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37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이런 길바닥의 건달들이 언제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겠는가?

이때 하나같이 안 좋은 기색으로 이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어쨌든 이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게 나타나 어떻게 봐도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특수 부대인가? 그러면 또 뭐가 어때?”

넷째 영감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너희들 내가 이전에 특수 부대 출신이었던 거 잊었어?”

“이 사람들이 병왕이라고 해도 얼마나 됐든 다 죽여 버려!”

“너희들은 만 오천 명인데 고작 스무 명이 무서워? 가!”

그 길바닥 건달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곧 이어 하나같이 냉소하기 시작했다.

넷째 영감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고작 스무 명일 뿐인데 그들이 막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

“가자!”

이 길바닥 건달들은 이때 돌진했다.

스무 명의 용위들은 손에 든 현대식 화기와 오래된 병기를 동시에 휘둘렀다.

“쿵쾅쿵쾅______”

거대한 소리가 전해졌고 하현에게 가까이 가려고 하는 길바닥 건달들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동시에 사방팔방에서 위장복을 입은 한 무리의 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군사들에게는 해룡의 기호가 찍혀 있었다.

원경천의 친병, 해룡 군단!

그들이 손을 쓰기 전에 원경천은 이미 명령을 내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건달들이 대장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임무는 해룡 군단에게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곧 비명이 터져 나왔고 강력해 보이는 건달들이 하나 둘씩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길바닥 건달들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어떻게 병부의 군사들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천지차이겠지?

……

묘지 전체가 어수선하고 사방이 비명 소리로 가득 찼다.

그러나 이 전투의 가장 핵심은 당인준과 방고 두 사람이었다.

이때 당인준과 방고 주변 십 미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쾅______”

미소를 짓고 있던 방고가 발을 내딛자 놀라운 속도와 폭발력으로 마치 백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온몸을 내던졌다.

“쿵______”

동시에 방고는 피로 물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338장

    말을 마치고 당인준은 칼을 뽑아 들었다. “챙_____”한 줄기 눈부신 칼날이 휘몰아치자 방고는 안색이 급변했고 손에든 비수를 몸 앞쪽에서 휘둘렀다. “쿵______”쌍방의 공세가 맞부딪쳤고 다음 순간 방고는 날아가 바위 위에 그대로 떨어졌다. 큰 바위는 산산 조각이 났고 방고의 입가에는 핏물이 흘러내렸다. 그가 일어서려는 순간 당인준은 이미 그의 앞에 와 있었다. “퍽!”딱딱한 군화 바닥이 방고의 명치에 떨어졌다.“풉!”방고는 버티려고 했지만 당인준이 천천히 힘을 쓰면서 방고의 입가에는 피가 더 많이 흘러내렸고, 온몸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잠시 후 첫 번째 병왕 방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완전히 숨을 거둬 버렸다. 이 전쟁의 살신은 자신이 이렇게 빨리, 이렇게 비참하게 죽게 될지는 여태껏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진정한 고수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충격이다!최가 넷째 영감과 다른 최가 고위층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너무 놀라 멍해졌다. 방고 이 전설급 병왕이 반격도 못하고 맞아서 순식간에 이렇게 되다니? 손을 쓴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인가?이때 넷째 영감은 마침내 하 세자가 왜 강남의 1인자로 불렸는지를 깨달았다! 이런 고수가 옆에 있으니 그는 확실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 만약 넷째 영감의 휘하에 이런 고수가 있었다면 미국 최가의 세력은 미국 대주를 몇 개나 더 커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른 전쟁터에서 이때 넷째 영감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지고 있었다. 하현을 향해 돌진한 사람들은 하현의 십 미터 앞까지 갈 수도 없었다. 시체들이 계속 던져졌지만 하현 주변 십 미터에는 여전히 비어있었다. 시체는 말할 것도 없고 핏물도 없었다. 넷째 영감의 부하들은 마침내 무너졌다. 스무 명의 용위 앞에서 그들은 더 이상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들고 있을 용기가 없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뒤

