다가와 서문정과 악수를 했다. 그는 키가 컸고 얼굴은 칼로 조각한 듯 잘 생겼고 온몸은 명품으로 치장을 했다. 손목에는 억만장자의 입문권이라 불리는 리처드밀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의 전체적인 모습에서 부잣집 도련님 특유의 귀족적 기질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백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길에서 거지를 만나 시간이 좀 지체되었어요!”서문정은 상대방의 이채로운 눈빛을 보며 연신 웃었다. 상대방이 크게 한 바탕 싸우기를 간절히 원했다.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여러분, 이렇게 와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백진수는 설유아를 쳐다보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분이 바로 너희들이 말한 후배 설유아야? 올해 학생회 신입이지?”“맞아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우리 학생회 신입생인데다 올해 강남대의 꽃이에요!”서문정은 미소를 머금고 소개를 했다. “듣기로 지금 유아를 따라다니는 남자는 남원에서부터 빅토리아 항까지 줄을 섰다고 해요!”“설유아, 안녕?”백진수는 품위 있게 오른손을 내밀었다.“강남대학 졸업생 백진수라고 해. 네 선배이기도 하고.”“참, 나는 신분이 하나 더 있어. 소항 백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이야. 후배님, 잘 부탁 드립니다!”백진수는 환하게 웃었지만 눈동자 속은 온통 괴상한 눈빛이었고, 심지어 숨도 조금 가쁘게 쉬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젊고 순진한 소녀였다. 오늘 밤 스케줄이 그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백 도련님, 안녕하세요?”설유아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내밀지 않고 하현을 끌어당겼다. “저도 소개할게요. 이 분은 내 남자친구, 하현이에요.”그녀도 상대방이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분명 하현을 방패막이로 삼은 것이다. “하현?”“남자 친구?”백진수의 눈동자에는 한 줄기 광채가 번뜩였고, 시선은 서문정에게로 떨어졌다. 서문정은 냉소하며 말했다. “백 도련님,
내가 말한다! 이때 하현이 유아에게 뽀뽀하는 것을 보고 백진수는 순간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고 눈에서는 살의가 번졌다. 백진수가 누군가?소항 백가의 둘째 도련님이다!소항 백가는 소항에서 제일가는 집안이다. 대구에서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그의 형 백모용은 연경의 네 도련님, 항성 네 도련님, 대구 여섯 세자와 견줄 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이었다!백진수가 얻고자 하는 여자는 여태껏 얻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일선의 여배우, 인터넷 스타라도 그는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오늘 설유아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입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를 가장 화나게 한 것은 하현이 그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람들 앞에서 그의 체면을 구겼다는 것이다!땅강아지 한 마리가 감히 자기와 싸우려고 하는 것인가?함부로 덤벼드네!주제넘게!백진수가 화가 나면 그 후폭풍은 매우 강하다. 서문정과 사교계의 꽃들도 지금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하현 이 방패막이가 간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이건 사람들 앞에서 서문정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다!설유아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곧이어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현의 친밀한 행동에 그녀는 이상하게 수줍음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이런 장면을 조금 기대하긴 했었지만, 문제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설유아가 내 여자친구인 거 믿겠지?”“참고로 내 아내는 유아의 언니야.”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으면 내가 다시 증명해줄게!”말을 하는 동안 하현은 유아의 작은 허리를 끌어안았고 두 사람은 몸을 붙이며 더없이 가까워졌다. 말을 못 믿으면 계속할 태세다! 설유아는 곧 기절할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화가 났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더 없이 행복함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안타깝게도 설유아는 이것은 형부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지, 자
