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5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사람들은 다가오는 사람이 지팡이를 짚은 다리 저는 남자라는 것을 보고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그때, 한 중년 남자가 옷이 흐트러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소원을 보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세차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빚을 갚지 못하겠으면 몸이라도 팔아야지, 안 그래? 아가씨 같은 미모라면 하루에 몇 명만 받아도 빚을 갚을 수 있을 거야...”

추잡한 남자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검은 은빛이 그의 얼굴로 날아왔다!

쾅!

무거운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

지팡이의 끝부분이 강한 바람 소리와 함께 남자의 얼굴에 내리꽂힌 것이다.

그 은빛은 지팡이 끝에 박혀 있는 은으로 만든 장식이었다.

“풉!”

남자는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네 개의 피 묻은 이를 뱉어냈다. 그러고는 고통에 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얼굴은 잔뜩 일그러진 것이 참혹한 모습이었다.

‘다리를 절고 있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더니... 이렇게 힘이 셌어?!’

다들 육경한의 포스에 놀라 소원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었다.

또각, 또각, 또각...

육경한은 용머리 장식의 검은색 지팡이를 짚고 남자의 옆으로 다가가 한 마디 뱉었다.

“내가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

말을 끝낸 뒤, 그는 살짝 입술을 씰룩이더니 큰 손으로 지팡이의 용머리 장식을 꽉 쥐었다. 그러고는 다시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남자를 향해 내리쳤다.

순은으로 된 지팡이의 끝이 남자의 손바닥에 정확히 꽂혔다.

“아아아아!!!”

남자는 손이 부서질 것 같은 극심한 고통에 미친 듯이 비명을 질러댔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코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알고 보니 남자가 겁에 질려 그만 바지에 실수를 하고 만 것이었다!

순간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당신 지금 우리 협박하는 거야? 빚 안 갚으려고?!”

하지만 이내 육경한이 자신을 바라보자 그 사람은 겁에 질려 몸을 벌벌 떨며 뒤로 물러났다.

육경한은 자신의 재킷으로 소원의 어깨에 덮어 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