  • 재벌 사위면 될까?   1339장

    “졌어! 완전히 졌어!”“망했어! 우리는 다 망했어!”“넷째 영감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눈앞의 이 광경을 보고 수 많은 최가 방계들은 그대로 무너졌다. 특히 길바닥에서 지위가 있던 자신의 부하들이 죽은 개처럼 버려진 것을 보고 그들은 모두 떨었다. 이때 사방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해룡 군단의 군사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더욱 공포에 떨었다. 용위병은 딱 스무 명이었다. 해룡 군단 사람들은 많지도 않았고 딱 오백 명이었다. 그런데 이 보잘것없는 520명이 1,300명을 벌써 제거했다! 이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가! 최가 넷째 영감은 이때 조금 절망했다. 바로 이때 묘지 뒷산에서 갑자기 수백 명의 무장한 군사들이 나타났다. 우두머리는 혼혈인이었고 용모는 최가 넷째 영감과 약간 닮았다. 이 사람은 미국 최가 코브라 부대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지고, 코브라 전신으로 추앙 받고 있는 최용수였다. 최용수는 미국 최가 세자의 후보 중 한 명이었고 수년 동안 계속 대하 곳곳에 숨어 있으면서 미국 코브라 부대의 대병들을 이끌고 파괴 공작을 벌였다. 이번에 계획대로 최용수는 무덤 뒷산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넷째 영감의 명령이 없이는 나타날 수 없었다. 그러나 넷째 영감이 진 것을 보고 최용수는 결국 앉아있지 못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넷째 영감은 최용수가 나타난 것을 보고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그도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 이때 조용히 말했다. “용수야, 우리를 데리고 가! 빨리 나를 데리고 떠나!” “네가 나를 데리고 떠나기만 한다면 오늘부터 네가 미국 최가 세자가 될 것을 약속할게!”“메인 요리가 드디어 나왔네!”하현은 최용수가 등장한 것을 보고 오히려 흥겹게 웃었다. 그가 용위와 해룡 군단을 안배한 것이 어찌 보잘것없는 길바닥 건달들을 위한 것이겠는가?지난 몇 년 동안 대하 경내에서 잠복해 파괴 공작을 펼친 미국 대병들이야말로 하현의 가장 큰 목표물이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340장

    하현의 말을 듣고 최용수는 안색이 갑자기 광변했다!그가 이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하현이 정말 처음부터 이 스파이들을 해결하려고 일을 꾸몄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때 최용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 세자! 넌 나를 건드릴 수 없어!”“감히 나를 건드렸다간 미국 병부가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네가 대하 병부를 대표해서 우리 미국 병부에 선전포고를 하려고?”“만약 네가 할 수 없다면 이 일의 결과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야!”“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너는 오늘 우리를 보내줘야만 해!”하현이 웃었다. 이때 웃음 소리가 갈수록 점점 커졌고 잠시 후에야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재미있네. 하 아무개가 은퇴한 이후에 풋내기한테 훈계를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원씨, 내가 대하 병부 대표로 선전포고 없이 싸울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네가 가서 말해 줘!”곧 이어 해룡 군단 사람들이 양쪽으로 흩어지며 공손히 길을 열어 주더니 군복 입은 원경천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원경천이 걸어 나오는 순간, 최가 넷째 영감, 최용수, 그리고 대하 관청에 잠복해 있던 스파이 최가 방계 사람들은 이때 하나같이 얼굴색이 순식간에 광변했다!원경천!강남 병부 1인자, 총지휘자 원경천! 그는 하현 앞에서는 부하와 같았다! 그렇다면 하현은 도대체 어떤 신분이라는 것인가!?충격이다! 이때 최가 넷째 영감과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충격을 받았다. 특히 최용수는 절대 불가능한 가능성은 생각지도 못했고, 코브라 부대에서 나온 전신조차 온몸에 오한이 났다. 코브라 부대의 병왕들은 사납기 그지 없었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하나같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원경천은 더할 나위 없이 하현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고 나서야 차가운 기색으로 최용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최용수, 내가 지금 너한테 기회를 줄게!”“네 뒤에 있는 코브라 부대 대병들을 데리고

