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아는 머뭇거리는 얼굴로 말했다. “박 사장님, 아마……”박준생은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이 나한테 신세를 졌다고 했잖아요. 안 와도 돼요. 하지만 그 이후엔 당신과 상성재벌의 협력은 전면 중단이에요!”은아는 난감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박준생의 나쁜 의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방금 그녀는 상대방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때 하현이 차갑게 말했다. “박준생, 오늘 밤 네가 해결한 거 아니잖아. 너는 양심이 조금도 없어?”“이택수 그 사람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박준생은 마치 비밀을 들킨 듯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때 그는 곧바로 벌떡 일어나 당황해 하며 화를 냈다. “이 놈아, 너 그게 무슨 말이야?”“나를 모욕했으면 됐지! 이 도련님을 모욕하다니!”“제기랄, 진작에 알았으면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 텐데. 네가 안 도련님에게 산 채로 밟혀 죽게 내버려 뒀을 거야!”“지금 연줄로 너를 구해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고 나를 의심하는 거야?”“내가 경고하는데 만약 설 회장님이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 너를 당장 죽였을 거야!”하현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은아는 그를 붙잡았다. “하현, 박 사장님이 확실히 이 도련님한테 전화를 걸었어.”“이렇게 신세를 진 건 우리가 인정해야 돼!”설은아로 말할 것 같으면 하현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고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박 사장님, 이런 몰상식한 놈한테 화내실 필요 없어요. 아무 의미도 없어요!”“이런 기둥서방 같은 사람이 무슨 이득이 있겠어요?”“이 놈이랑 싸워봐야 공연히 체면만 구겨져요!”이보배와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서 나서며 말했다. “가자. 우리 가자. 이런 폐물과 이렇게 말을 많을 할 필요가 없어. 여름 벌레는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어. 이런 놈은 우리 세계를 이해할 수 없어!”그들의 눈에 하현은 폐물에다 허풍을 떠는 사람이었다. 이런 남자를 위해 화를 낼 필요가 없다. “어?
이 무리들은 모두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봉고차 하나 가지고 감히 자기 차가 있다고 말하다니? 봉고차도 차라고 할 수 있나?“삐!”하현은 군말 없이 바로 롤스로이스 차 키를 꺼내 버튼을 눌렀다. 핑크색 롤스로이스 팬텀 램프가 번쩍이자 환영이라도 하는 듯 예쁜 라이트가 은아 앞까지 비추었다. “여보, 새로운 기능 아직 발견 못했지? 가자!”하현은 신사다운 손짓을 하며 이때 조금 어리둥절해 하는 은아를 데리고 가서 조수석에 앉혔다. 잠시 후 롤스로이스 팬텀은 그대로 사라졌고 그곳에는 미등만 남아있었다. 박준생과 이보배 등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 하현이 롤스로이스 차주라고?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여보, 이 차가 그렇게 비싸?”은아는 조수석에 앉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은아는 하현이 가서 이 차를 가지고 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가격이 이렇게 높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도 몰라. 어쨌든 우리도 배상 받은 거니까.”하현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좋지 않아. 우리 벤틀리는 그렇게 비싼 게 아닌데 남의 롤스로이스를 가져가서 다른 사람의 이익을 챙긴 거 아니야?”은아는 조금 찔렸다. 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차가 당신 명의로 되어 있다는 건 상대방이 진심으로 이 차를 우리한테 배상하려고 했다는 거야. 그러니 우리가 그렇게 많이 생각할 필요 없어.” “그것도 맞네.”설은아는 더 이상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았다. 이택성이 그렇게 날뛰었으니 그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마땅하다. 스마트 밸리로 돌아와 두 부부는 모두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오늘 밤 분위기는 좀 이상했다. 은아는 하현의 자리를 서재에 펴지 않고 침실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이 모습을 보고 하현은 가슴이 설렜다. 설마 두 사람의 관계가 마침내 실질적으로 한 걸음 내딛게 된 것인가? “띵______”바로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
