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5화

박연희는 순간 온몸이 굳었다.

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더니 그녀의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조은혁은 점점 멀어져 가는 조은서를 한 번 보다가 웃으며 물었다.

"연희야, 뭐 보고 있었어?"

그가 자리에 앉으며 긴 손가락으로 박연희의 턱을 잡아 돌렸다.

그녀의 큰 눈동자에는 눈물이 가득 찼다.

박연희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무섭게 싸워요?"

말을 마치자마자 부드러운 몸이 조은혁의 품속에 들어왔다. 그녀는 임신 6개월 차가 되었지만 체중이 겨우 백 근을 넘을까 말까 했다.

가늘면서도 부드러운 몸이 그의 품에 들어오고 달콤한 취향이 풍기자 조은혁은 약간의 욕망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하인우의 일이 있은 후 두 사람은 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다.

현재의 박연희는 정신 연령이 아이와 같았기에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그녀는 조은혁의 합법적인 아내였지만, 그리고 겉모습은 이미 성인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그녀와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밤, 조은혁은 짜증이 났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먼저 품에 들어왔기 때문인지 충동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박연희를 안아 들고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힌 후 그녀의 몸에 올라타더니 신발을 벗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은혁은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부드러운 몸이 움직이는가 싶더니 실크로 된 잠옷이 흘러내렸다.

그러자 레이스로 된 브래지어와 신생아처럼 부드럽고 흰 피부가 드러났다.

짙게 태닝 된 피부와 흰 피부가 맞닿았다.

박연희는 몸을 덜덜 떨며 낮은 소리로 싫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조은혁이 그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그러자 박연희가 눈물을 흘리며 작은 얼굴을 베개에 묻고 몸을 말고는 서럽게 울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울어도 조은혁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의 손바닥이 올가미처럼 그녀의 몸을 누르며 그녀를 철저히 점유했다.

조은혁은 지치지도 않는 듯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를 것을 강요하고 자신과 눈 맞출 것을 강요했다.

그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싫다는 것만 골라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