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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현우 씨, R시 증권 거래 센터의 데이터 보고서 좀 주세요.”

“혜교 씨, 홀딩스 주식회사 2분기 재무제표 보냈어요.”

“데이터 요약표는요? 빨리 줘요, 진 잭 매니저한테 검토하고 서명 받아야 해요. 진 잭 매니저가 재촉하기 전에 보내주세요!”

“위현 매니저님, 잠깐 와보실래요? 이 데이터가 좀 이상해서요, 뒤의 전체 계산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거래 센터는 준비 작업으로 분주했고, 한편 이진기는 최상층의 지휘실에서 몇몇 손님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지휘실의 문이 열리고, 곽안우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보다 먼저 들려왔다.

“X발, 밖에 비가 너무 와서 비행기가 하마터면 착륙하지 못할 뻔했어. 내가 듣기론 비 오는 날이 돈 버는 좋은 징조라 던데, 이 비를 보니 한가득 벌겠는 걸?”

곽안우가 활짝 웃으며 들어와 이진기 옆에 바로 앉으며 말했다.

“보고 싶었어?”

“전혀.”

이진기는 다시 곽안우를 만나 기분이 좋았다.

“X시 일은 다 마쳤어?”

“무슨 일이 있겠어, 너를 도와 황금을 지방으로 보내는 것 외엔 큰 일은 없었어. O시 쪽 Y은행 지점이 이미 인수해갔어. 나는 바로 갔고, 다른 일은 우리 아버지가 봐주실 거야. 걱정 마.”

곽안우는 다리를 흔들며 지휘실 안을 둘러보았다. 이경한, 반종현과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고, 별다른 말은 없었다. 하지만 기석현을 본 곽안우는 깜짝 놀랐다.

“기씨 가문에서도 사람이 온 거예요?”

기석현도 곽안우를 알아보고는 일어나며 웃으며 말했다.

“안우 도련님, 안녕하세요.”

평소에 거만하고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곽안우도 기석현의 친절한 인사에 서둘러 일어나며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석현 씨 할아버지가 저희 할아버지보다 한 세대 높으시죠.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가 X시에서 생계를 꾸려갈 때, 석현 씨 아버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계보로 따지면 석현 씨는 제 삼촌 뻘이겠네요, 그러니 제가 석현 씨에게 인사하는 게 맞죠.”

기석현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우 도련님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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