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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임도영은 웃으며 말했다.

“시장 반응이 너무 좋아. 어젯밤에 H시에서 판매한 첫 공연 티켓이 전부 매진됐어.”

조은서는 그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이내 고민 좀 하더니 물었다.

“그럼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건 어때요?”

그녀의 반응에 임도영은 저도 모르게 우스갯소리를 몇 마디 건넸다.

전화를 끊으니 임지혜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난 이제 괜찮아! 은서야, 가서 네 할 일을 해, 그리고 나 대신 유선우 씨한테 고맙다고 전해줘.”

임지혜는 조은서를 살갑게 껴안고 중얼거렸다.

“그 사람이 너한테 잘해주면 옛날 일은 그냥 잊고 잘 살아.”

“알아... “

조은서의 목소리는 약간 쉰 듯했다.

껴안고 있던 둘은 떨어져서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웃는 눈에는 이슬을 머금었다.

그들은 마치 옛날 둘이 함께 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

조은서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에 올라탔다.

그녀의 기분이 꽤 좋아 보여 운전기사는 그녀에게 몸을 돌리며 물었다.

“사모님, 우리 이제 별장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뒷좌석 등받이에 기대어 그녀는 휴대전화로 내일 아침 H시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유선우에게 톡을 보냈다.

‘저녁에 일찍 돌아와요. 얘기할 게 있어요.’

그녀는 메시지를 보낸 후 옅은 미소를 지었다.

모처럼 달콤한 기분이 든 것이다.

기사는 다시 한번 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조은서는 나지막이 말했다.

“우진 백화점으로 가주세요. 뭘 좀 살 게 있어요.”

모레는 유선우의 생일이다.

내일 아침에 그녀는 H시로 가야 하므로 그 사람의 생일을 챙길 수 없어 선물이라도 사줄 생각이었다. 그걸로도 그나마 좀 기뻐하지 않을까 하며 말이다.

그녀는 30분을 들여 유선우한테 선물 할 정교한 커프스 한 쌍을 골랐다.

가격은 3천2백만,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별장에 돌아오니 때는 이미 저녁 7시였다.

유선우는 돌아오지 않았고, 톡으로 답장이 왔는데, 좀 늦으니 그녀한테 먼저 식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조은서는 별로 배고픈 감이 없어, 목욕을 한 후 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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