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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음주운전 한 박 대표는 응급처치 중.

박태준은 무표정으로 신은지를 보았다. “그럼 지금 내가 예은에게 전화할 필요가 없는 건가? 유성을 위해서 당신 참 어떤 억울함도 감수하는군.”

그는 그녀에게 손을 뻗었고, 그의 차가운 눈을 보는 순간 신은지는 그가 자신을 목 졸라 죽일 것 같았다.

그녀는 뒤로 살짝 누워서 박태준의 손을 피했고, 그의 손은 허공에서 멈칫했다가 손가락을 굽혔다. “이혼은……”

사람의 속을 긁는 듯 그는 말하다가 멈췄고, 신은지는 그를 보면서 천천히 입술을 오므렸다.

남자는 담담하게 그녀를 보면서 점잖게 악랄한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얘기했다. “불가능해.”

신은지는 이를 갈았다, “……”

이 죽일 놈의 자식!

그녀는 원래 쌓인 것이 많았던 터에 그에게 이렇게 농락당하자 그 분노는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을 정도에 도달하여 바로 폭발했다!

“내려.”

박태준은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운전해. 나한테 빚진 돈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 부부로서 의무가 없더라도 대가로 운전 좀 해주는 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채무자가 채권자보다 더 흉악하면 앞으로 무서워서 누가 감히 돈을 빌려주겠어.”

신은지는 턱을 들고 차갑게 웃으면서 차에서 내려서 조수석의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박태준을 차에서 끌어 내렸다.

남자는 힘도 세고 체중도 더 나가기에 쉽게 끌려내릴 수가 없을 텐데, 하필 박태준은 쉽게 신은지에 의해 차에서 끌려 내렸다.

그녀는 힘껏 차 문을 닫고 다시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대문 방향으로 운전해서 갔다.

오늘에는 약혼식에 참석하러 왔기에 옷을 얇게 입었다. 밤바람은 칼날처럼 매서웠고 피부에 닿으면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단순히 차에서 내려 사람을 끌어 내리고 다시 차에 오른 몇

분만에 그녀의 손가락은 얼었고, 에어컨 바람을 한참 쐬고 나서야 손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백미러를 보았고, 박태준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그윽한 눈으로 그녀가 있는 방향을 보고 있었다.

설마 얼어 죽지는 않겠지?

이 생각이 신은지의 뇌리를 스친 후 다시 금방 사라졌다. 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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