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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그녀가 말을 하자마자 유선우가 그녀에게 키스했다.

축축한 입술이 그녀의 목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고 그에 따라 가운도 땅에 떨어졌다.

조은서가 고개를 들며 어쩔줄 몰라했다.

여자로서의 욕구는 그를 원하고 있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약간의 저항감이 있었다. 유선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할때, 그녀가 그의 손목을 잡더니 그만하라고 말했다.

조은서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선우 씨, 저 피곤해요.”

진짜 피곤한게 아니라 그저 변명뿐이라는 걸 유선우라고 어찌 모를까.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보채지 않고 그저 그녀의 어깨에 기대에 숨을 가다듬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물소리가 들렸고 조은서는 그가 혼자서 해결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욕실에서 나온 유선우는 물기로 젖은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가 조은서의 눈빛을 보더니 말했다.

“해결 안하면 잠이 안와서 말이야.”

심지어 두 사람은 같은 침대를 썼다.

유선우는 그녀가 아직 마음을 다 연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따로 자기는 싫었다. 언젠가는 조은서가 마음을 열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했다.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조은서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때, 유선우가 옆으로 돌아 눕더니 그녀를 품에 안았다.

깃털처럼 그의 품에 안긴 그녀의 머리카락이 유선우의 어깨에 닿았고 희고 작은 얼굴이 품으로 들어왔다.

유선우가 고개 숙여 그런 그녀를 보며 침을 삼켰다.

지금 이 장면은 마치 그들의 신혼 첫날 밤을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그는 이렇게 그녀를 안고 있다가 그녀의 실크 잠옷을 거칠게 찢었고 조은서는 밤 내내 울었다.

유선우가 팔을 풀며 허리를 굽혀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은서야, 앞으로는 아프게 안할게. 네가 싫은 건 다 안할게.”

그리고는 그녀에게 오래동안 키스했다.

그의 몸이 또 반응을 보내왔지만 그는 상관않고 계속 그녀를 안고만 있었다.

늦은 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조은서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등 뒤에는 유선우가 그녀를 독점하듯이 꼭 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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