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최가 사람들은 모두 뻔뻔하게 제호그룹 문 앞에 모였다. 그들은 여전히 운이 조금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호그룹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 은아가 한 무리의 임원들에게 둘러싸여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이때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기 질투가 나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런 때에도 최가 사람들은 일종의 와신상담의 굴욕감을 느끼며 미워하는 마음을 삭히고 아부하는 얼굴로 말했다. “은아야, 외할머니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이전에 할머니가 눈이 멀어서 너를 탓했었어!”“이 모든 건 다 네 둘째 이모와 이모부 잘못이야. 내가 이미 한대씩 뺨을 때려줬어!”“은아야, 네가 입을 열기만 하면 우리는 당장 기자 회견을 열어 모든 사람들에게 네가 우리 최가의 가장 자랑스러운 손녀라는 것을 설명할게!”“최가는 지금 네가 필요해!”“네가 없으면 최가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못 믿겠어? 외할머니는 지금 기침할 때 피도 나와!”말을 하면서 최가 할머니는 손수건을 꺼내 핏자국을 은아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전에 화가 나서 피를 토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가 할머니는 불쌍한 척을 했다. 은아를 보며 눈썹을 찡그렸다. 최가 할머니는 계속해서 말했다. “은아야, 지금 네가 제호그룹의 새로운 주인이 됐잖아!”“네가 원하기만 하면 네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돈으로도 최가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그리고 할머니가 오늘부터 최가는 너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할게!”“최가가 있으면 앞으로 남원에서 순조롭지 못할 일이 없어!”최가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다른 최가 사람들도 뻔뻔하게 입을 열었다. “은아야, 전에 우리가 눈이 멀어서 그랬어. 우리를 용서해줘!”“네가 있어야만 우리 최가가 비로소 온전한 가족이 되는 거야! 네가 없으면 우리 최가는 온전하지가 않아!”“돌아와! 최가는 네가 필요해!”최가 사람들은 지금 오글거리며 이것을 애틋한 감정이라고 불
제호그룹은 오늘 이미 남원의 모든 언론사의 관심을 끌었다.지금 제호그룹 정문에서 무릎을 꿇는 사람들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이 장면은 탑 패밀리라 자처하는 최가 사람들에게 굴욕감을 자아냈다. 그들의 체면, 그들의 자존심은 이 순간 무자비하게 짓밟혔다. 그들은 이때 속으로 은아에게 돈을 뜯어내기만을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이 고비만 넘길 수 있다면 훗날 반드시 설은아 이 망할 년은 버려야 한다! 오늘 그들이 얻은 굴욕은 반드시 10배로 갚아주어야 한다!최가 할머니는 비록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굴욕감이 더해졌다. 최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은아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은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보기에 최가 사람들은 거만했다.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정말 무릎을 꿇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쳐다보았다. 방금 입을 열었던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했고, 은아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현이었다. 지금 착한 은아는 하현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 하고 느꼈다. 결국 은아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지금 아직도 서 있는 사람이 있어요? 이건 거짓이에요. 우리 제호그룹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겁니다!”이 말을 듣고 설은아는 어리둥절했다. 최가 할머니도 어리둥절했다. “나?”그녀는 반응이 없었다. 자기가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그녀가 보기에 다른 최가 사람들을 모두 무릎 꿇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성의였다. 지금 자기도 무릎을 꿇으라고? 은아는 뭘 하는 거지? 조상을 업신여기는 거야?“은아야, 너 정말 나도 무릎을 꿇기를 바라는 거야?”최가 할머니는 휘청거렸다.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르신네는 무릎 꿇지 않으셔도 돼요. 거기다
은아가 약간 흔들리는 사이 갑자기 뒤에 있던 임원들이 모두 물러났다.그러자 하현의 모습이 나타났다. “외할머니, 우리 퇴근할 시간입니다.”하현을 보자마자 최가 사람들은 순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현 이 놈이 분명 나쁜 일을 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이 오기만 하면 좋은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은아야, 외할머니와 잘 얘기 해보자. 우린 물보다 진한 혈육이잖아!”“이 사람은 데릴사위에 불과해. 이 일과는 관계가 없어.”이때 최가 할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은아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려고 했다. 그러나 하현이 막아 섰다. 그리고 난 후 은아의 손을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 전에 이 사람들이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 너는 이 사람들이 정말 가족애가 있는 거 같아? 이 사람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건 네 수중에 있는 제호그룹일 뿐이야.” “돈이 없으면 너는 그들 눈에 아무것도 아니야.”“나는……”은아는 하현의 뜻을 이해했지만 입술을 깨물며 여전히 약간 망설이는 듯했다.“최가는 진작에 우리 일가와 연을 끊겠다고 기자 회견을 열었어. 이런 일이 이랬다저랬다 할 수 있는 일이야?” “은아야, 네가 지금 그들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그들은 너한테 고마워하지 않을 거야!”“그들은 단지 네가 돈으로 그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할 뿐이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오늘 그들이 받은 굴욕을 나중에 천 배 백배로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할 거야!”하현은 최가 사람들의 이런 마음가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감사할 줄도 모르고 가족애도 없었다. 관건은 그들은 모두 눈먼 늑대라는 것이다. 그들을 도와준다고 해도 오히려 당신을 물 것이다.하현의 이런 말을 듣고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추스렸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최가에게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고, 하현과 함께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약간 흔들렸던 은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최가 사람들은
