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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백신우는 눈을 깜빡이며 가슴이 설레었다.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에는 품에 안긴 발버둥 치는 여자 때문이었다. 마음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 아람과 너무 닮아서였다. 자신을 안고 유혹하는 동생을 보자 어쩔 바를 몰랐다.

“음, 너무 토하고 싶어.”

서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점점 주저앉았다. 술을 많이 마시고 춤까지 춰서 속이 뒤집혔을 것이다.

“오빠, 부축해 줘. 토하고 싶어. 못 참겠어.”

다른 여자라면 백신우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몸에 토할까 봐 이미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얼굴을 보니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백신우는 큰 손으로 서현의 부드러운 허리를 잡고 화장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무대에 있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대박! 저 훈남의 팔 힘이 대단하네, 안기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남자 친구의 매력이 아닐까!”

“그런데, 저 안긴 여자가 실검에 나온 여자 같지 않아? 그 유명한 구씨 가문의 아가씨 구아람 아니야?”

“정말 구아람이야? 들어올 때부터 봤어. 분명 구아람의 얼굴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구씨 가문 아가씨가 왜 이런 곳에 오겠어. 온다고 해도 경호원과 같이 오겠지. 아버지가 구만복이잖아. 아마 구아람의 얼굴을 좋아해서 따라서 성형한 사람일 거야.”

...

백신우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어서 서현을 남자 화장실로 데려왔다. 화장실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차가운 기운의 남자가 예쁜 여자를 남자 화장실로 데려오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랐다.

“다 쌌어? 빨리 싸고 꺼져!”

백신우는 말을 하며 문을 찼다. 두 남자는 그 모습을 보자 바지를 입고 도망갔다. 나갈 때 문까지 닫았다.

서현은 두 손으로 세면대를 잡고 미친 듯이 토했다. 백신우는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며 서현을 힐끔 쳐다보았다. 함께 보낸 시간 때문인지, 이제 이 여자와 아람이 그렇게 닮지 않는 것 같았다. 아람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라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다.

서현은 토를 하고 세수하고 입을 가셨다. 거울로 마치 아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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