다들 이 대머리가 하현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데릴사위가 어떻게 몇 천억이 있겠는가?이렇게 많은 돈이 있었으면 진작에 상류층에서 한 자리 하고 있지 않았겠는가?그런데 문제는 하현은 아무리 봐도 상류층 사람 같지 않다는 것이다! “몇 천억?”하현은 웃었다. “나는 돈에는 관심이 없어. 내 통장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확실히 20조는 넘을 거야.”하현의 말을 듣고 몇몇 사교계의 꽃들은 눈을 희번덕거리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냉소를 금치 못했다. 20조?우리는 네가 20만원도 내놓는 걸 못 봤는데! 그렇게 입심이 좋으면 토크쇼에 나가보지 그래!입심이 좋으면 좋을 수록 잘 나갈 텐데! 설유아는 이 말을 듣고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얼굴이 ‘쓱’하고 하얗게 질렸다. 비록 그녀는 자기 형부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20조라니, 이건 말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녀는 형부가 몇 백억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백억과 20조의 차이는 0 몇 개의 차이가 아니다. “20조라니……”백진수는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이때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20조의 재산을 가졌다고?강남의 하 세자라도 이런 재산은 없을 텐데?항성 네 도련님, 대구 여섯 세자의 뒷배경 집안이나 혹시 20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세자 도련님들은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하현이 만약 정말 20조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면 남원에서는 물론 연경에 가서도 활보하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20조 도련님!”대머리 남자는 이때 거드름을 피우며 충격을 받은 얼굴로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 “오늘 제가 태산을 몰라봤습니다. 앞으로 많이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너한테 관심 없어. 어쨌든 우리는 친하지 않잖아.”“푸흡______”하현의 여전히 뻐기는 말을 듣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하현은 유아의 손을 잡고 몸을 바로 세우고는 관심을 가지고 입을 열었다. “1조의 투자로 1년에 4천억의 이익을 낼 수 있어. 이윤이 나쁘지 않아.” “이렇게 하자. 네가 계획서를 만들어서 보내. 내가 팀에게 평가해보라고 하고 운영할 만하면 네가 1조를 투자하는 걸 고려해 볼게.”“물론 우리는 원금보장협정을 체결해야지.”물론 백진수는 분명 구역질이 나는 사람이었지만 하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거기다 만약 소위 놀이공원 프로젝트가 돈을 벌게 된다면 그는 설유아에게 주식을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다. “계획서?”“1조원 투자?”“원금보장협정?”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하나같이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오늘 밤 이 모임은 너무 재미있었다. 설유아 같은 미녀도 있고, 하현 같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란 피우는 인물도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백 도련님이 널 가지고 놀고 있다는 것이다. 너는 자신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자비까지 베풀고 있다. 이런 허풍은 자신이 다 믿고 있는 거겠지?설유아는 얼굴이 빨개진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부, 우리 집에 가요!”“죄송해요. 폐를 끼치지 말았어야 하는데……”“하 도련님의 호탕함에 감사 드려요. 그럼 저는 내일 계획서를 작성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따가 주소 좀 꼭 남겨주세요.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백진수는 이때 짓궂은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끝내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빨리, 20조 하 도련님께 인사 드려!”“앞으로 우리는 남원에서 하 도련님께 기댈 거예요!”“하 도련님, 우리 여기도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한 번 보시겠어요?”“하 도련님, 며칠 후에 투자 연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참석하시겠어요?”“하 도련님, 명함 한 장 주세요. 시간 되시면 밥 한끼 같이 하실래요?”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두 괴상한 미소를 지으며 거드름을 피웠다. 하지만 목적은 분명 하현을 더 추하게 만들고 창피
이 말이 나오자 아직도 충격 속에 있던 백진수와 주정 등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렇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겠다. 미리 친구한테 얘기해놓고 전화하는 척 하는 거지?”“정말 조잡한 수법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네!”“하지만 아쉽게도 노점상은 아무리 봐도 20조의 가치가 없어!”“네가 스스로 하 세자라고 할 수 있겠어? 강남 3분의 1의 땅에서 이런 말을 함부로 했다간 죽을 수도 있어!”“그래. 자기가 어떤 물건인지 한번 보지도 않고 부잣집 도련님인 척을 하다니. 거기다 20조라고?”“너 20조면 0이 몇 개인지 알아?”“백 도련님을 바보로 만들다니. 너 정말 자기가 무슨 높은 사람인 줄 알아!?”백진수 옆에서 한 무리의 동료들과 사교계의 꽃들은 지금 모두 펄쩍 뒤며 하나같이 하현을 가리키며 비웃었다. 하마터면 이 거렁뱅이에게 속을 뻔했다!하현은 이 무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우리 형부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형부는 속이지 않았어요. 정말 40조가 있어요!”“형부는 천일그룹의 하 세자예요!”설유아는 하현이 억울하게 된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말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천일그룹 하 세자!?이렇게 웃길 필요는 없잖아!“자, 다들 유아의 체면을 세워주자. 유아가 하현이 하 세자라고 하니 그냥 하 세자라고 하자!”유아가 화가 난 것을 보고 서문정은 그녀가 떠날까 봐 서둘러 백진수와 사람들에게 눈짓을 했다. “유아야, 아직 밥을 못 먹었으니 일단 앉아서 먹으면서 얘기하자!”백진수는 서문정을 유심히 쳐다보고 나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밤 이곳은 제가 이미 다 전세 내놨어요!”“다들 사양하지 마시고 맘껏 즐기세요!”몇 명의 사교계 꽃들은 모두 환호하기 시작했고, 서문정은 특별히 설유아를 끌고가 앞 줄에 가서 앉았다. 백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지만 주정은 반 발짝 뒤처져 있었다. 유아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