“당신들……”소위 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듣고 모욕을 당하자 은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이 휘청거리며 거의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가 언제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소리 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 최우현은 냉소하며 말했다. “울어? 뭣 땜에 울어? 네가 감히 이런 창피한 짓을 해!”“너 뻔뻔하다!”최우현은 이 말을 하면서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동시에 그는 도발적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데릴사위가 나한테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결국 하현이 갑자기 그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발로 걷어찼다. “퍽!”경찰 이종격투기 리그 챔피언으로 알려진 최우현은 반응할 새도 없이 하현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풉!”최우현은 기둥에 부딪혀 피를 한 모금 쏟아냈다. 그가 아직 일어서기도 전에 하현은 벌써 다가와 그의 머리를 밟고 바닥을 향해 짓눌렀다. 하현의 힘은 너무 셌다.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우현의 눈, 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처참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의 손발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고, 마치 죽은 물고기가 된 것 같았다. 분명 하현은 화가 났다. 자기 아내를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는 봐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가 사람들은 모두 반응했다. 곧 누군가 노호하며 말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네가 감히 우리 최가 식구들을 때려!”“같이 가자!”최가 사람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현이 발을 디디자 이 최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날라갔다. 땅에 떨어질 때 가슴과 배를 움켜쥐고 피를 토했다. “은아야, 은아야 그만하라고 해. 네 사촌 오빠잖아. 네 친 사촌오빠!”최가 할머니는 멍한 눈빛을 보더니 잠시 후 은아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쾅쾅 부딪히며 절을 했다. 은아도 반응을 했다. 어떻게 대중 앞에서 인명 사고를 낼 수 있겠는가?이러면 하현도 감옥에 가야 했다!이 생
다른 한편. 하현은 은아를 데리고 떠났다. 제호그룹의 많은 일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은아에게 영향을 끼쳐 모든 것이 다음 날도 넘어갔다. 하현은 차가운 기색이었다. 그가 보기에 최가는 이미 완전히 망했다. 그가 찾아가는 그 날은 최가 역사의 티끌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같은 시각, 최가. 최우현은 침대에 누워 이따금씩 경련을 일으켰고,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최가 사람들은 그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하나같이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일그러져 있었다. 원래 최우현은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하지만 결국 최가 사람들은 돈을 한 푼도 낼 수 없어 최우현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중상을 입은 최우현을 보고, 이미 저당 잡힌 집을 보며 지금 최가 사람들은 슬픔이 몰려왔다. 특히 최가 할머니는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원래 그들은 3일 뒤면 대장이 방문할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그들이 그 날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지금 최가는 밥 먹을 쌀도 없었다!오늘 밤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일로 인해 전에 최가와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최가와 관계를 끊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는 흩어진다! 이때 최가 사람들은 인맥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알게 되었다!초라한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 하지만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최가 사람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다!그들은 여전히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고, 설은아 그 망할 년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밤새도록 말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하룻밤 사이에 최가 식구들은 이미 산송장이나 마찬가지였다.최우현은 지금 이미 숨을 많이 내쉬었고, 숨을 적게 들이 마셨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더 이상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가 사람들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가뜩이나 인정도 없고 의리도