  • 재벌 사위면 될까?   1341장

    ‘콰당’ 하는 소리와 함께 최용수는 손에 들고 있던 병기를 떨어뜨리고는 혼비백산했다. 대장?하현이 대장이라니!그렇다면 그는 대하를 대표해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싸울 자격이 있었다!관건은 최용수는 이 일이 미국 병부에 알려지면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오성 장군이 아마 최용수 그의 머리를 잘라 사죄의 의미로 대장께 보낼 지도 모른다!지금 이 순간 최용수의 머릿속은 끝없는 후회로 가득 찼다. 모든 사람의 머리가 멍해져 바보처럼 서 있었다. 최가 넷째 영감은 이때 바닥에 주저앉아 더듬으며 말했다. “대장님……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대장님이신 줄 몰랐습니다! 만약 알았더라면……하늘이 저에게 담대함을 줬다 해도 저는 감히 대하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제발 살려 주세요. 저를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 주세요. 정말 죽고 싶지 않습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넷째 영감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는 네가 꼭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대하인으로서 미국의 영주권 한 장 받았다고 자기가 미국 개인 줄 아나 보지!”“하는 일마다 미국의 이익만 생각하고 너를 낳고 키워준 대하를 적과 원수로 삼다니!”“너희 미국 최가는 조상을 버리고 노예가 됐느니 하늘이 용납하지 않을 거야. 그러고도 내가 너를 놔줄 거 같아?”넷째 영감은 절망적인 얼굴이었다. 이때 마음속에는 분노와 원한이 사라졌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만 남았다!그는 어렸을 때 유명해 졌지만 자기가 교포라는 것을 매우 증오했고, 자기의 피부를 모두 흰색으로 바꾸지 못해 한스러워했었다!이렇게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그는 미국 코브라 부대에 들어간 이후 전쟁터 곳곳에서 대하를 겨냥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미국 병부 유일한 대하 소장이 된 것이다. 넷째 영감은 이미 높은 사람이 되었으니 그의 외국 상전이라도 그를 귀빈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그가 대하에 온 것은 셋째 영감을 위해 복수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의

  • 재벌 사위면 될까?   1342장

    하현은 넷째 영감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넷째 영감, 당신은 어쨌든 코브라 부대의 병왕에다 전쟁터에서도 천리를 휩쓸었던 거물에, 거기다 미국 병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이었잖아.”“근데 이렇게 죽기를 두려워하는 거야?”넷째 영감은 ‘쿵쿵쿵’ 머리를 부딪히며 말했다.“대장님, 저는 대장님 앞에서는 개입니다. 대장님의 가장 충성스러운 개입니다. 저를 죽이시면 대장님의 손만 더럽혀지실 거예요!”“살길만 허락해주시면 앞으로는 제가 대장님을 위해 노예처럼 일하겠습니다.”하현은 웃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최용수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 집안에 늙은 물건은 이미 나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어.”“미국 코브라 부대의 전신은 어떻게 할 거야?”“이 사람들과 같이 용서를 빌 거야? 아니면 목숨을 걸고 싸워 볼래?”하현의 말을 듣고 최용수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고 온몸에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는 젊은 나이에 코브라 전신으로 추앙을 받았고 최근 몇 년 간 대하에서 암암리에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이런 사람은 줄곧 하늘도 땅도 두렵지 않다고 자부했지만 지금 이 분 앞에서는 감히 한 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다. 하현이 빙그레 웃는 모습을 보고 최용수는 눈 앞이 캄캄해졌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일종의 보이지 않는 공포심으로 휩싸였다. “전신, 어서 무릎을 꿇어요! 대장님, 저희를 죽이지 말아 주세요!”“맞아요. 당신은 대장의 상대가 안돼요!”“여태 무릎 안 꿇고 뭐해요! 우리를 죽일 생각이에요!?”코브라 부대의 대병들은 지금 모두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들은 정말 너무 무서웠다. 한 사람의 이름과 평판이 이렇게 중요하다!유라시아 전투에서 대장의 전적은 너무 놀라웠다. 그들 같은 대병들이 어찌 감히 이 분과 겨를 수 있겠는가?“이놈아, 빨리 무릎 꿇지 않고 뭐해? 대장님이 우리를 살려주시기만 하면 우리는 천 번, 만 번 머리를 조아려도 괜찮아!”바닥에 무릎을 꿇은 넷째

  • 재벌 사위면 될까?   1343장

    결국 남원 상류층을 뒤흔들던 일은 조용히 끝이 났다. 아무도 어떻게 된 것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일부 소식통만이 대하 관청에 있던 미국 최가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모두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남 병부 1인자가 병력을 이동시킨 것과 함께 모두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냈다.미국 최가의 움직임이 너무 커서 실수로 남원에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전설의 대장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대장은 대하의 수호신으로 조상을 버리고 나라를 잊은 자들을 항상 경멸했기 때문에 대장이 최가 넷째 영감 일행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대장이 나선 게 아니라 다른 신비로운 거물이 손을 댔다고도 했다. 어쨌든 이 일이 있은 후 모두들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남원의 비즈니스 계에서 일을 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려고 하면 그 인간은 세상에서 증발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주, 로키 산맥 아래 과수원. 백발이 성성한 두 노인이 바둑판 앞에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흑과 백이 종횡무진 교차되어 바둑판에 살기가 넘친다. 한참 뒤, 흰 돌을 쥐고 있던 사람이 절대적으로 열세에 몰렸지만 수십 수 끝에 역전을 했다. 검은 돌을 쥐고 있던 최가 둘째 영감이 이 광경을 지켜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큰 형님의 수는 정말 예측 불가능 하네요. 동생이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맞은편의 최가 가주, 전설의 최가 큰 영감은 담담하게 말했다. “세상은 바둑과 같아. 어찌 매 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겠어? 이번에 넷째가 남원에서 죽었어. 넷째 때문에 용수도 그쪽에서 죽었고.”“이 일로 미국 고위층은 크게 화가 났어. 우리 최가가 만약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아마 앞으로 토사구팽의 결말을 맞게 될 거야……”최가 둘째 영감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넷째가 여러 해 동안 갇혀서 수련을 하다가 머리가 이상해진 거야. 뜻밖에도 대장까지 건드리다니, 그가 죽지 않으면

