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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앞 좌석의 운전사가 좌석째로 뒷좌석으로 밀려오는 바람에 그 피가 전부 뒷좌석으로 흐르게 되었다.

윤혜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깨진 유리에 이마가 찔려 온 얼굴에 피가 흘렀고 머릿속은 혼미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가드레일이 날아가 대교 도로가 차단되었다.

그 시각, 검은색 고급차 안에서 임세희는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꼈고 아래쪽에는 출혈이 보였다.

“준혁 씨, 나 배가... 배가 너무 아파...”

임세희가 고통스러워하며 신음했다.

그러자 이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즉시 앞서가던 차에 전화를 걸어 지시했다.

“멈춰서 좀 기다려.”

그 후, 그는 차에서 내려 임세희를 안고 다리를 건너 걸어갔다.

벤의 앞부분에 불꽃이 피어올랐다.

윤혜인은 뒷좌석에서 고통스럽고 무력하게 창밖을 바라보다가 흐릿하게나마 이준혁의 모습을 보았다.

“이준혁!”

그녀는 크게 외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입을 여는 것조차 어려웠다.

피투성이 손을 힘겹게 뻗어 가까이 있는 창문을 잡으려 하며 윤혜인은 속으로 말했다.

“준혁 씨, 우리 아이를 구해줘...”

하지만 눈앞에선 임세희를 안은 이준혁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윤혜인은 절망감에 눈을 감았다.

그때,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윤혜인은 희망을 본 듯 힘겹게 눈을 떴다.

그러자 구급차가 아직 멈추기도 전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불타며 강물 속으로 빠져들었다.

곧 차는 차가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차 안으로 들이닥쳤고 윤혜인의 눈가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면 교통사고를 당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녀는 후회했다.

‘만약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다신 이준혁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배 속에서 미약한 움직임이 느껴졌고 윤혜인은 그것이 첫 태동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기가 엄마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아 심장이 미어지는 듯 아파왔다.

“아가야, 미안해! 엄마가 무능해서... 널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아.”

...

병원.

임세희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준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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