“미국 최가요? 미국 최씨 집안이요?”최가 할머니는 잠시 생각을 하며 중얼거렸다. 잠시 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이 났어요. 제 죽은 남편이 죽기 전에 말한 적이 있어요. 당시 그의 숙부가 미국에서 잘 나갔다고요. 게다가 잘 성장해서 미국 쪽에서 20조의 자산이 있다고요!”“당신들이 그의 후손인가요?”최가 할머니의 말을 듣고 반쯤 죽어 있던 최가 식구들은 이때 하나같이 흥분해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숙연해졌다. 미국 최가!그들은 모두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처럼 외국인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개들 눈에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왕족과 같았다. 미국 최가 사람들이 남원에 나타난 것은 옛날 황제가 평민 차림으로 백성들을 살피러 나타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너희들 무슨 일 있어?” 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그들 미국 최가는 원래 남원 최가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풍택재단의 일로 미국 최가는 남원에서 대변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원 최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지금 최가 할머니는 마치 공정한 재판관을 만난 듯 그간 일어난 일들을 다르게 포장해 최뉴튼에게 알렸다. 그녀는 설은아가 상석에 앉기 위해 자신의 몸뚱어리를 팔 수 있는 싸구려라고 설명했다. 최가는 그녀 때문에 큰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최가는 지금 강남의 유일한 최고 가문이 되었을 것이다. 최뉴튼은 이 말을 다 듣고 난 후 냉소하며 말했다. “폐물! 보잘것없는 여자 하나가 너희들을 이렇게 만들다니!”“정말 우리 미국 최가의 체면을 구겼네!”“이번 일은 우리 미국 최가가 맡겠어!”“정말이요!?”최가 할머니는 지금 놀라서 어리둥절했다. 미국 최가가 정말 기꺼이 손을 쓰겠다는 건가?이건 정말 좋은 일이다!그들이 계속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근데 내가 미리 말해 둘게 있어.”“미국 최가가 이번에 대하에 온 건 시장을 개척하고
최뉴튼은 확실히 능력이 있었다. 그는 미국 최가의 자본을 가지고 왔고 하루도 안되어 백운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동시에 그는 많은 돈을 백운회사의 계좌로 옮겼다. 백운회사를 기반으로 남원의 시장을 더욱 철저히 잠식하려고 했다. 미국 최가의 배후에는 다른 미국 재단이 있어 미국의 국익을 대변했다. 최씨 가족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 일가는 예의도 염치도 없었고 나라에 대한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그들은 이 일에 최가가 얼마나 싼 값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지만 신경 쓰고 있었다. 후원자와 돈이 충분히 생긴 이후 그들은 설은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최가 조상 집 대청 안. 최뉴튼은 와인을 마시며 최가 할머니가 설은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네 말은 너희 최가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다 설은아 그 망할 년 때문이라는 거지?”최뉴튼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여자 한 사람 때문에 남원 최가가 이 지경까지 망하게 됐다고?”최가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가 손녀 교육을 잘 못해서 그런 거죠!”“아이고, 최가의 명성이 설은아 일가에 의해 무너지다니.”“최준은 강남 3인자 아니야? 그가 있으면 너희들은 보잘것없는 설은아 정도는 상대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최뉴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최가 할머니가 말했다. “숙부님 모르시는 군요! 우리 아들 최준이 지금 군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설은아 그 망할 년이 우리 최가에 정세를 주관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이렇게 우리 최가를 괴롭힌 거예요!”“지금 그녀는 이미 제호그룹의 이사장이자 회장이 되었으니 우리는 더욱 은아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허! 보잘것없는 제호그룹!”최뉴튼은 냉소했다. “내가 너희 대신 화풀이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너희들은 걱정 마.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할 거야.”“그리고 내 셋째 숙부, 미국 최가
최가 사람들은 최뉴튼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얼굴에 흥분의 빛이 스쳤다. 이런 것을 보고 잉어가 용문에 오른다고 한다!지금 미국 최가가 뒷받침을 해주고 있으니 남원 최가는 남원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 될 것이다!이전에 설은아가 최가를 대했던 태도를 생각해 보라!앞으로 최가가 설은아를 어떻게 대하겠는가!밤새 최가 식구들은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밤을 새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가 식구들은 제호그룹 입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 일을 크나큰 치욕으로 여겼다! 그들은 진정한 벼슬아치 집안 사람들이었다. 어려서부터 금의옥식 해왔으니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있겠는가?비록 군자는 복수하는데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복수할 기회가 생겼으니 누가 10년 후까지 기다리겠는가?바본가?다음 날! 최가 식구들은 저당 잡혔던 차를 돌려 받아 그 차를 몰고 위풍당당하게 제호그룹 입구에 지금 막 도착했다. “여러분, 예약하셨나요?”기세가 등등한 최가 식구들을 보고 안내 데스크에 서 있던 직원이 앞으로 나와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들은 딱 봐도 보통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선두에 선 최뉴튼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설은아 나오라고 해!”안내 데스크 직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설 회장님께서는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 처리하실 일이 많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만나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최뉴튼은 ‘피식’웃으며 차갑게 말했다.“보잘것없는 제호그룹, 자산도 많지 않고 볼 품도 없으면서 설은아를 만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장난 해?”“선생님, 정말 안됩니다!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해요. 이것은 회장님께서 직접 정하신 규칙입니다!”“저희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만약 설 회장님을 만나시려면 양식을 작성해 주세요. 예약 후 제가 전화 드리겠습니다.”안내 데스크 직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