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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그 여자가 문제야

설씨 일가 한 회사의 지분을 성혜인에게 줬지만 이런 거대한 회사가 한 개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설씨 일가 사람들은 각자 여러 개의 회사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중 어느 한 회사라도 상장 대기업이었다.

그 때문에 응접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두 노인을 노하게 했다가 손에 있는 회사를 몰수당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았다.

오늘 밤 성혜인을 본 모든 사람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문제를 일으킬 엄두는 내지 못했다. 설우현이 내려오는 것을 보자 몇몇이 다가가 그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우현아, 정말 손에 있는 모든 주식을 내놓았어? 걔는 여자야. 여자는 감성적인 동물이라 언젠가는 그 반씨 성을 가진 자식에게 모든 지분을 빼앗길 거야. 그때가 되면 설씨 가문은 성을 바꿔야 할지도 몰라.”

“그래. 네 형도 그 여자 때문에 설씨 가문에서 쫓겨났잖아. 기웅이는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잘 경영해 왔어. 모두한테도 잘했고. 내가 볼 때 그 여자가 문제야.”

“네 조부모님 말씀이 맞아. 그건 그 여자의 운명이야. 설씨 가문 큰아가씨로 살 명이 아니었던 거지. 그냥 내보내고 지분을 돌려받아야 해.”

설우현은 웃어른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

“어르신들,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혜인이는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있어요. 형보다 더 잘할 거예요.”

게다가 이 사람들은 아직 지하 격투장이 반승제의 구역이라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다. 한때 모든 가문이 탐내던 곳으로 하루에 수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완곡하게 거절당한 그들은 무안해하며 위층을 쳐다보고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설우현은 응접실에 혼자 앉아 있었는데 이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마침 설태진의 딸 설현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설의종의 가족과 설태진의 가족 관계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도 설우현과 설현아가 사적으로 아주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몰랐다.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나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은 남자에 미쳐있고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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