  • 재벌 사위면 될까?   1344장

    “누가 빼돌렸어?”하현이 말했다. 우윤식은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보다 훨씬 심각해요!”“누군가 그 20조 자산을 모두 다국적 재벌의 명의로 이전하기로 미국 최가와 합의를 했습니다.”“관건은 그 다국적 재벌이 강남에서, 심지어 대하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그들이 상업적 절차에 따라 그 자산을 사들인 이상 우리도 당분간은 어떻게 할 수 없어요!”“그들을 함부로 건드렸다간 수백만 명의 생계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상대방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배짱 있게 나오는 거예요!”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대하에서 어떤 재벌이 이렇게 날뛰는 거야?”우윤식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 최고의 재벌, 상성재벌이에요!”“중국 GDP의 거의 30%를 장악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상성재벌?”하현이 말했다.“바로 그들이에요!”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이 일은 조금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상성재벌은 일찍이 대하 시장에 진출해 있었고 지금 대하 내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공장이 남원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을 건드렸다가는 수십 만 명의 생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하현이라도 상성재벌을 움직이려면 비즈니스계의 수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골치 아파질 것이다. “강남 관청 쪽에서는 뭐라고 그래?”하현이 물었다. “제가 가봤는데, 지난번 일로 이공이 연경으로 불려가 회의를 열게 되었는데 이번에 강남 1인자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소문에 의하면 새로운 강남 1인자는 원래 북삼성에서 근무를 했다고 해요.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북삼성과 중국은 인접해 있잖아요. 이 새로운 1인자는 분명 상성재벌과 사이가 좋을 거예요.”“그래서 이번에 관청 쪽에서도 대충 눈을 감아 줬어요!”“심지어 상성재벌이 최가의 자산을 전면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지지해 줄 수도 있어요.”이 말을 하고 나

  • 재벌 사위면 될까?   1345장

    박동희는 굽실거리며 말했다. “이택성 도련님, 전에 분부하신 일은 제가 다 준비해 놨습니다!”“우리 상성재벌이 남원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근데 정식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강남의 몇 명의 미녀들을 준비해 뒀습니다. 술 한잔 대접하겠습니다!”“잘 쉬시고 나서 다시 일 얘기를 나누시는 건 어떨까요?”이택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너는 내가 그런 속물들을 좋아할 거 같아?”“전에 준비하라고 했던 자료들은 잘 준비됐어?”“준비 됐습니다. 준비 됐어요!” 박동희는 굽실거리며 탭을 건넸다. 이택성이 열어보니 미녀 사진 한 장과 개인 정보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맨 앞에는 바로 설은아가 있었다. “오, 이 여자 좀 매력적이네. 앞으로 이 여자는 남원에서 내 여자야.”“참, 내가 남원에 왔으니 소식 하나 전해!”“남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 이택성이 왔으니 오늘부터 남원은 상성재벌의 땅이라고 말해!”이택성의 말은 포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옆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박동희를 포함해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성재벌은 정말 강했기 때문이다!이택성 부자 역시 엄청 강한 기세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택성의 아버지 이대성은 상성재벌의 직계로 신분이든 실력이든 보통 최정상 가문들과 결코 비교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이대성의 파워는 이미 대하 10대 가문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상성재벌은 장사꾼이지 길바닥 건달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상성재벌이 일을 할 때 쓰는 일반인들은 모두 상업적인 수단이었다. 전에는 상성재벌이 연경, 동부 일대에 섞여 살았었는데, 이번에 남원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남원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20조의 자산을 가지고 상성재벌은 자신이 남원 시장 전체를 쉽게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택성이 온 것이다! ……스마트 밸리. 요 며칠 하현은 자기 일로 바빠 일찍 나가고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109장

