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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곽경천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번에 그가 국내로 돌아온 주요 임무는 바로 윤혜인의 작업실을 지원해주는 것과 곽씨 가문의 막내딸인 그녀에게 꼭 맞는, 신뢰할 만한 남자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아버지가 눈여겨본 사람은 하필이면 연씨 가문의 막내아들, 연규성이었다.

이는 두 집안이 어렸을 때 장난삼아 결혼을 약속한 것이었지만, 이후 윤혜인이 실종되면서 무산되었다.

곽경천은 아버지가 연씨 집안의 가훈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가훈은 연씨 가문 남자는 평생 한 사람만 선택하고 결혼하면 평생 이혼하지 않으며 재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연규성의 평판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빠, 이렇게 입고 가면 맞선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

그러자 곽경천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응?”이라고 물었다.

“무슨 무사처럼 보여, 마치 싸우러 가는 것 같아.”

윤혜인이 피식 웃으며 그의 옷차림을 평가하자 곽경천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런 의도도 없지 않아 있어.”

그 말에 윤혜인은 놀라서 멍해졌다.

‘정말 싸우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가 연규성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식당에 거의 도착했을 때, 곽경천의 핸드폰이 울렸다. 학교 일로 꽤 급한 전화였다.

“오빠, 바쁜 일 있으면 먼저 가. 나 혼자서 먹고 갈게.”

“안 돼, 그래도 네가 먼저지.”

“나를 너무 어린 애처럼 대하지 마. 괜찮으니까 빨리 가서 일 봐.”

그러자 곽경천은 시간을 확인했다.

“그럼 빨리 처리하고 8시에 데리러 올게.”

윤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곽경천이 바라보는 가운데 차에서 내렸다.

식당 안.

웨이터가 문을 두드리며 차를 따르기 위해 들어왔다. 매혹적인 외모의 소유자 연규성은 옆에 있는 냉담한 남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형, 이번엔 나 좀 도와줘. 아버지가 나한테 과부를 찾아줬다니까? 과부도 모자라서 아이도 있대. 이렇게 멋지고 잘생긴 나더러 과부랑 결혼하고 아이의 아빠가 되라니, 너무 웃긴 소리지 않아?”

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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