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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임지혜는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조은서의 손을 꼭 잡았다.

“전연우는 왜 그렇게 변덕스러운 거야. 설마 벌써 갱년기라도 온 거 아니야?”

우울했던 분위기가 임서우의 농담에 풀어졌다. 조은서도 함께 웃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지혜은 복잡한 표정으로 조은서를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이지훈이 입원했다며. 갈비뼈가 부러져서 차준호가 병원에 데려다줬대. 이지우도 이지훈이 너한테 마음이 있는 걸 참아줄 수가 없었는지 병원에서 크게 싸웠다고 하네. 그 뒤로는 두 사람 엄마가 와서 해결했고. 이씨 가문도 많이 혼란스러울 거야.”

조은서는 고개를 숙인 채 커피를 부드럽게 젖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 사람을 자극하지 않았어.”

임지혜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을 이지훈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조은서는 지금 전연우의 와이프이기에 이지훈이 이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다. 만약 어느 날 전연우의 와이프가 아니라면...

임지혜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흥을 깨는 얘기를 그녀들은 오랜만에 나눴다. 임지혜는 섹시한 속옷을 사러 가자며 말했다. 요즘 젊은 모델이 차준호의 주위를 맴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을 잘 가꾸어 차준호를 잘 단속하겠다고 했다.

조은서는 그녀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임지혜는 애초에 차준호를 사랑하지도 않았다.

백화점으로 가서 임지혜는 조은서를 데리고 몇 벌 옷을 샀다.

조은서는 너무 섹시하다고 생각했지만 임지혜는 그녀의 피부가 하얘서 짙은 컬러의 레이스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했다. 결국 임지혜는 또 입어보러 들어갔다.

조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전연우의 전화였다.

조은서의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연우 씨, 무슨 일이에요?”

전연우는 YS그룹에 있었다.

그는 화려한 대표 사무실에 앉아 의자를 살짝 돌리며 가볍게 물었다.

“아줌마가 말하던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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