    30분 후, 하현이 침대에 눕자마자 문 앞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렸다.이어 잠옷을 입은 설유아가 우유 한 잔을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왔다.“형부, 아까 제가 계속 눈짓을 보냈는데 왜 안 본 거예요?”“언니와 재결합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엄마가 지금은 경제권을 관장하지 않지만 지난번 일을 핑계 삼아 언니와 내 호적등본을 엄마가 모두 숨겨 버렸어요.”“호적등본이 없으면 재혼도 못하잖아요.”하현은 설유아가 건네준 유유를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무심코 설유아를 훑어보았다.처제가 이미 완전히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허리가 가늘고 다리가 학처럼 길쭉할 뿐만 아니라 맨얼굴이라도 순수한 청순미가 돋보여 가히 아름답다 할 수 있었다.그는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힌 뒤 입을 열었다.“장모님이 나한테 도전할 기회를 주셨잖아!”“신사 상인 연합회에서 오백억 빚만 받아오면 순리대로 언니랑 재결합하는 거야.”“간단해. 뭐 복잡할 게 없다구!”설유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유, 형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 신사 상인 연합회라는 곳이 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구요.”“상인 연합회라고 하지만 실은 길바닥 조직과 다를 바 없어요.”“무학의 성지인 서남 천문채를 등에 업고 있는 것이 문제죠.”“금정 간 씨 가문과 금정 김 씨 가문도 모두 그 조직을 건드리지 않아요!”“대구 정 씨 가문도 그들에겐 두려움이 대상이 되지 않아요!”“엄마가 형부더러 거기에 찾아가서 돈을 받아오라고 한 건 절대 좋은 마음에서 한 게 아니에요.”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알겠어. 알려줘서 고마워.”하현은 최희정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이렇게 고약한 단체인 줄은 몰랐다.“어쨌든 형부, 내 말은요. 절대 가지 마세요.”“내일 엄마의 화가 풀리면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어요...”설유아는 하현의 안위가 걱정되어 잔뜩 긴장한 얼굴

  • 재벌 사위면 될까?   4108장

    하현은 어이없어하는 최희정의 얼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설은아를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다.“은아, 내일 호적등본을 가지고 구청에 가서 혼인 증명서를 받을 거야.”“결혼식도 올릴 거야.”“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게!”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하현에게 이런 박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설유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려 자신의 눈동자에 서리는 어두운 그림자를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내일 결혼한다고?”최희정은 헛웃음을 지으며 화를 냈다.“자네 같은 무능한 사람이 감히 그런 말을 해?”“자네는 스스로가 뭔가 거물인 줄 아는 거야?”“내일 재혼을 한다고?!”“꿈도 꾸지 마!”“난 자네가 이번에 은아를 따라 금정에 온 것이 우리 설 씨 가문에서 빌붙어 먹기 위해서라는 걸 진작에 알았어.”“왜? 은아랑 떨어지니까 벌어먹기 힘들었어?”“은아 옆에서 편한 밥 먹다가 서러운 밥 먹으니까 힘들었어? 죽을 것 같던가?”최희정에게 있어 설은아가 해야 할 일은 최고 명문가에 시집가서 최희정 자신을 최고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하현 같은 놈에게 시집가는 게 아니었다.하현이 아무리 돈이 많고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최희정은 하현이 초창기에 보였던 무능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하현은 지난번 일로 설은아의 안전을 위해 위장 이혼을 했었다.최희정이 여러 방면으로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겨우 두 사람을 떼어놓은 것이다.최희정에게 있어서는 그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가짜로 위장이혼을 했지만 그것을 진짜 이혼으로 밀어붙일 셈이었다.그러니 지금 어떻게 하현에게 재혼할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감정은 두 사람의 일이고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하현이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요즘 부모님의 명령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최희정은 냉소적으로 말했다.“요즘은 확실히 이런 방식이 통하진 않지.”“하지만 자네가 내

