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66화

맹유훈은 입을 삐죽이며 계속해서 말했다.

“처음에 허웅이 이진기 씨를 곤란하게 만들고, 심지어 월가까지 동원해 이진기 씨를 곤란에 빠뜨린 건 제 아이디어였어요.”

“짐작했어요.”

이진기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아마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사람만 알고 있겠지만, 한세븐 펀드가 탄생한 것, 지금 한세븐 펀드가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월가 자본과 정면 대결하는 것, 이 모든 시작의 핵심 인물이 바로 맹유훈 씨입니다. 맹유훈 씨가 없었다면 이런 일들은 아마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맹유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제 자신이 꽤 자랑스럽네요.”

“자랑스러울지 어떨지, 이미 다 지나간 일이예요.”

이진기가 맹유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진희 그룹은 성장기입니다. 제 사업도 잘 되고 있죠. 그래서 말인데 저와 함께 일할 생각 없어요? 다른 건 약속 못해도, 잘 먹고 잘 사는 데 문제없게 해드리죠.”

그러자 맹유훈이 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전 아직 그런 정도로 몰락하지 않았어요. 이 모든 걸 다 필요로 하지 않아도, 우리 아버지가 남겨준 재산만으로 충분히 풍족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맹유훈 씨는 맹산열 씨가 일평생 벌어 온 돈을 쓰겠다는 건가요?”

이진기가 맹유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그게 맹유훈 씨가 원하는 거라면, 저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이름처럼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면 되죠.”

맹유훈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럼 제가 그런 생활에 만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진기 씨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면요?”

“그럼 전 허웅 씨를 처리할 때 맹유훈 씨도 함께 처리할 겁니다.”

이진기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농담이 아닙니다. 저는 이제 당신들과 이런 저런 이유로 싸우고 죽이는 일에 질렸어요. 한 방에 완전히 해결해 다른 일을 도모하고 싶네요. 이번 일만 잘 넘기면 진희 그룹의 시선은 반드시 글로벌 시장과 글로벌 경쟁에 맞춰질 겁니다. 국내의 일은 더 이상 진희 그룹과 저의 노력이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