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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조은서는 어떻게 보아낸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반박하지 않고 결정권을 유선우에게 넘겼다. 똑똑한 여자는 이런 장소에 주목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두 유선우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선우는 몸을 옆으로 기댄 채 담배를 비벼끄며 담담하게 말했다.

“같이 놀죠!”

예전에 그는 이런 사교모임에 참석해도 유치한 게임에는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은서는 그의 옆에 앉아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 모습이 꼭 사랑하는 부부처럼 보였다.

가끔 조은서가 걸려서 벌칙을 받을 때면 유선우가 그녀를 붙잡고 뜨거운 손으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부드럽게 만지며 애정을 과시했다.

조은서는 그가 일부러 이런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맞춰주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했지만 이씨 남매만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다. 특히 이지훈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또 조은서가 게임에서 졌다.

이번에는 진실게임이었다. 이지훈이 이겼기에 질문을 던졌다.

이지훈은 머그컵을 들고 안에 있는 독한 술을 원샷했다. 옆에 있던 차준호는 그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그에게 속삭였다.

“이지훈, 진정해! 모두 어렸을 때부터 함께 논 친구야. 이미 결혼한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네가 이러면 안 되지.”

이지훈이 그를 밀어냈다.

그는 조은서의 무심한 얼굴을 바라보며 치명적인 질문을 던졌다.

“조은서 씨,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정적이 흘렀다.

모두 바보가 아니었다. 이지훈이 이런 질문을 했다는 것은 조은서에게 마음이 있다는 뜻이었다. 조은서는 유선우의 아내였기에 이것은 금기였다.

다들 유선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유선우는 매우 침착했고 놀라지도 않은 것 같았다. 심지어 아직도 아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그는 이미 이지훈의 속셈을 알고 있었다.

제일 먼저 입을 연 건 이지우였다. 그녀는 자기 오빠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미쳤어!”

그녀는 이지훈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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