  • 재벌 사위면 될까?   4107장

    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고 많은 일을 겪었어. 나한테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설은아는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려고 하자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지 못했다.“자네 체면을 좀 뭉갰다고 해서 뭐 어떻다는 건가?”“우리 집 데릴사위로 온 사람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해?”최희정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자네 체면이 우리 체면보다 더 중요해?”“우리 집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금정의 거물과 비교를 할 수 있겠어?”“요즘 이영산이 우리 부부한테 준 물건만 해도 수천만 원이 넘어!”“우리 설 씨 가문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은 사람이랑 어떻게 비교가 되겠어?”“뭘 어떻게 비교를 한단 말이야? 어?!”“그리고 내가 자네 체면을 깎아내렸다고 해도 그것은 배은망덕한 결과야!”여기까지 말한 최희정은 한껏 기고만장해져서 콧대를 바짝 세우고 있었다.“그것도 영광인 줄 알아!”최희정에게 있어 하현은 자신의 발밑에 밟혀야 하는 존재였다.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며 반항은 절대 있을 수 없다.하현의 모든 행동은 이미 최희정의 체면에 큰 흠집을 낸 것이었다.지금 금정에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 발돋움하려는 최희정은 하현을 철저하게 발밑에 깔아뭉개야만 했다.하현은 싱긋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설은아를 힐끔 쳐다보았다.그는 자신의 전 부인이 지금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어차피 하현은 최희정과 사이가 틀어지든 말든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그가 최희정의 체면을 건드린 적이 한두 번이었던가?설은아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하현에게 눈빛을 몇 번 보내다가 결국 최희정을 편드는 자세를 취했다.“하현, 이렇게 늦은 밤에 그만 소란스럽게 하고.”“우리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 그 한 마디면 돼.”“어쨌든 엄마는 연장자인데 엄마를 화나게 한 건 당신 잘못이야.”

  • 재벌 사위면 될까?   4106장

    ”개자식! 왜 안 죽는 거야?”“왜 안 죽는 거냐고?!”“꺼져! 우리 설 씨 가문에서 꺼지라고!”“우리 가문에선 아무도 네놈을 환영하지 않아!”“우리 가문에서 멀리 떨어져! 어서!”손님들은 혼비백산해서 자리를 떴고 분노를 억누르고 있던 최희정은 마침내 폭발했다.하현은 사람들 앞에서 가짜 그림을 선물한 사실을 들추어냈다!이는 이영산의 체면을 깎아내린 것뿐만 아니라 최희정 자신의 체면을 뭉개버린 일이었다.그녀는 요즘 금정에서 입만 열면 하현은 데릴사위에 아무 능력도 업는 사람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며 자신의 딸과 절대 재결합시키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했었다.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데릴사위도 알아챌 수 있는 사실을 그녀가 못 알아봤다니?!이것은 그녀가 데릴사위만도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일부러 이영산을 두둔했다고 모두에게 당당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하현을 제압하려고 일부러 그런 속임수를 썼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물론 그녀가 지금 이 순간 잡아죽이고 싶은 사람은 단연코 하현, 이 개자식이었다!백두산 산삼의 가치를 뻔히 알면서도 그녀 앞에서 꿀꺽 삼켜버렸다!이것은 단지 그녀의 체면에 흠집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살인에 해당하는 짓이었다!최희정은 창피하고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녀는 자신이 이제는 정말로 하현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언제 하현한테 당한 적이 있었는지 까먹을 정도로 그녀는 의기양양했다!데릴사위인 주제에 뭘 얼마나 할 수 있는 게 있으랴 싶었던 것이다!“꺼져!”최희정은 이를 갈며 외쳤다.“우리 설 씨 집안은 너 같은 배은망덕한 놈을 환영하지 않아!”하현을 바라보는 설재석의 눈에 복잡미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러자 그는 결국 침묵하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스스로 차 한 잔을 따라 마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장모님, 제가 충고 하나만 하죠. 대구 정 씨 가문 방주는 설은

  • 재벌 사위면 될까?   4105장

    최희정은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보았다.“하현! 오늘 금정에 온 이유가 뭐야?”“내 딸과의 재결합을 허락해 달라고 온 거야?”“아니면 우리를 독살하고 모든 재산을 자네 혼자 독차지할 속셈으로 온 거야?”“자네 음모가 실현되도록 우리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최희정은 큰소리로 외쳤다.“우리 아들 말이 맞아!”“우리 아들이 가져온 그림이 가짜라고 할지라도 돈을 주고 직접 산 거야!”“그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최희정은 이영산을 자신과 같은 선상에 놓으려는 게 분명했다.결국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키우는 개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순간 모든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시선이 다시 하현에게로 향했다.설 씨 집안에서 환영하지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데릴사위의 신분을 들이밀며 이 집에 와서 빌어먹으려 하는 존재였다.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하현 이 개자식이 그냥 잠자코 주는 밥이나 먹을 것이지 위압적이고 포악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냉소가 흘렀다.설은아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이마를 쥐어짰다.하현과 최희정이 만났다.강과 강의 대결이었다.보이지 않는 강한 기운이 공중에서 부딪혀 벼락을 치는 것 같아 그녀는 머리가 아팠다.“들었어?”“당신이 뭔데 우리 부모님 앞에서 날 망신시키려 드는 거야?”“결국 부끄러운 건 당신이야!”이영산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하현은 이영산이 한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최희정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내가 가져온 물건이 정말로 쓰레기입니까? 두 분 확신할 수 있으세요?”“쓰레기가 아니면 뭐야?”최희정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보다 더 못한 것 같아.”“네, 좋습니다.”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백두산 산삼을 테이블 위에 있는 따뜻한 물로 슥슥 헹구어 얼른 자신의 입에 넣어서 와그작 씹었다.하현의 행동을 본 최

