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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구진은 눈을 부릅떴다. 동생 백신우를 발로 차고 싶었다.

“난 그저 이렇게 에쁜 남자를 봐서 궁금한 거야, 만약 성전환자이면 어떡해?”

아람은 어이없어서 이마를 잡았다.

‘상상력이 참 풍부해!’

“정삭적인 남자가 왜 다른 남자를 궁금해하겠어?”

“내가 젊다는 뜻이야, 나이 든 사람들 만이 호기심을 잃거든!”

형제는 말다툼을 벌였고 그날 밤은 끝이 났다.

...

다음 날.

유지운은 시차 때문에 점심까지 자고 일어났다. 졸린 눈을 뜨자마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원래 문을 열고 싶지도 않았지만 예기치 않게 밖에 있는 사람이 계속 노크를 했다.

“뭐야, 목어를 두드려? 짜증 나!”

유지운은 벌떡 일어나서 화를 내며 문을 열었다. 정장을 입고 서 있는 구윤을 보자 멍해졌다.

구윤은 아무런 표정 없이 무의식적으로 유지운의 예쁜 가슴 근육에서부터 복근까지 보더니 시선이 결국 남자의 속옷에 착륙했다.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살짝 흔들렸다.

“저기요, 제가 예뻐요?”

유지운은 문틀에 기대어 여우 눈을 지그시 감고 하품했다. 풍류스럽고 개방적인 유지운은 팬티는 물론 나체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다. 그저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되는 잘생기고 매혹적인 정장을 입은 구윤을 보자 살짝 긴장하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팬티가 귀엽네요.”

구윤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유지운 씨, 잘 주무셨어요?”

구윤의 눈썹에는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

“괜찮아요. 같이 누울 사람이 없어서 외롭긴 했어요.”

유지운의 말은 개방적이고 납치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해냈다.

“들어가도 돼요?”

유지운은 입술을 꼭 다물더니 여전히 비켜주었다. 두 사람은 거실로 걸어갔다. 유지운은 마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소파에 앉더니 하얀 다리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단정하게 앉은 구윤을 바라보았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그때 유지운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약 상자를 발견했다. 그러자 구윤은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고 유지운의 발목을 잡았다. 유지운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며 다리를 움츠렸다.

“뭐, 뭐해요?”

“발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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