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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그러다 유이안은 유선우가 오른손으로 밥을 먹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아빠는 오른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 아니었던가?

하지만 여섯 살짜리 꼬마 아가씨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열심히 밥을 먹었다.

어찌 열심히 먹었는지 밥을 두 공기 비웠고 유 이준에게도 고기를 집어주곤 했다.

유이준이 도도하게 말했다.

"나 고기 싫어해."

밥을 먹은 후 유선우는 두 아이를 데리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한 아이는 카페 위에 앉아 장난감을 놀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유선우가 곁에서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가 명둔대를 졸업했다는 걸 알고 난 유이안은 점점 더 아빠를 존경하게 되었다.

유이안이 자신의 펜을 유선우의 손에 쥐여주었다.

유선우는 자신의 오른손에 들린 펜과 유이안을 번갈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섯 살짜리 꼬마 애가 벌써부터 이렇게 교활하다고?

하지만 아버지로서 유선우는 그에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유이안의 행동에 별말 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도와 수학 문제를 풀어주었다.

똑똑한 유이안는 이제 겨우 유치원생이지만 초등학교 삼학년 문제도 풀 줄 알았다.

그리고 유선우를 매우 좋아해 하루 종일 그의 곁에 붙어 있었다.

저녁이 되자 유선우는 아들을 재웠다.

유이준이 깊게 잡는 걸 확인하고 나가려고 할 때, 유이안이 옆방에서 들어오더니 베개와 담요를 들고 아빠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유이안이 작은 얼굴을 유선우의 팔에 기대고는 동화책 하나를 그에게 주며 빤히 쳐다보았다.

사실 유이안은 혼자 잘 수 있었지만 어쩌다가 아빠를 만났기에 더 붙어 있고 싶었다.

특히 유선우의 비밀을 발견한 뒤로는 그와 함께 있는 게 더 즐거웠다.

유선우는 자신의 양쪽에 있는 두 아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유이안의 작은 머리통을 어루만지며 듣기 좋은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 주었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였던지라 두 개의 이야기를 다 읽기도 전에 유이안은 곯아떨어졌다.

사람은 잠을 잘 때 가장 진실하다고 했던가?

유이안은 잠이 들었음에도 유선우의 발을 꼭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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