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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서미연은 그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웨이터에게 말했다.

“이렇게 다 주문해 주세요! 곧 다른 손님도 도착할 예정이니 음식을 바로 준비해 주세요.”

웨이터가 머리를 끄덕이고 나갔다.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서미연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는 길에 우리 남편이 전화하는 걸 들었어요. 차준호 씨가 은서 씨 친구 때문에 약혼녀하고 크게 다투었대요. 약혼식 날 저녁에 클럽에서 여러 명의 젊은 배우들과 논 건 차씨 가문의 어르신을 화나게 했다고 해요.”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사실 남자들은 다 그래요! 지금은 당신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서 죽었다고 가정해도 몇 달 후에 그들이 다시 살아난다면 당신이 누군지 기억이나 할까요? 남자들한테 의지하기보다는 손에 쥐고 있는 돈이 더 중요해요.”

조은서는 임지혜가 청력을 잃어버렸다는 것과 그녀가 하룻밤을 고통스럽게 보낸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100억의 가치밖에 없었다.

서미연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웨이터가 음식을 들고 오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두 사람은 다시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선우 씨 여기로 오세요. 2201호 방입니다.”

유선우...

조은서는 깜짝 놀랐다. 이윽고 방문이 열렸고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유선우였는데 그는 키가 커서 문의 꼭대기에 닿을 정도였다. 그는 안으로 들어와 코트 단추를 풀면서 서미연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길이 막혀서 조금 늦었어요.”

그의 모든 동작이 다 멋있어서 서미연은 그 나이에도 그를 몇 번이고 쳐다봤다.

“괜찮아요. 저는 방금 조은서 씨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유선우는 조은서 옆에 앉아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아마도 일부러 꾸며 입은 것 같았다. 샴페인 색상의 실크 셔츠와 같은 소재의 머메이드 스커트는 그녀의 몸매를 잘 드러내어서 아주 여성스러웠다.

그의 시선이 너무 뜨거웠던 모양인지, 조은서는 불편한 듯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는데 이때 앞 접시에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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