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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이준혁의 말에 이천수는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평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겠다면 나도 할 수 없이 너를 상대로 재산 침탈 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어!”

“그래요. 이천수 씨 말대로 저희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으니 제가 이천수 씨를 친척이라고 여길 이유도 없죠.”

이준혁은 차갑게 말했다.

이천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마치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말투를 쓰는 거지? 그럴 리가 없어. 그 당시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직 아버지와 아저씨뿐인데... 절대로 제삼자가 알 수 없는 일이야. 그런데 왜 저렇게 확신하면서 말하는 거지?’

이태수는 평생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왔다.

그가 이천수에게 절대 이준혁의 출생 비밀을 외부에 퍼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결코 깨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진희는 이태수의 가장 가까운 심복이었고 그 사건에 개입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게 다였다.

바로 그 비밀 때문에 주진희는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고 이천수는 그가 오래전에 죽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진희가 그 비밀로 이천수가 위협하지 않았더라면, 이준혁을 탄핵하려던 회의에서 그가 왜 패배하고 굴복했겠는가?

주진희는 노회한 이태수에게서 배운 늙은 여우였다. 이천수는 그들 둘 모두가 극도로 교활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태수가 살아 있지 않았다면 이천수가 그 오랜 세월 동안 권력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하지만 이태수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었다. 이천수는 그를 이길 확신이 없었고 그래서 이태수가 세상을 뜬 후에야 이선 그룹에 자신의 세력을 조금씩 침투시킬 수 있었다.

그 과정은 매우 오래 걸렸다.

이태수가 이천수의 야망을 눈치챘는지 회사 내에서 이천수가 큰 결정을 내리는 데 관여하지 못하도록 차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태수조차 자신의 급작스러운 병세를 예측하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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