  • 재벌 사위면 될까?   4104장

    모든 사람들은 잠시 넋을 잃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장리나도 순간적으로 입이 딱 벌어지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람들은 하현이 어떻게 당하나 재미난 구경만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하현에게 뒤통수를 맞게 된 셈이었다.어쨌든 강녕박물관에서 국보를 훔치는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설령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오천만 원에 팔 수는 없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만약 이런 물건이 도난당했다면 진작에 실시간 뉴스에 도배되었을 거라는 것이다.지금까지 그에 관한 관련 소식이 없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일이었다.의심에 가득 찬 수십 개의 눈동자가 이영산을 향했다.뭔가를 꾸미고 싶어도 좀 될 법한 것을 들이밀었어야 하지 않나?!지금껏 진위 여부를 두고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간단한 검색만으로 모든 게 밝혀지다니!순간 의기양양했던 이영산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말로 형용하지 못할 고통이 느껴졌다.하현이 직접 얼굴을 때리지는 않았지만 때린 거나 진배없는 고통이었다.최희정의 안색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 씨! 자네는 뭐가 그리 득의양양한 거야?!”“이 그림이 가짜라고 해도 그가 정성껏 준비한 거야!”“우리가 전문적이지 못해서 속았을 뿐이야!”“잘못은 우리가 아니라 저걸 판매한 판매자한테 있는 거라고!”“찾아가서 따져야겠어!”의심에 가득 찬 사람들의 눈초리에 장리나는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자신의 남자가 이렇게 망신을 당하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그녀는 단번에 하현이 가져온 비닐봉지를 들어 큰소리로 외쳤다.“우리가 가져온 물건이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당신이 가져온 이 흙 묻은 무보다는 몇천, 몇만 배는 더 나아!”그녀는 말을 하면서 백두산 산삼을 테이블 위에 쏟았다.“하현, 당신은 뭘 준비한 거야?”“무 한 개! 어느 포장마차에서 샀는지, 어느 야산 텃밭에서 뽑았는지 알 게 뭐야?!”

  • 재벌 사위면 될까?   4103장

    ”맞습니다. 처가살이하는 사람인데다 곧 설 씨 집안에서 쫓겨날 판인데 그가 한 말을 우리가 따질 필요가 뭐 있습니까?”“그러니 데릴사위가 서예와 그림을 알게 되면 어미 아비 머리 꼭대기에 오른다니까!”“우리 이영산은 금정에서 적지 않은 업적을 이뤄낸 인물이야. 그런데 어떻게 저런 가짜로 사람을 속이려 들겠어?”모든 손님들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한마디씩 했다.이영산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하현,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해. 더 이상 부모님 화나게 하지 말고!”이영산이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양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오만방자한 자세가 되었다.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으니 얼마나 자신만만했겠는가?하현은 이영산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최희정을 바라보았다.그의 시선에 냉소가 가득 흘렀다.이 서화가 가짜라는 사실을 그녀가 못 알아볼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녀에게 있어 하현은 가문에 빌붙고 싶은 능력 없는 데릴사위이어야 했다.최희정과 하현의 관계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하현을 밟아버릴 수 있을까 기회를 찾던 그녀에게 이런 기회가 왔는데 그녀가 어떻게 정의를 운운하며 사실을 말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이영산은 그들 부부에게 효도하는 훌륭한 아들이어야 했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영산이 금정 지역에서 먹힐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었다.최희정에게 이영산은 좋은 개일 뿐이지만 그 이영산의 지위가 하현보다 훨씬 높았다.게다가 이영산이 하현을 제압하려고 하는 것은 최희정이 지시한 일이기도 했다.이런 시점에서 그녀는 어떤 경우에도 하현의 편에 설 수 없다.순간 설은아도 자신의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뭔가를 바로 알아차렸다.최희정이 자신과 하현의 재결합을 막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증을 어딘가에 숨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그러자 설은아는 얼른 하현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눈짓을 했다.“하현, 얼른 사과해.”설유아도 하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형부, 제가 한 말 기억

