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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조은서는 너무 쉽게 생각했다.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고 오빠를 안에서 구출해 내면 온 가족이 다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고 유선우도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그날밤 그녀는 로열 호텔의 공연을 보다가 임지혜의 전화를 받았고 린샤오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서 씨, 큰일 났어요! 빨리 병원으로 와요!”

조은서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황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임지혜는 머뭇거리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심정희 아줌마와 백아현이 싸우며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경찰까지 출동했어요. 은서 씨 마음 단단히 먹어요... 심정희 아줌마 잡혀갈 수도 있어요.”

조은서는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차준호가 차를 몰고 조은서를 병원까지 데려다줬다. 다행히 너무 멀지 않아 반 시간이 안 돼서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은서는 결국 한발 늦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심정희는 이미 잡혀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백씨 집안 사람들이 모두 있었다. 백아현의 어머니는 딸의 데인 팔꿈치를 붙들고 딸의 꽃 같은 외모를 망쳐버렸다고 울고불고 소리 지르며 심정희를 감옥에 처넣겠다고 했다.

백아현의 아버지는 묵묵히 옆에 있었다.

뜻밖에도 유선우도 진비서를 데리고 달려왔다.

그가 도착하자마자 백아현은 유약한 척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백아현의 어머니도 순식간에 처량한 척 눈물을 흘리며 말해다.

“원래 다리도 편치 않은데 이제 팔꿈치까지 망가졌으니 우리 아현이의 나머지 인생은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한 간호사가 주의를 줬다.

“환자분 빨리 가서 상처를 처치해요. 아니면 흉터가 남을 거예요.”

백아현의 휠체어가 고장 나서 힘껏 밀었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유선우가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들것에 내리려 했다. 그가 두 눈을 치켜뜨자 마침 조은서와 눈이 마주쳤다.

조은서는 살며시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아내와 정부사이에서 정부를 선택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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