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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이 사람이 너의 여동생이야

설기웅은 그동안 플로리아 왕실과 아주 가깝게 지냈다. 특히 왕자와는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웠다.

한편 설우현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제자리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이런 큰 비밀을 알게 된다면 그 누구라도 당황할 것이다.

이제 안정을 찾은 성혜인은 조용히 커피잔을 들고 숟가락으로 저었다.

“우현 씨, 기웅 씨를 믿어도 될까요?”

설우현은 멈춰서서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형이 비록 설인아의 일에서 큰 잘못을 했지만 이런 일은 절대 허투루 하는 법이 없어요. 아마 이틀 안에 소식이 있을 거예요.”

안색이 어두워진 설우현은 짜증 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있을 수 있죠.”

이 두 노인이 가짜라면 도대체 누가 그들을 조종하고 있으며,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반승제는 성혜인의 옆에 앉아 머리를 그녀의 어깨에 기대고 말을 이어갔다.

“만약 연구 기지의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에요. 그들은 야망이 크거든요. 아마 손꼽히는 재벌들을 통제하려고 했을 거예요. 설씨 일가와 같은 엄격한 가풍을 가진 가문이 가장 통제하기 쉬웠을 거예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두 사람만 교체하면 되니까요.”

설우현은 믿을 수 없어 온몸이 격직된 채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 말은 이 연구 기지가 설씨 가문뿐만 아니라 모든 재벌 가문을 노린다는 건가요?”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 뿐이에요. 그들은 모든 사람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려고 하죠. 게다가 그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아주 은밀하고 강대한 조직이거든요. 한 사람을 위장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예요. 만약 우리 형이 그 인체 실험에 대해 더 자세히 기억할 수만 있다면 좋았을 텐데.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없었겠죠.”

지금 그들은 왕실이 설기웅과 협력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반승제는 성혜인의 배를 어루만지며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웅 씨, 쪽에서 소식이 오면 바로 그곳으로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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