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도대체 네가 화가 난 거야? 아니면 부모님이 화를 내신다는 거야?하지만 은아가 이렇게 말하자 하현도 거절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천일그룹 회장으로 부르지 않는 한 나는 절대 가지 않을 거야.”“그래. 우리 남편도 능력이 있으니 회장이 되도 나쁘지 않지.”은아는 히죽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밤 나는……”하현은 잔뜩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아. 깜빡 할 뻔했네. 오늘 밤 너 서재에서 자야지!”은아는 얼굴이 싸늘해지더니 잠시 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을 닫았다. 하현은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이 여자는 질투하기 시작하면 정말 독하고 정확해진다! ……다음 날 아침 9시. 상성재벌 강남 부서 입구. 상성재벌은 대범하게 금싸라기 상권에 자리를 잡고 화원이 딸린 단독 작은 서양식 오피스텔을 구했다. 비록 작은 오피스텔은 세월감이 있었지만 사방의 고층 빌딩과 비교하면 더욱 분위기가 있었다. 듣기로 원래 이 곳은 전쟁 때 어느 서방 강대국의 영사관이었는데 나중에 방치돼 상성재벌의 손에 넘어갔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상성재벌 입구에는 20개 이상의 강남 사무부 임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 사람들의 80%가 중국 사람들이었고, 그 밖의 몇 몇 대하 사람들도 중국에서 유학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어젯밤 그들은 상성재벌 강남 사무부의 모든 자산을 다른 회사로 넘겨주어야 한다는 이택수의 통지를 받았다. 이들 임원은 비록 의혹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택수의 세력이 너무 강해 감히 묻지도 못했다. 이때 군중들 중에는 가장 앞에 서 있던 박준생 외에도 이보배와 곽지연까지 와 있었다. 심지어 그의 고위층들도 모두 양쪽에 서 있었다. 이보배와 곽연지 두 사람은 상성재벌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박준생은 굉장히 똑똑해 오늘 상성재벌의 자산을 넘겨 받을 그 그룹의 사장이 젊은 대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특별히 두 여자를 준비해 놓았다. 어쨌든 자산을 옮긴
하 세자!?이 칭호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만약 이 분이라면 이해가 되었다. 이 분은 강남 1인자, 하늘이라 불린다. 그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모두 철판을 걷어차고 머리가 깨져 피를 흘렸다. “박 사장님, 정말이에요?”“새로운 주인이 하 세자라고요? 그럴 가능성이 클까요?”“어째서 우리는 이 일에 대해서 이 도련님께 전혀 듣지를 못한 걸까요?”많은 사람들이 박준생을 쳐다보며 그에게 더 많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박준생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너희들이 뭘 알겠어? 내가 이것들을 알고 있는 건 나와 새 주인의 관계가 막역하기 때문이야. 다만 어떤 일들은 내가 많이 말을 할 수가 없어. 너희들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으면 돼.”이 말을 듣고 그 곳에 있던 임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곧 앞으로 걸어 나왔다. “박 사장님, 새 주인과 관계가 좋으시다니 앞으로 우리들을 잘 보살 펴 주셔야 합니다!”“그래. 우리는 오래된 형제들이잖아!”“박 사장님, 새 주인 앞에서 우리에 대해서 좋은 말 좀 많이 해주세요!”이 임원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잘 돌아갔다. 새 주인을 미리 기쁘게 할 방법이 없다면 새로운 주인의 개에게 잘 보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박준생은 손사래를 치며 우쭐한 얼굴로 말했다. “좋아. 좋아. 다들 우리 집 형제들이잖아!”“하지만 새로운 주인이 오더라도 다들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해!”“한 세대의 대가와 한 세대의 신하가 서로 만나는 거야! 우리들은 반드시 뭉쳐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새 주인 밑에서 무슨 권력을 얻기는 어려울 거야!”이 말을 듣고 임원들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맞아요. 박 사장님의 말이 맞아요. 앞으로 모든 것은 사장님 마음대로 하세요!”“우리는 사장님 말씀을 듣겠습니다!”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박준생은 아주 기분이 좋았다. 비록 그는 새 주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이 사람들이 그의 말을
