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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다시 저택에 돌아오니, 마치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았다. 유선우는 차를 저택 앞에 세우고 조은서에게 그녀의 외투를 건네며 다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으니 차에서 내려 같이 산책하자.”

조은서는 설리가 걱정돼서 말했다.

“추워하지 않을까요?”

유선우는 고개를 돌려 설리를 바라보고는 조은서를 보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품에 안고 있을게. 네가 질투하지 않는다면.”

조은서는 코트를 입고 문을 열었다.

“나는 질투 안 해요!”

유선우는 가볍게 웃으며 몸을 기울여 설리를 안아서 쓰다듬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화났어!”

설리가 왈왈 짖었다.

유선우는 외투를 입고 강아지를 안고서 차에서 내렸다. 문을 닫고 몇 걸음 빠르게 걸어 조은서에게 다가가 그녀와 나란히 걸었다. 설리는 아빠 품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하늘에서는 부드러운 눈이 내렸다...

잠시 후, 조은서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설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손을 빼려는데 유선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남자의 손바닥이 그녀의 손을 감쌌다. 손끝의 건조함과 습기가 만나며 두 사람 사이의 야릇한 느낌이 전달됐다...

이윽고 조은서의 손은 유선우의 코트 주머니 안에 들어갔고 그녀의 허리에도 그의 팔에 얹어졌다. 그녀의 몸은 그에게 기대 있었다.

“선우 씨!”

조은서는 쉰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놓아달라고 했다. 유선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봤는데 말은 하지 않았고 불빛 아래 그의 눈빛은 형용할 수 없이 부드러웠다...

추운 날에 눈이 내리자 주방 아주머니는 특별히 작은 냄비로 샤부샤부를 준비했는데 버섯이 매우 신선하다며 조은서에게 계속 먹어보라고 권했다.

조은서가 먹어보고 맛있다고 하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모님이 맛있게 드시니 다행입니다. 나중에 신선한 것을 더 구해서 식탁에 올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주방 아주머니는 앞치마에 손을 문지르며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다.

별장 안은 따뜻해서 유선우는 외투를 벗고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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