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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장

하현은 안기천의 눈동자에서 원망과 분노를 알아차렸다.

이때 그는 손을 뻗어 안기천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 받아들이지 못한 거 같은데?”

“내가 안흥섭을 이용해 너를 제압한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도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하현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이었다.

안기천은 하현의 손을 피하고는 안 좋은 안색으로 말했다.

“하 도련님, 적당히 하세요!”

그는 비록 말을 내뱉지는 않았지만 이때 자기가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 안흥섭의 체면을 봐서이지 하현이 대단해서가 결코 아니었다.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바닥에 있는 술병을 주워들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안기천의 머리를 내리쳤다.

술병은 터졌고 안기천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다. 이때 끙끙 소리를 대더니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때 그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감히 발설하지 못했다.

“이번엔 네가 내 아내에게 무례하게 굴었기 때문이야.”

“퍽______”

“이번엔 네가 나를 해치려고 했기 때문이야.”

“퍽______”

“이번엔 네가 내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야.”

“내가 너를 세 번 때렸는데 너 기분 나빠?”

하현은 안기천의 얼굴을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안기천은 이를 악물며 이를 갈았다.

“솔직히 네가 기분이 언짢았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엔 참거나 아니면 돌아가서 칼을 갈겠지. 근데 나는 무적이라 네 마음대로 해도 난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충고 한 마디 할게. 복수하기 전에 안흥섭한테 가서 내가 도대체 누군지 물어 보는 게 가장 좋을 거야!”

하현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안기천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꼭 물어볼 테니까요!”

“응. 가서 물어봐. 그리고 내 아내 풀어주는 거 잊지 말고.”

하현이 말했다.

안기천은 이때 이미 실패를 인정했으니 이 때 사람을 시켜 처리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 후 안기천은 더없이 궁지에 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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