한 무리의 상성재벌 강남 사무부 임원들이 뜻밖에도 데릴사위에게 큰 절을 올리다니?이 순간, 박준생의 얼굴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이보배와 곽연지 두 사람도 하현을 알아보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죽일 놈!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하현,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여기가 너 따위가 올 수 있는 자리야?”“너는 이런 자리에서는 숨쉴 자격도 없어!”이보배는 하이힐을 신고 앞으로 나서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로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박준생도 다가와 회사 정문 쪽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이 놈아, 지금 꺼져. 여기서 방해하지 말고!”“어르신은 오늘 중요한 일이 있어서 너랑 실랑이 할 시간 없으니 멀리 꺼져!”“그렇지 않으면 이따가 어르신이 화나면 너는 눈엣가시가 될 거야!”이때 박준생은 하현이 왜 나타났는지, 도대체 뭘 하러 왔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간단히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는 데릴사위를 보고 싶지 않았다. 하현은 이 두 사람을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박준생, 이보배, 너희 두 사람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야?”“우리 머리가 이상하다고 쳐도 너 같이 허영심 많은 사람 보다는 백 배 나아!”이보배는 빈정거리는 얼굴이었다. “최소한 우리는 롤스로이스를 빌려서 뻐기지는 않는다고!”“그 롤스로이스 빌리는 데 1년 치 월급은 썼겠지? 속이 쓰릴 거 같은데?”박준생도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데릴사위란 놈이 아무리 뻐겨봤자 데릴사위란 사실은 바꿀 수가 없어!”“폐물은 영원한 폐물이야!”하현은 박준생과 쓸데없는 말을 하기가 귀찮아 담담하게 말했다. “저리 꺼져!”“나보고 꺼지라고?”박준생은 너무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하현, 너 머리가 아픈 거 아니야?”“어젯밤 안 도련님한테 산채로 죽을 뻔했잖아. 만약 내가 너를 풀어주지 않았으면 너는 지금 벌써 강에 가라앉았을 거야!
“가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가면 너희들이 누구한테 인사를 하고 환영할 건데?”박준생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 버럭 화를 냈다. “하씨, 너 바보야?”“방금 우리는 새로운 주인이 오시면 어떻게 인사를 할 지 연습했던 것뿐이었어!”“네가 우리의 큰 절을 받고 자기가 정말 큰 인물이 된 걸로 생각하는 거야?”이보배도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씨, 너 코미디 할 거면 다른데 가서 할래?”“네가 무슨 배경, 무슨 내력을 갖고 있는지 우리가 모를 것 같아?”“코미디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머리에 물이 찼구나!” 박준생은 귀찮은 얼굴로 경비원을 부르며 말했다. “밖으로 던져 버려. 기억해. 밖으로 던질 때 두 다리를 부러뜨려버려. 감히 다시 나와서 함부로 지껄일 수 있는지 한 번 보자!”이때 박준생은 정말 하현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는 지금 어떻게 새로운 주인에게 아부를 떨어야 할까 골몰하고 있었는데, 만에 하나라도 이 데릴사위가 새로운 주인의 비위를 거슬리게 하면 그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적지 않은 임원들은 비록 나서지는 못했지만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띠었다. 하현은 운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다 합쳐도 몇 만원밖에 안 되었다. 그러면서 감히 자기가 새로운 주인이라는 거야?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구나!만약 새로운 주인이 금방 오는 게 아니었다면 그들은 아마 하현에게 몇 마디 비아냥거리는 말들을 해주었을 것이다. 바로 이때 차량 행렬이 천천히 들어왔다. 가장 맨 앞은 렉서스LS로 조용했지만 눈길을 끌었다. 남원 전역은 물론 강남 전역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씨 성을 가진 사람만 렉서스를 타고 다녔다. 다른 명문가는 벤틀리,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같은 것을 좋아한다. 렉서스를 보자 이보배는 예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하 세자가 왔나 봐!”“듣기로 천일그룹의