  • 재벌 사위면 될까?   4102장

    최희정이 하현에게 눈길을 돌렸고 그녀의 눈 밑이 두툼하게 응어리졌다.그리고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홀 한가운데로 가서 당당하게 의자에 앉은 뒤 이영산을 가리켰다.“영산아, 그림 가져와 보렴.”“아버지와 함께 잘 살펴볼게.”두 사람은 모두 대가족 출신이라 이 방면에 대해 피상적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안목이 있었다.특히 설재석은 요즘 강남에서 소장품을 열심히 연구하며 더 많은 지식을 쌓은 터였다.그렇지 않았다면 이영산이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 가며 ‘맹호하산도’를 구해 왔을 리가 없다.이영산은 황급히 하현을 보고는 얼른 그의 손에 든 ‘맹호하산도’를 설재석에게 공손히 건네주었다.설재석은 짐짓 돋보기를 꺼내 신중하게 쳐다보았다.몇 분 뒤 설재석은 최희정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했다.최희정은 귓속말을 듣고 이영산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녀의 눈빛에 살짝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이영산은 순간 소름이 확 끼쳤다.그녀의 눈빛이 너무나 무서웠던 것이다.‘맹호하산도’가 위작임을 간파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그는 짐작했다.설은아와 설유아도 싸늘한 표정으로 이영산을 바라보고 있었다.감히 양아들인 주제에 가짜를 가지고 설 씨 집안에 와서 큰소리를 치다니 죽어야 마땅했다!그러나 최희정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그녀는 잠시 이영산을 쳐다보다가 하현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하현, 자네 그 입 좀 작작 놀리지 그래?”“이 그림은 분명 진짜야! 당인의 진품이 맞아!”“적어도 억은 넘을 거야!”“안목도 천박한 놈이 어쩌다 운이 좋아서 내 딸한테 붙어먹더니! 그 부귀영화 좀 누린다고 골동품과 서화까지 이러쿵저러쿵하는 거야? 자네가 그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더욱 웃긴 것은 자네가 감히 내 소중한 아들을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거야. 얼른 무릎 꿇고 그에게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이 집에 발붙일 생각도 하지 마!”하현의 눈빛에 차가운 파도가 일렁거렸다.그는 이 서화에 분명

  • 재벌 사위면 될까?   4101장

    정말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데릴사위가 될 수 없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사람들이 모두 이영산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영산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하현, 아무것도 모르면 입 다물어! 헛소리하지 마!”“맞아! 자기가 뭔지도 모르는 놈이 이영산을 모독하다니!”“무슨 전문가인 척을 해?! 당신이 가짜라면 그게 가짜가 되는 거야?”“학벌도 없고 지식도 없으면서 감히 서화를 좀 아는 척 허세를 부려?”“이영산은 우리 금정 수장계에서는 소문난 존재야. 그러니 그가 진짜라고 했으면 틀림없는 진짜야!”친척들이 동요하며 하현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과 비아냥을 이어가자 설은아는 그 말들이 귀에 거슬렸는지 점점 안색이 일그러져 갔다.설유아도 얼굴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이영산이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다.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이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전문가를 찾아서 직접 감별하게 하면 되겠죠.”“감정하는 비용은 제가 내겠어요!”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하현의 말에 이영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현이 지나치게 담담하다는 것도 걸렸지만 그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보다 큰 이유는 이 그림이 오천만 원에 산 것이 아니라 몇백만 원에 인터넷으로 산 물건이기 때문이었다.만약 그가 돈이 있었다면 설 씨 가문의 양아들이 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쓸 필요가 없다.가짜 그림을 판 판매자는 이 물건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누구도 감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이영산은 그를 믿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희정과 설재석의 부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요즘 너무 많은 돈을 쓴 터라 진짜 그림을 살 돈이 없었다.그런데 최희정과 설재석이 말한 그 데릴사위가 이 사실을 까발린다고?정말로 그럴 수 있단 말인가?“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싸워?”“여기가 청과시장이야?”바로 그때 입구에서 약간의 위엄 서린 목소리가 들려왔다.“우리가 대가족이라는 걸 몰라? 버릇이 이렇게나 없어서야 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