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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장

이장성을 해결하고 이준태를 내보낸 후에야 하현은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이슬기, 일을 해결했으니 앞으로 일에만 전념해.”

이슬기는 복잡한 얼굴이었지만 잠시 후 방긋 웃었다.

“회장님, 말씀하신 것은 책임지셔야 해요. 천일그룹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떠났다.

하현은 손을 뻗어 머리를 휘감았다.

이번에 슬기를 이가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이렇게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근데 이거 자기가 덮어 쓴 거 같은데?

됐다. 당분간은 생각하지 말자.

하현은 다시 앉으며 차갑게 말했다.

“나가와 구가 사람들 들어오라고 해.”

잠시 후 나성곤과 구기승 두 사람은 ‘청함’을 받고 들어왔다.

하현의 얼굴을 똑똑히 본 순간 두 사람은 하마터면 놀라 기절할 뻔했다.

“하현이 대장이라니!?”

이 두 명의 악랄한 가주들은 지금 얼굴이 창백해졌다.

“우리들이 설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이건 데릴사위 하현 아니야?”

“하민석이 우리를 생매장 시킨 거야!”

이때 나성곤과 구기승은 멍해졌다.

그들이 전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데릴사위가 뜻밖에도 세상에 둘도 없는 대장이 되다니!

병부 신화!

살아있는 전설!

상상이 안 간다!

상상을 할 수도 없다!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두 분을 놀라게 해드렸네요. 제가 대장입니다.”

“쾅______”

나성공과 구기승 두 사람은 동시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나가, 구가, 나랑 너희들은 원한이 없는데 왜 해외의 용병까지 찾아서 나를 죽이려고 한 거야?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이이……”

구기승과 나성곤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하민석이 주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현의 차가운 눈빛 앞에서 그들은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알아봤기 때문이다.

대장은 알고 있었다!

대장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대장 앞에서 변박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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