“헉______”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놀라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쁜 여자 임원 몇몇은 이때 자신의 숨이 새어 나가지 않게 자기의 작은 입을 틀어막았다. 이슬기와 우윤식이 뭘 하려고 왔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이런 큰 일로 장난을 칠 리 없었다. 그니까 이 운동복을 입고 있는 데릴사위가 전설의 거물!하 세자!?박준생은 순식간에 똥을 먹은 것보다 백 배나 더 안색이 안 좋아졌고 이마가 까맣게 되었다. “뭐……” “그그그그……”“그가 정말 하 세자라고!?이보배와 곽연지 두 사람은 청천벽력이라도 맞은 듯 멍한 눈빛이었다. 그녀 두 사람이 사교계의 꽃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거물에게 빌붙어 출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하 세자가 눈 앞에 있었는데 놓치다니! 이때 이보배와 곽연지는 피를 토할 것 같았다. 너는 돈이 많아 돈을 헤프게 쓰는 구나! 너 너무 날뛰네! 너무 제멋대로야!너 그렇게 조용히 뭘 하려고?“이, 이럴 수가……”잠시 후 정신을 차린 이보배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그는 데릴사위잖아!”“어젯밤도 안 도련님한테 놀라 반쯤 죽었었는데!”“만약 박 사장님이 나서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쯤 벌써 시체가 되었을 거야!”“이런 사람이 어떻게 전설의 하 세자일 수가 있지!?”이때 이보배는 믿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믿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형편없는 인식 속에 데릴사위는 폐물일 뿐이었다. 데릴사위가 능력이 조금 있다고 반역을 하다니! 더구나 이건 설은아의 남편이 아닌가?설은아가 뭐길래?무슨 근거로 그녀의 남편이 하 세자가 될 수 있는 거지!?“당신들이 믿든지 말든지 우리랑 무슨 상관이에요?”“당신들은 상성재벌 강남 사무부 직원들일 뿐이에요.”“오늘은 강남에 있는 상성재벌의 모든 자산을 우리에게 넘겨줘야 합니다.”“당신들이 할 일은 이전하는 일에 협조하는 겁니다.”“무슨 이견이
하현은 이들을 외면한 채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낸 뒤 담담하게 말했다. “이따가 이택수가 인수인계 절차를 밟으러 올 거예요.”“절차를 밟기 전에 내가 몇 가지만 먼저 말할게요.”“첫째, 강남 사무부의 모든 자산은 천일그룹 산하 자선기금으로 편입될 거예요. 이후 이 자산운용의 모든 수익금은 모두 자선사업에 쓰이게 될 겁니다.”“둘째, 당신들 중 임원과 핵심 간부는 남기를 원한다면 내가 각 사람마다 월급의 30%씩 올려 줄 거예요.”“하지만 이전에 추잡한 말을 하고 천일그룹의 일을 그르치고 했던 당신들이 했던 그런 태도들은 거둬주세요. 누구든 감히 회사에서 당신들이 중국인이라고 소위 높은 사람의 태도를 취할 거면 미안하지만 전부 나가세요!”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좋은 말로 경고했다. 원래 그의 생각대로라면 이 중국 사람들은 아예 해고를 시켰어야 했다. 하지만 이슬기는 이 자산이 오랫동안 중국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기에 자산 운용에 대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섣불리 모든 중국인들을 해고하면 아마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하현이 이전 사람들을 남겨두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만약 그의 마지노선을 건드린다면 분명 해고될 것이다. 이 임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봤지만 잠시 후 퇴사를 요청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임금이 30%씩 인상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중국 스타일을 거두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는가? 이 사람들로 말할 것 같으면 돈만 많이 벌 수 있으면 나라를 팔아도 괜찮았다. 그리고 난 후 하현은 냉담한 시선으로 박준생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 박준생은 하현을 보고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분명 하현은 자신과 결판을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용서를 빌지 않고 고개를 뻣뻣이 들고 수탉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다른 중국 임원들과는 달리 중국의 큰 가문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