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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장

셋째 영감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았다.

안흥섭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앞으로 미국 최가의 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미국 최가와 협력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먼저 그분의 적수가 될 수 있는지 없는 지는 차치하고 정말 운 좋게 그 분을 이겼다고 해도 미국 최가가 안씨 집안을 가만 내버려 둘까?

아니다!

침상 옆에서 어찌 다른 사람이 코를 골며 자게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지금 안흥섭이 만약 미국 최가를 선택한다면 졸개가 되는 것 말고 무슨 좋은 점이 있겠는가?

다행히도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결정이 되어 있었다.

이때 안흥섭은 오른손을 내려 놓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셋째 영감을 쳐다보며 말했다.

“셋째 영감님, 실망시켜 드리게 됐네요. 우리 안씨 집안은 천일그룹, 하 세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콰르릉______”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이 말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장내는 온통 깜짝 놀라 숨이 멎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턱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안흥섭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자신이 잘못들은 것이라 의심했다.

셋째 영감의 홈 그라운드에서 셋째 영감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안흥섭이 뜻밖에도 천일그룹을 선택하다니? 하 세자를 선택하겠다고?

이것은 셋째 영감과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다!

심지어 죽으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셋째 영감의 얼굴에는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대신 일종의 냉혹함이 느껴졌다.

그의 눈빛이 쓸고 갈 때 안흥섭 같은 성부도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는 벌써 조금 두려웠다.

하지만 어떤 힘이 그를 지탱해 주어, 그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안흥섭, 내가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어떤 선택을 할 거야?”

셋째 영감의 안색은 마치 만고불변의 얼음처럼 싸늘해 목소리만 들어도 섬뜩했다.

다들 셋째 영감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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