“진짜 대단하네!”“배짱이 두둑해!”지금 주정은 자극을 받았다. 이전에는 그가 치루 공씨의 직함을 대면 세자 도련님이라 할지라도 모두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그러나 하현 같은 골통은 처음 만나봤다. 이때 주정은 차갑게 말했다. “하씨,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도와주지!”“나는 반드시 네가 왜 이 세상에 나왔는지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하현이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으니 주정은 남원의 힘을 동원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를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 몇몇 사교계 꽃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입가에는 비아냥거리는 빛이 역력했다. 그녀들이 보기에 하현 같이 허풍만 떠는 걸레는 백 도련님이나 주정 같은 부잣집 도련님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지금도 다른 사람들처럼 흉내를 내다니?뭘 하는 거야!?백진수는 나설 필요가 없었다. 주정이 만약 하현을 죽이려고 한다면 하현은 찌꺼기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 사교계의 꽃들은 이제 막 연극이 곧 상연될 것이라 믿고 모두 연극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양측은 화약 냄새를 물씬 풍겼지만 설유아의 관계 때문에 결국 가까스로 마주 앉았다. 하현은 백진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설유아 옆에 앉았다. 곧 다양한 진미가 차려졌고 갈리아에서 온 양주 몇 박스도 나왔다.이 양주들은 가치가 매우 높아서 개봉하자마자 순간 술 냄새가 확 풍겼다. 백진수는 빙긋 웃었고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주정이 이미 디캔터를 들고 모두에게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저는 학생이라 술을 못 마셔요. 선배 감사해요.”설유아의 차례가 되자 그녀는 곧바로 거절을 했다. “저는 사이다 마시면 돼요.”“유아야. 오늘 우리 여기서 서로 알게 됐잖아. 거기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다 네 선배들이야.”“우리가 있으니 네가 학생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거야. 앞으로 너는 아마 학생회장이 될지도 몰라!”주정은 가장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기왕 백 도령이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같이 마셔 보자.”“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유아는 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니 유아를 난처하게 만들지 마!”“이렇게 하자. 유아의 몫은 내 몫으로 계산해. 어때?”“어쨌든 나는 유아의 형부이자 남자친구니 대신하는 건 당연하잖아!”말을 하면서 하현은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 백진수와 정주는 눈을 마주치고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정주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하 도련님, 시원시원하시네요. 방금 우리가 도련님을 오해했네요!”“자, 자, 사과의 의미로 제가 먼저 건배할게요. 우리 가봅시다!”말을 마치고 주정은 하현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었다. 옆에 있던 설유아의 안색이 변했다. 조용히 하현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응하지 말라고 표시를 했다. 그녀도 바보가 아니었다. 백진수와 사람들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하현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유아가 철이 들었구나. 자, 우리 가 보자!”말을 마치고 그는 술잔을 들이켰다.백진수도 다가와 끊임없이 술을 권했다. “하 도련님, 성격이 시원시원하시네요. 자, 자, 다들 하 도련님께 술을 권해!”백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비록 입으로는 공손하게 굴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하현을 바보로 여겼다. 이런 자리에서 우리랑 술을 마시다니?우리는 너를 술 취하게 한 다음에 설유아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백 가지나 있어!곧 백진수의 지시에 따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와서 술을 권했다. “하 도련님, 우리도 서로 싸우지 말고 한 잔 합시다!”“하 도련님, 정말 멋지십니다. 우리 맛있게 마셔요!”“가득 채워드릴게요!”하현은 사양할 마음이 없었다. 오는 사람은 누구도 거절하지 않고 한잔씩 마셨다. “형부, 그만 마셔요. 더 마시면 큰일 나요!”하현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이때 유아는 마음이 다급해져 곧 울음이 터질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