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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달콤씁쓸하다

장하리의 시선은 다시 서주혁에게로 향했다. 그에게 술을 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는 담담하게 잔을 들고 마시지 않았지만 술을 권한 사람들은 마지못해 잔을 비웠다.

서주혁은 어디서든 빛나는 금수저였지만 그녀는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흙수저였다. 역시나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그녀 자신만 인연이라고 우길 뿐이었다.

조현은 장하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떠났다. 장하리는 몇 분 동안 제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때 서수연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X년이 왜 또 여기 있어! 우리 오빠 뒷조사를 하고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서수연은 오늘 밤 분홍색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분명 부드러운 이미지였지만, 입으로 내뱉는 말은 마치 길거리의 불량소녀 같았다.

“장하리 맞지? 그 미천한 여자.”

서수연의 주변에는 여전히 거짓된 친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장하리는 그녀들 중 몇 명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지난 몇 번의 파티에서 이 몇 명은 계속 장하리를 괴롭혔다. 다만 장하리는 계속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신분으로 어떻게 이 부잣집 아가씨들에게 강력히 맞설 수 있겠는가. 게다가 회사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서수연은 턱을 치켜들고 오만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장하리, 따라 와!”

그녀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크게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서수연은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어쨌든 서주혁이 예전 장하리에게 꽤 관심이 많았는데 혹시라도 그녀가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본다면 갑자기 없던 정이라도 살아난다면 큰일이었다.

그래서 장하리를 괴롭힐 때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조용히 괴롭혔다. 장하리는 물러터져서 그녀들이 마음껏 괴롭힐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지금처럼 그녀들은 장하리를 여자 화장실에 데려와서 미친 듯이 뺨을 때렸다.

“X년! 앞으로 우리 오빠한테 접근하지 마!”

“수연아, 너 왜 힘없이 때려. 내가 때리는 거 봐.”

짝! 짝!

쉴 새 없이 뺨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건 마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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