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8화

윤혜인은 아름이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칭찬했다.

“우리 아름이 정말 똑똑하구나!”

아름이가 잠든 후,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나 방을 나서자마자 윤혜인의 얼굴에는 다시금 무거운 표정이 드리워졌다.

그날 하원하고 나온 아름이는 유치원 문 앞에서 팔던 각양각색의 사탕에 눈이 멀었다.

그 사탕들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인형이나 작은 동물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다.

아름이는 그 사탕들을 무척 좋아했지만 늘 말을 잘 듣는 편이라 하원 후에는 함부로 뛰어다니지 않았다.

그렇게 아름이가 홍 아줌마와 함께 차로 가려던 순간, 그 사탕을 팔던 아저씨가 갑자기 오토바이에 치였다.

주변에는 차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지만 아무도 아저씨를 돕지 않았다.

그때 아름이는 홍 아줌마의 손을 잡고 그 아저씨에게 달려갔다.

아름이는 아저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홍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하려 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아저씨에게 말을 건네자마자 아이는 강렬한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졌고 곧이어 차가 와서 그 두 사람을 납치했다.

이 사건을 떠올릴 때마다 윤혜인은 여전히 오싹함을 느꼈다.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 남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악랄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다니...’

나중에 경찰은 강에서 납치범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그들은 차와 함께 강에 빠져 있었다.

윤혜인은 그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윤혜인은 그들에게 전혀 동정심을 느끼지 않았다. 가엾은 사람에게도 밉살스러운 점은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악한 자들은 ‘호랑이’와 협력하여 남을 해치려 했으니 그들이 이런 최후를 맞이한 것은 그들 자신의 자업자득이었다.

이번 납치 사건은 비록 범인들의 시신이 모두 발견되었지만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의 수법에서 윤혜인은 익숙한 냄새를 맡았다.

깔끔하고 철저하게 처리된 방식, 이는 온진 그룹의 방식과 매우 닮아 있었다.

겉으로는 이 사건을 잊은 것처럼 보였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